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마지막회) 삼국통일 - 2 한편 진의 장수 왕준이 돛을 높이 달고 삼산(三山)을 지나가는데 배를 젓는 군사가 왕준에게 말한다. "바람이 세고 물결이 높아 배가 앞으로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바람이 조금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가 가시지요." 왕준은 칼까지 빼들고 화를 낸다. "지금 석두성(石頭城) 점령이 코앞인데 멈추자는 것이냐!" 그리고 당장 크게 북을 울리며 진군하라는 명을 내렸다. 이때 오나라 장수 장상은 가망이 없는 싸움을 벌이려는 마음을 접고, 십여 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왕준에게 와서 항복하기를 청했다. 왕준이 장상에게 말한다. "그대가 진정으로 항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라면 선봉이 되어 공을 세우라." 장상은 곧장 자신의 전선으로 돌아가서 석두성에 이른 뒤, 성 안으로 소리를 쳐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