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조 열전 (漢高祖 列傳) (140) 마지막 편, 여 황후는 이팔 청춘의 꽃다운 나이로 무명 청년이었던 유방과 결혼하여 한평생을 유방과 더불어 생사 고락을 같이해 왔었다. 유방이 천하를 얻어 보려는 대야심을 품고 군사를 일으켜 전선(戰線)에서 전선으로 동분 서주하기를 장장 30여 년, 그간 여 황후는 젊은 나이로 얼마나 많은 고독과 함께 불안과 걱정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을 것인가 ? 그러나 본시 성품이 강인하기 짝이 없었던 여 황후는 남편이 대업을 성취하는 데 아낌없는 협력을 다해 온 것은 물론이고,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는 데 있어, 내조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해 왔던 것이었다. 천하만 통일하고 나면, 여 황후는 천하의 국모(國母)로서 유방과 더불어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게 되리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