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이건희의 목계

오토산 2021. 11. 3. 17:21

이건희의 목계

중국 주나라 선왕은 닭싸움을 몹시 좋아했다.
어느 날 튼튼한 닭 한 마리를 갖고 오더니

투계 조련사인 기성자에게 최고의 싸움닭으로 만들라고 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닭이 싸우기에 충분하냐?”고 물었다.

 

기성자는

“사납고 제 기운만 믿고 있어 아직 멀었다”고 대답했다.

또 열흘 뒤 왕이 채근하자 그는

“다른 닭의 소리를 듣거나 그림자만 보아도 바로 달려드니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열흘 후에는

“아직도 다른 닭을 보면 눈을 흘기고 교만하게 군다”고 답했다.
드디어 40일째가 되자 기성자가 말했다.

 

“이제는 다른 닭이 소리를 지르고 위협해도

나무로 만든 ‘목계(木鷄)’처럼 동요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감히 가까이 오지 못하고 보기만 해도 달아납니다.”
‘장자’ 달생편에 나오는 목계 우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79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을 때

부친인 이병철 회장이 아들에게 선물한 것이 목계였다.

부친은 아들을 집무실로 부르더니

붓을 들어 ‘경청(傾聽)’이라는 휘호를 써주고

집무실 벽에 걸린 목계 그림을 선물했다.

목계처럼 주위의 어떤 칭찬이나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지녀야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당부였다.

이 회장은 말이 어눌하다.
그것은 CEO로서 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부친이 물려준 경청과 목계 정신을 통해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었다.

목계처럼 교만을 버리고 상대의 말에 더 귀를 기울였다.
세계 이류에 머물던 삼성을 일류로 끌어올린 이 회장의 경영 비결이었다.
투계장으로 변한 여의도 국회의 모습이 갈수록 가관이다.

 

수시로 닭싸움을 벌이며...
“어디서 삿대질이야!” “나이도 어린 ××가!”
분노를 참지 못한 위원장은 의사봉을 내던졌다.
기성자의 투계 등급으로 치면 기운만 믿고 달려드는 최하급 수준이다.

이 회장이

“정치는 사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삼류, 기업은 이류”라고

평한 것이 벌써 25년 전 일이다.

그동안 기업은 일류로 성장했으나 정치는 여전히 밑바닥 신세다.

사류 정치가 일류 기업의 발목을 잡고 나라를 망치고 있다.~~~~~~~^^

좋은 하루 !!!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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