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소도둑이야기

오토산 2021. 4. 10. 13:40

소도둑이야기

 

어떤 산길,
농부가 큰 소를 끌고 집에 가고 있었다.

농부의 뒤로 수상한 두 명의 남자가 보였다.
한 남자가 옆의 남자에게 말했다. 
 
“조금 기다려 봐,

내가 저 소를 빼앗아 오겠네.” 
 
“자네가 아무리 소매치기의
달인이라고는 하지만 물건이 좀 크지 않나? 
 
“두고 보면 알게 돼..” 
 
두 명의 남자는 소매치기였습니다.
한 소매치기가 농부가 가는 길 앞에 잽싸게 앞질러 가서

새 가죽신 한짝을 그가 발견하기 쉽게 놓아두었다. 
 농부는 산길을 계속 걸어 가다가 새 가죽신 한 짝을 발견하고 손에 집어 들었다. 
 
“안타깝구나.

한 짝만 있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데…” 
 
농부는 아쉬워하면서 가죽신을 내버려두고 계속 소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모퉁이를 돌자

조금 전에 보았던 새 가죽신의 나머지 한 짝이 있었다. 
 
“이런 횡재가 있나!

깊은 산속을 지나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아직 그 가죽신이 그대로 있겠지?” 
 
농부는 하늘에 감사를 드리며
옆에 있는 나무에 소를 엉성하게 묶어두고는 서둘러 왔던 길을 돌아갔다. 
 
예상대로 가죽신은 그곳에 있었다.
농부는 멀쩡한 새 가죽신 한 켤레가 생겼다고 좋아하며

소를 묶어둔 곳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소는 이미 소매치기가 가져가고 없었다. 
 세상의 유혹에 흔들려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진 않으십니까? 
 
기억하세요,

가장 소중한 것을..
이미 당신은 가지고 있답니다. 

 

  -sns에서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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