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코는 작지만 양물은 커서

오토산 2021. 1. 24. 10:34

코는 작지만 양물은 커서(鼻小腎大)

 

어떤 사람이 사랑방에서 글과 책으로 소일하고 있었는 데,

그가 출타한 후 부인이 사랑방으로 나와 책을 열어보니

붉은 색으로 관주(貫珠)한 데도 있고,

비점(批點)한 데도 있고,

길게 줄을 그은 데도 있고,

또 종이를 부첨(附添)한 데도 있었다.

 

부인은 그 연유를 알 수 없어 남편이 돌아온 후에 그 내막을 물으니 남편이

"글의 이치가 좋은 데는 관주,

그 다음으로 좋은데는 비점,

좋지 못한데는 줄을 긋고,

의문 나는 데가 있으면 부첨이요." 하고 가르쳐 주었다.

 

하루는 남편이 술에 취해 돌아와 벌거 벗은 채 자고 있는데,

부인이 사랑방으로 가보니

남편이 신()을 세우고 자고 있는지라

크고 좋게 보여 붉은 색으로 신() 머리에 관주를 하고,

고환(睾丸)에는 비점을,

음모(陰毛)의 주변에는 줄을,

그리고 코 끝에는 종이를 잘라 부첨을 한 다음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후 깨어난 남편이 자신의 몸을 보니 그와 같이 되어 있는지라 아내에게 물었다.

 

"아까 취해서 자고 있을 때

누가 내 몸에 장난을 하였으니 심히 괴이한 일이요."

 

"제가 하였습니다." 아내의 대답에,

 

"무엇 때문에요 ?" 하고 남편이 물으니

아내가 대답하였다.

 

"낭군님의 신()이 커서 보기 좋으니 관주 감이요,

고환은 보통 크기이니 비점이고,

음모는 일 하기에 불편한 것이니 검은 줄이고,

코가 큰 사람이라야 그것이 크다 하였는 데,

코는 작은데도 그것이 크니 의문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부첨을 붙였습니다."

 

오늘도 잠시나마 웃음으로

하루의 피로를 회복하시길~~

 

 

'유우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상도 출신 초등학교 교사가 서울로 발령  (0) 2021.01.25
시골부부의 외상값  (0) 2021.01.24
불효자와 효자  (0) 2020.12.12
ABCDEFGH & IJK란  (0) 2020.09.30
여퇴당지  (0) 20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