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사람을 외모로 판단 하지마라

오토산 2020. 4. 4. 09:45

?사람을 외모로 판단 하지마라?

 

낙파 류후조가 고종때 좌의정을 끝으로 고향 尙州 나동강 가에서 낙향해서

 노후를 지내고 있을때 사람들은 그를 애칭 "낙동대감"라고 불럈다네.

 그후 그부근을 지나치던 벼슬아치들이 끊이지 않고 찿아와 인사를 하고 갔는데.

 하루는 어느 儒生이 역시 나동대감을 찾아 뵐려고 나동강 강변에 이르렀는데

 물이 깊진 않았지만 버선목을 풀기가 귀찮았어. 강 건너를 보니

 한 촌로가 발을 씻고 있는게 보이자. 큰소리로 불렀어

 

"어이 여보게 나 월천 좀하세" 노인이 쳐다보더니 건너와 그 젊은이를 등에 업고

 江을 건너기 시작했어. 젊은이가 업힌채로 말을 걸었지.

 

"이 동네 낙동대감을 아는가?" 

 "예 알지요" 

 " 그래 근자에는 어찌 지내시고 근력은 좀 어떠 하시던가?"


  " 예 이렇듯 월천도 하고 지내니 그만 하지요" 

 그만 젊은이가 화들짝 놀라 첨버덩 물가에 내려서 엎드린뒤

 "소인이 몰라뵙고 죽을 죄를 지었나이다" 했다고 전해지고 있읍니다

 

그 柳厚祚는 號가 "洛波" 이고 류성룡 대감의 7대손인가 그렇다지요

"와싱턴"이 중령을 업어 강을건너준 얘기를 들으니 불현듯

 "낙동대감" 생각이 나네요.


<sn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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