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어머니의 무덤

오토산 2021. 5. 15. 06:57


*어머니의 무덤*

어느 추운 겨울날 강원도 철원 깊은 골짜기에

하얀눈이 수북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눈이 내리고 있는 산골짜기를 찾는
두 사람의 발걸음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한 사람은 미국 사람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국 사람 이었습니다.

 

눈길을 빠져 나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간

두 사람이 마침내 한 무덤 앞에 섰습니다.

''이곳이 너의 어머니가 묻힌 곳이란다.''

나이 많으신 미국인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

 

6'25 사변을 맞아 부산까지 밀려갔다가
인천상륙작전으로 압록강까지 전진하였으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1951.1.4 후퇴하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한 미국 병사가 강원도 철원 깊은 골짜기로 후퇴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어린 아이 울음소리 였습니다.
울음 소리를 따라가 봤더니,

소리는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던 미국병사는

소스라쳐 놀라고 말았습니다.

또 한 번 놀란것은 하얀 눈 속에 파묻혀있는 어머니가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 었다는 사실 이었습니다.

피난을 가던 어머니가 깊은 골짜기에 갇히게 되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기가 입고있던 옷을 모두 벗어

아이를 감싸곤 허리를 구부려 아이를 끌어 않은채

얼어죽고 만것이 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한 미군 병사는 언땅을 파 어머니를 묻고,

어머니품에서 울어대던 갓난 아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가서
자기의 아들로 키웠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이가 자라 청년이되자
지난날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 하고,

그때 언땅에 묻혔던 청년의 어머니 산소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청년이 눈이 수북히 쌓인 무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무릎 아래 눈을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만에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더니 입고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 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알몸이 되었습니다.
청년은 무덤 위에 쌓인 눈을 두 손으로 정성스럽게 모두 치웠습니다.

그런 뒤 청년은 자기가 벗은 옷으로 무덤을 덮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마치 어머니께 옷을 입혀 드리듯 청년은 어머니의 무덤을 모두 다
자기 옷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 무덤 위에 쓰러져 통곡합니다.
어머니 그날 얼마나 추우 셨어요!

은혜로우신 어머니 그립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아니 거룩하고 성스럽습니다!
보고싶은 어머니!!

꿈 속에서라도 한 번 만날수 있다면,
그 청년은 생전 처음 가장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청년은 어머니의 참사랑을 그리워하며,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고 눈 속에 계신 어머니를 위해

명복을 빌었습니다.

한없이 흐르는 눈물을 머금으면서 말입니다.
"어머니는 눈물입니다"

-이글은 실화라고합니다.-
이글을읽는동안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잠시나마 하던 일을 멈추고 어머니를  떠올려보니

미안함 밖에 없네요. ㅠㅠㅠ

어머니의 무덤-작성자 스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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