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가끔은 어리석게 살아보자

오토산 2021. 7. 10. 20:22

♡ 가끔은 어리석게 살아보자      

 

다람쥐는가을이 오면 겨울 양식인 도토리를 부지런히 땅에 묻어두는데,

묻은 장소를 다 기억하지 못한다.

결국 다람쥐의 겨울 식량이 되지 못한 도토리는 나중에 도토리 나무가 되어,

다시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선물한다.

다람쥐의 기억력이 탁월해서,

묻어둔 도토리를 전부 찾아 먹어 버렸다면 산 속에 도토리 나무는 씨가 말랐을 거다.

다람쥐는 어리숙함 때문에 또 다른 식량을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모두 영리하고, 똑똑하고, 계산이 빠르며 이문에도 밝다.

영리하다 못해 영악하기까지 하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기지(其智)는 가급(可及)하나 기우(其愚)는 불가급(不可及)하다.
똑똑한 사람은 따라 할 수 있으나, 어리석은 자는 흉내 낼 수 없다"

사람은 영리해 지기는 쉬워도 어리석어 지기는 힘들다.

그만큼 어리석음을 따라 하기가 더 힘들다.

자기를 낮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악한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사람에게 헛점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그걸 채워 주려고 한다. 사람 관계가 그런 것이다.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주고, 어리석음을 감싸주고,

미숙함을 배려해 주는 것이 인간관계를 형성해 주기 때문이다.

똑똑하여 남에게 배울 게 없는 사람은 외로워 진다. 남이 다가가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은 일부러라도 모르는 척, 어리석은 척, 못난 척하며 사는 것이 도리어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오늘은  부족한듯 겸손하게 나보다 남을 배려하면서 행복하고 멋진 하루 만들어 가세요.

- '좋은 생각' 중에서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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