마산사나이들 안동방문
쓰죽회를 아시나요 ?
쓰고 죽자는 뜻에 동의하는 동지들의 모임,
안동에 사는 은퇴자 몇사람들의 모임을 일컷는 말이다.
모두 첫 반응은 돈이 그리 많단 말인가 ?
돈을 아낌없이 다 쓰고 죽자고 ? 이다.
아니다 !
돈도 못쓸것 없는 것이지만
남은 인생을 거창한 구호나 자선으로 큰 봉사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과시간, 그리고 정성을
함께 동반하고 이웃해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가지면서 유유 마음쓰고 죽자는 취지의 모임인 것이다.
예를 들어 나를 말할것 같으면
건강이 다소 허락하는데로 친구들이
가자하면 가고 , 하자하면 하고 , 놀자하면 놀면서
경험한 문화재 해설이나 여행안내,
하다 못하면 운전봉사,
그러니까 나의 경험과 특기를 옆에 함께 지내는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쓰고 살다가
하늘에서 오라고하면 거처를 옮길 예정이란 말이다.
십수년 전에 은퇴자들의 연수 모임을 주선하고
강의를 듣고 건강을 챙기며 시대와 소통하기위해
컴퓨터 동아리를 만들고 인터넷을 함께 배우고
사진을 찍고 워드쳐서 글올리고
함께 국내외 여행을 즐기면서
유유자적 여유를 즐기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인생의 남은 토막을 함께 보내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소문나게 놀았던지
욜로시대를 취재한 한국일보 신문 1 면에
그리고 기획기사로 여러면에 걸쳐
우리들의 동정을 특집으로 싣기도 하였다.
이런 시절을 주도하고 책임지고 지냈던
우리가 부르는 점,대,위원장 (점심대책위원장 )역활을
열정적으로 하였던 우리친구가 아무 예고도 없이 갑자기
하늘나라로 거처를 옮겨 가고 말았다.
그런데 , 그런데 말이다.
우리 모임을 거의 함께 하였던 그 친구 동생분이
어느날 갑자기 형님대신 자기가 우리와 동행, 동반하고 싶다면서
자기가 사는 마산이나 거제, 남해안 일대로 초대하여
마음껏 환대를 하고 접빈을 하여
이미 여러번 오고 가면서
쓰죽하는 삶을 함께 하여 오고 있다.
사설이 너무나 장황하고 길어 넋두리에 가깝지만
오늘 그 동생분 일행이
감염병으로 못만난지 1 년이 가까와
서로 얼굴도 잊어버릴것 같다면서
모든걸 무릅쓰고 강행하여 안동엘 올라 오셨다.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 최 준걸 점,대, 위원장 동생
마산서 사업하는 최 무걸 동생과
이분과 형제같은 정을 쌓고 있는 장 병석 ( 전, 한국 SONY 회장 ) 회장과
창원서 몇곳의 구청장을 역임한 김 흥수 구청장,
역시 마산서 사업하는 해병대 출신 사업가 이 진형 대표님
모두 네분의 빈객이 안동을 찾아 오셨다.
우리는 접빈객의 안동임을 잊지 않고
정성껏 하회, 병산서원, 시내를 안내하고
정 동호 시장은 밤새껏 알뜰히 다려 끓인 보양음식을 준비하고
밤이 이슥하도록 정담을 나누고 술잔을 권하고
웃음을 안주삼고 이바구를 추임새 넣어
정말 쓰, 죽, 하는 재미에 푹 ~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다.
오늘 스켓치는
먼저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유유한 초가을 물빛과 병산 바라보이는 앞산을 건너다 보며
이곳의 내력담과 년전 대형산불에서 지켜내고 건지다 싶이 한
이곳 세계문화유산으로 막 등재된
병산서원 비경을 함께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어서 찾은 하회마을의 큰 형님댁
양진당의 건축미와 반가의 아름다운 전통,
그리고 충효당의 종손어른과 함께 나누는 진지한 대화
그리고 영국 엘리자베스 2 세 여왕과
요크공 앤드루 왕자의 방문기,
거기다 임진왜란의 나라지키미 어른
서애 류 성룡 선현의 유촉을 살펴 본다.
그러고 보니 남해바다 일본의 길목을 지켰던
이 순신 장군의 남해 경상도 사나이들이
조선반도를 몸으로 지켜내었던 서애대감이 계시는
안동의 쓰죽 동지들을 찾아와 만나고 있는 것이다.
병산서원,
양진당,
충효당,
여기를 머무는 우리들의 마음을
나는 다 여기에 적진 못하겠다.
글이 이리도 짧고 무디었단 말인가 ?
이미지 몇장이라도
스켓치하며 그림을 그린다.
병산서원의 비경을 듣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