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왕의 나라<삼태사와 병산전투>
고려 건국신화가운데 가장 극적인
저 유명한 고창전투, 병산전투라고도 불리는
왕 건과 견 훤의 최후의 일전이라고도 할수있는 고창전투전설이
뮤지컬 < 왕의 나라 >로 제작되어 공연된지 10 여년이 흘렀다.
안동의 김 선평, 권 행, 장 정필 세 분, 호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安於 大東 이라는 < 安東 >이라는 지명을 얻게 된 내용을
박진감있는 실경무대의 뮤지컬로 제작한 것이다.
몇년만에 일행과 함께
공연을 보러왔다.
안동민속경관지 구름에 한옥리죠트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몇년전에는 없었던 미디어 아트, 프로젝션 맴핑,
프랑스 라메종 프로덕션이 연출하는 비디오 맴핑이 보태어져서
조금은 배경이 변화무쌍하고
다소 역동적인 공연으로 업그레이드 된걸 보게된다.
요즈음 대세인 미디어 파사드와 비디오 맴핑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검색하여 알아본바로는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외벽등의 벽면을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활용하는것이고
프로젝션 맴핑은 인테리어, 외벽, 오브제등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스크린으로 사용하는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는데,
쉽게 이해하려면 모두가 영상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실감나게 연출하는
미디어 아트 개념의 범위로 생각하면 되는 모양이다.
공연을 본 소감을 별나게 이야기 해 보라고 한다면
언제부터인가 가꾸만 걱정이 쌓여가는 노파심을 말하지 않을수 없겠는데
그동안 불모지 안동에서 많은이들의 노력으로 애써 제작되어 공연된
징비록, 부용지애, 왕의 나라, 석주 이 상룡, 육사 이 원록,
원이 엄마, 금지옥엽, 김 락, 일송 김 동삼 등등
뮤지컬, 오페라, 연극등으로 안동의 인물열전이 제작되어 공연되었는데,
다른 차원이 아닌 공연이 관객과의 이해와 접근, 소통의 차원으로 살펴보면
너무 인물현창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관념적이고 개념공연으로 흐른게 아닌지
대사중심 인물중심 공연으로 관객에게 제대로 시놉시스가 전달되었는지
흥미도 놓치지 않아 공연자체만으로도 흥행에 성공하였는지,
어떤땐 자부심에 가까운 긍지를 느끼다가도 회의하게 되고
너무 대형공연 중심으로 지원되어 편중이 심화된것은 아닌지
다 덮더래도 공연을 본 관객의 입장에서 만족도가 어느정도였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게 되고 조금은 고민도 하게된다.
너무 넋두리가 길었다.
또 내가 걱정할일만도 아니다.
오늘 공연도 마지막날이어서인지 아니면 공휴의 끝자락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적은 입장관객에 어쩌면 출연자보다 보는 관객이 더 적어보이기도 하다.
홍보부족에 의한
아님 식상한 주제 탓인지
관계당국과 제작진의 고민과 노력이 특별해야할것으로 느끼게 된다.
인근에 생긴 대형 콘벤션으로 인한 마이스 산업의 차원에서도
안동에서 제작되고 있는 각종 인물현창중심의 공연들이
다시 검토되고 기획되어야 하겠다는 의견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오늘 하루를 고려시대 고창에서 노니었다.
알랑가 모르겠다.
내가 70년데 후반 안동댐이 준공 되면서 부터
바로 그 고창전투의 현장 !
진모래 병산의 초입
진모래 득심골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 .
먼저 진모래 부터,
그리고 병산전투의 생생한 곳곳에서 부터
살아 숨쉬는 역사를 느끼게
무언가 노력해야하지 않을런지 말이다.
安於 大東
安 東
우리가 이름을 얻고서도
너무 편안 ( ? ) 하게
이름 그대로 잠자지 않았는지
나는 그것을 모르겠다.
친구들은
이 사실을 알랑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