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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자연(無爲自然).
무위자연(無爲自然)이란 노자(老子)의 도가(道家)에서 제창한 인간의 이상적(理想的)인 행위를 말한다.
유가(儒家)에서 추구하는 의식적 행위는 인간의 후천적인 위선(僞善) • 미망(迷妄)이라 하여 이를 부정하며 무위(無爲)를 주장한 것이다.
심오(深奧)한 도가의 사상을 내가 다 이해할 수는 없으나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시세 말로 바꾸어서 ‘억지로 하게 하지 말고 스스로 하게 그냥 두어라’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다. 한문을 풀어 보면 그렇다.
억지로 하는 것은 고역이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사람은 없다. 젊었을 때는 고생을 사서도 한다지만 노년에는 할 수만 있다면 그런 환경에서 피해야 한다.
노년이 되면 시간이 많아진 만큼 생각도 많아진다. 동시에 주위에 대하여 참견이 많아지거나 아니면 스스로를 자학(自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땐 주술적(呪術的)으로라도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되 뇌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러나 그 기전을 설명하라면 말이 막힌다.
우리 인체는 평상(平常)과 공격(攻擊)의 두 스테이지만으로 되어 있다.
즉 방어(防禦)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일례로 박테리아가 우리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이 있는 게 아니라 침입한 박테리아가 감지되면 면역체가 그것을 총 공격을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는 설령 그것에 대하여 체념을 했을지라도 같은 자극이 오면 인체는 공격상태로 되어서 아드레날린을 생성하게 된다.
그 때에 생성되는 활성산소의 양은 평상의 수 십 내지 수 백 배에 해당된다.
차를 정차 시켜놓고 액셀레이터를 밟고 있는 형국이 되어서 엔진 과열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거기에 항산화제를 밥처럼 먹은들 효과는 고사하고 부작용만 생긴다.
흔히 학대(虐待)는 강자(强者)가 약자(弱者)에게 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약자는 물리적으로 공격할 능력이 없는 대신 지속적인 ‘어깃장’으로 강자를 공격하게 된다. 그것을 성격차이 라고 말한다.
세상엔 사나운 사람도 있고 또 순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 내면을 관찰해 보면 사나운 사람도 없고, 또 순한 사람도 없다.
철학이 같은 사람과는 싸울 일도 없으니 순한 사람이 되고, 상반되는 사고를 만나면 예민해지니 순한 줄 알았던 사람이 사나운 사람이 된다.
행복이란 현재의 ‘나’를 알아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거기엔 사회적인 지위나 경력이 개입될 소지가 없다. 그래서 행복지수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높다.
유명한 화가나 음악가들을 보면 당대에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궁핍을 겪었다. 그를 알아 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그의 사후에는 그의 작품 값이 뛰어서 엉뚱한 사람들이 돈을 벌게 된다. 세상을 너무 앞서는 것이나 또는 세상에서 뒤쳐지는 것은 둘 다 불행한 일이다.
대체의학을 연구하면서 환자들의 투병기나 신앙간증을 많이 읽고 있다. 개념이나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그게 궁금해서다.
흔히 말하는 ‘긍정적 사고’란 막연히 좋은 결과를 기대해서 되는 게 아니다. 거기에도 무위자연을 대입하여 그 순리에 적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끔 신문에서 신병을 비관하여 자살한 사람의 기사를 읽는다. 안타까운 것은 죽을 결심이라면 ‘이미 죽었다’ 치고 왜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심정이다.
과학도 잘못 믿으면 그게 맹신이다. 질병에 대한 기적을 찾아보면 그 증언자들이 수 없이 많다.
말년에 가족들을 달달 볶다가 죽는 사람도 있다. 그걸 ‘죽기 전에 정 떼느라고 그런다’고 한다.
정을 떼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은 괴로운데 환자 의사대로 안 되어서 그런 것이다.
부부사이이니 혹은 부모자식간이라서 해야 하는 강요된 경건은, 하는 사람도 힘들고 받는 사람도 불편한 일이다.
그럴 땐 간병인을 써야 한다. 간병인은 남이니 환자가 투정도 절제도 되고, 기대를 접을 수 있게 된다.
그래야 세상에 와서 함께했던 추억들에 대하여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다.
낙화를 보며 서러워하지 말라. 대신에 새로 매달린 열매에서 그 여름을 찬미하라. 그게 바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경지가 아니겠는가?
What a wonderful World.
by/소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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