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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아주 풀
1년생 잡초인 명아주의 대로 만든 지팡이를 말한다. 심야에 지팡이로 땅을 치자 불빛이 환하게 일어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통일신라 때부터 장수한 노인에게 왕이 직접 청려장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고, 민간에서도 신경통이 좋아진다고 해 귀한 지팡이로 여겼다. 특히 재질이 단단하고 가벼우며, 품위가 있어 섬세하게 가공할 경우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예부터 환갑을 맞은 노인의 선물로 널리 이용되었다. 나이 50세가 되었을 때 자식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청려장을 가장(家杖)이라 하고, 60세 때 마을에서 주는 것을 향장(鄕杖), 70세 때 나라에서 주는 것을 국장(國杖), 80세 때 임금이 내리는 것을 조장(朝杖)이라고 해 장수 노인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다.
안동의 도산서원에는 이황선생이 사용하던 청려장이 보관되어 있다. 청려장(靑藜杖)
노인의 날에 그해 100세를 맞은 노인들에게 대통령 명의로 청려장(靑藜杖)이 주어지는 등 전통 장수 지팡이이자 민속품으로도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학정초. 능쟁이. 도트라지 등 지역마다 여러 이름으로 일컬어지며,
오늘날에는 자연산 명아주 대신 주로 육묘 재배한 명아주로 만든다. 청려장에 담긴 효심이 속설 그대로 노인들의 건강한 삶 영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경상북도 문경시 호계면이 대표적인 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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