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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쓰고 죽어라(갈지)

오토산 2015. 3. 11. 03:20

 

다 쓰고 죽어라

 

만약 우리가 "다 쓰고 죽어라"라는 명제를 보거나 듣는다면, 
머리에 '파산'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파산의 이미지는 지나간 세기의 유물이다.
왜냐하면 돈과 직업, 그리고 삶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과거의 경험에 의한 원칙과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기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다 쓰고 죽는 데 대해 두려워한다면 
21세기를 살면서 20세기 초의 두려움을 느끼는 것과도 같다.

21세기를 살면서, 19세기, 20세기의 뒤떨어진 사고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다.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전환될 때 고안되었던 방법들을
왜 정보화 세계에 끼워맞추려 하는가?

폴란은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경제 이주민의
4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1.지금 당장 사표를 써라.

2.현금으로 지불하라

3.은퇴하지 말라

4.다 쓰고 죽어라 

첫 번째 '지금 당장 사표를 써라'

새로운 세상에서 회사에 대한 충성심 같은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명문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임시직으로 채용되는 세상에서는
연봉 인상이란 좀처럼 드문 일이 된데다가,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세상에서는

자신을 직업과 동일시 하는 것은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당장 사표를 쓰라는 말은,
고용주와 자신을 정신적으로 분리하고
나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직업관을 바꾸고 '회사가 바로 당신'이라고 생각하라

기술의 진보와 함께 관료주의가 발전하면서 자수성가를 한다는 것은
점점 어려워졌고, 앞으로고 그럴 것이다.

출세주의에서 벗어나 철저한 상업주의를 채택하라,
회사의 손익에 대해서 신경쓰는 만큼 자신의 손익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상업주의를 채택한다면 우리의 롤모델은
'자유 계약 운동선수'여야 한다. 자유 계약 선수들은 팀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일하지만 동시에 최대한 수입에 초점을 맞춘다.

두 번째는, '현금으로 지불하라'이다.

현금은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을 의미한다.
과거의 우리는 "현금으로 파리 여행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까? 

그때가 되면 너무 늙어서 에펠탑에 올라갈 수도 없을걸요, 대신 지금 카드를 사용하세요"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한 소비주의 속에서 살아왔다.
부동산에서도, 처음 집을 살 때, 당신이 두 번째로 살 집을 선택하라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세계에 와 있다.
부동산은 대체로 정체되어 있고, 수입은 줄어들었거나 완전히 없어져버리며
과다한 차입이 파산의 불씨가 되는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에서의 격언은, 현금으로 '분수껏 살자'이다.
집이건, 자동차건, 식기세척기건 간에 저축을 하면서 기다렸다가 
기다린 시간을 충분히 보상해 줄 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사야한다.

절약은 즉각적인 욕구 충족보다 정신적인 보상이 오래
지속된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절약은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면서,
적자의 늪에 빠져 허덕이지 않도록 지켜주는 구명 장치이다.

카드를 통해, 자본의 노예가 되지 말라.

세 번째는 '은퇴하지 말라'이다.
부동산 매매로 횡재를 했던 우리 부모 세대에는 실제로 멋진 은퇴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시대에서 은퇴는 애써 추구할 가치도 없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일이다. 

은퇴는 이제 더이상 아무 근거가 없는 개념이다.
살아 있는 죽음인 은퇴를 포기한다면, 오히려 개인적 직업적 경제적 성장을 위해 전혀 뜻밖의 기회가 올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영웅 율리시즈를 본보기로 삼자
우리 직업 인생을 오로지 하나의 가파른 절벽을 기어오르다가
65세가 되면, 결국 벼랑 끝으로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여러 산들을 오르내리는 여행으로 생각하자.

네 번째는 '다 쓰고 죽어라'

재산을 모으고 유지하는 것은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퇴장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해가 될 뿐이다.

왜 삶의 질보다 죽음의 질을 먼저 생각하는 것인가?
상속은 내 삶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피해를 준다. 유산은 경제 생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동결 자산이 대부분일 뿐이다.

상속은 상속자의 삶 또한 망친다는 증거도 있다.
조사에 의하면 상속에 대한 기대감이 일하고자 하는 의욕과 동기를 좀먹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기다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일이다.

이제 새로운 세상에서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재산을 모으기 보다는
재산과 수입을 최대한 활용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과거의 규칙들을 버림으로써,
불가능한 추구를 포기함으로써,
그리고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 결정함으로써,

새로운 경제를 이해할 수 있고, 담담한 눈으로
우리의 남은 여행을 바라볼 수 있다.

다 쓰고 죽기 위한 9가지 생활 수칙.
1.카드를 사용하지 말라
주거래 은행에서 필요한 만큼의 현금을 찾아 써라

2.현재의 일자리에 안주하지 말라
위험 신호가 떨어지기 전에 당신의 미래를 준비하라

3.주택이 아닌 집을 마련하라
집을 투기의 대상이 아닌 거주의 공간으로 생각하라

4.전문가와 구체적으로 가계 재무를 상의하라
편견 없는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5.투자할 곳을 분명히 정하라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라

6.어려울 때를 대비하라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필수 보험 상품에 가입하라

7.평생 수익원을 확보하라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확실한 현금원을 찾아라

8.사랑과 돈은 별개로 생각하라
결혼과 이혼에 따른 금전상의 문제를 해결하라

9.미리 유언장을 만들어라
다 쓰고 죽기 위한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라.

-스태판 M 폴란, 마크 레빈 '다 쓰고 죽어라' 발췌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