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오토산 2012. 2. 9. 11:09

 

 

안동을 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 하는가?

안동은 각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보고(寶庫)이자 우리 민족 정신문화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곳이다. 우리가 안동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고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미래 천년을 내다보며 안동인의 정신문화와 도덕적 가치를 온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승화시켜 나가기 위함이다. 한국정신문화에 대한 가치는 오늘날 '민족정신'이 피폐되어 가는 혼란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삶의 활력이 되고, 희망이 되고, 대한민국 미래 천년의 문을 여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특허청에서 2006년 7월 4일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브랜드를 등록·인정해준 것은 21세기 안동만이 갖고 있는 숭고한 정신문화를 우리의 삶에 파급시켜 나가야 할 시대적인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에 우리는 안동에 주어진 정신문화적 가치 확산과 국민정신교육 도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당위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첫째. 유교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추로 지향(鄒魯之鄕)』의 도시
    추로지향이란 용어는 공자가 태어난 노(魯)나라, 맹자가 태어난 추(鄒)나라와 같은 정신적 고장이란 뜻이다. 조선 정조 임금께서는(정조 16년, 1792년) 퇴계 선생 치제문(致祭文)에서 안동을 '추로지향'으로 칭하신 바 있고 공자 77대 종손 고 공덕성(孔德成)선생께서 1981년 도산서원 원장 재임 시 '추로지향' 휘호를 남긴 것은 안동이 가진 유교적 정신문화의 가치를 널리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사적 전통을 이어받아 안동에서는 2002년 7월 22일 도산서원에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을 개원, 지금까지 683기 42,969명이 수료하는 등 유교문화의 전통을 오늘에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퇴계종택 부근에 50억원을 들여 「도산선비문화체험관」을 2011년 4월 20일 준공되어 안동이 명실상부하고 유일무이한 우리나라 정신문화 교육의 본산으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다.
  2. 둘째. 우리나라 유일의 지역학인 『안동학(安東學)』이 존재하는 곳
    안동은 무속·불교·유교와 기독교, 근대의 신앙사상, 민속 등이 층차(層次)별로 온전히 보존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최다 보유의 문화재 299점을 기반으로한 국내 유일의 지역학인 '안동학'이 존재하는 곳이다. 안동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문화지층을 면밀히 탐구하여 우리정신의 특징과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학의 독자성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문화적 동질성으로 정립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문화적·정신적 토대로 2004년 10월 27일 세계역사도시연맹(세계 65개도시) 회원도시 가입에 이어 2006년 10월 2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로 가입하는 영예를 얻었으며 또한 2010년 7월 31일에는 안동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인류 공동으로 지켜가야 할 소중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지역의 연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과 안동대학교, 하와이 대학 한국학연구소 및 중국 안휘대학 휘학연구소 등이 중심이 되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결과물인 안동학도 10권을 발간하는 등 안동학은 지역을 넘어 세계인이 관심을 갖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 셋째. 『평생학습도시(平生學習都市)』로 선비정신을 계승 발전
    전통시대 서원에서 제시한 성리학적 생활규범이 마을에서 향약의 형태로 실천되어 뿌리내렸듯이 새 시대에는 안동시민 모두가 평생학습과 공동체적 참여윤리로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0여개의 서원을 보유하고 있고, 서원에서 학문을 닦던 선비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안동향교 사회교육원,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시민 교양강좌, 안동문화원 문화대학, 박물관대학, 신우대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예절학교, 노인대학, 안동독립운동기념관 등 85개 평생교육기관에서 매년 5만여 명이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2003년 9월 26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대구·경북에서 최초로 안동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하고, '2007년 지방자치단체부문 평생학습 대상'을 수상한 것은 안동시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열정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정신적 가치를 탐구하는 일은 전문가의 역할이지만 그것을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지켜 나가는 것은 시민 모두의 몫이듯이 안동에서는 조상들의 위대한 정신적 가치를 오늘에 학습해 나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4. 넷째. 한국 최다 독립운동가 배출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은 우리나라 독립운동 발상지(1894년 안동의병을 독립운동의 최초 역사로 기록됨)로서 상해 임시정부 국무령인 석주 이상룡 선생, 국민회의 의장인 일송 김동삼 선생 등 출중한 독립운동가 뿐 아니라 339명의 독립유공자(대구 128명, 서울 308명)가 나왔다. 이 밖에도 미포상 독립운동가가 690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볼 때,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 같은 안동의 독립운동 정신을 소중히 여겨 임하면 천전리 구 협동학교(1907년 설립 경북북부 최초 근대식중등교육기관) 자리에 국가지원을 받아 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하였으며,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충의(忠義)의 본산이 되고 있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은 지난 2007년 8월 10일 개관이래 청소년 보훈캠프, 역사체험캠프 등에 1,183회 55,827명의 교육수료생을 배출하였고, 방문객도 163,316명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보훈청에서 전국 36개의 보훈시설을 대상으로 기념관 운영 및 활성화 실태,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2008년,2010년 종합 2위에 2번이나 올랐다. 따라서, 안동은 우수한 정신적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분연히 일어나 호국을 실천해 온 독립운동의 성지로서 이는 정신문화 실천사례의 가장 위대한 표본이 되는 곳이다.
  5. 다섯째. 전통과 예절이 살아 숨쉬는 『인보협동(隣保協同)』의 도시
    일찍부터 향약의 실천으로 잘 알려진 안동은 이웃과 더불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사회적 결속력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러한 공동체적 연대성은 비록 산업화 과정을 겪는 동안 크게 약화되었지만 아직 안동사람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는 인보협동 정신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복지시설(70개소, 경상북도 전체의 40%)을 갖추고 있는 도시로 2004년 자치경영혁신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 2005년 주거복지부문 전국 최우수상, 2007년 보육사업 대통령상, 2008년 경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이웃돕기 최우수, 2011년 경북적십자회비 모금 최우수 시 선정 등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안동은 예안향약의 "환난상휼(患亂相恤)"의 정신을 이 시대에 맞게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가장 모범적인 도시로서 이러한 정신적 가치를 전국적으로 널리 확산시켜 나가는 중심적 위치에 있다.
  6. 여섯째. 우리나라 대표 축제가 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안동에는 무형문화재 제69호인 하회 별신굿 탈놀이가 오늘까지 전승되어 오고 있는 곳이다. 이에 안동에서는 하회 별신굿 탈놀이와 우수한 민속을 바탕으로 1997년부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개최해 오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6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평가받았고, 마침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1,200여 개의 축제를 대표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3년 연속 대한민국대표축제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안동에서 개최된 IOV(국제민간문화예술교류협회) 185개 회원국 총회에서 "올해의 세계최고 축제" 자격 인증 패를 받은 바도 있다. 또 2006년 9월 29일 안동시가 주도해 창립한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54개국 130개 단체)은 2009년 태국 방콕, 2011년 인도네시아 싱가라자 국제총회를 개최하고 2013년에는 부탄 팀부에서 총회를 개최하여 탈관련 자료 집적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안동이 세계탈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안동은 탈을 기본으로 하여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등과 평화 구현을 주도하는 정신적 가치를 가장 모범적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
  7. 일곱째. 과거 엄청난 지식정보 집대성, 미래 비전 설계
    유교문화를 비롯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유일의 유교문화박물관이 들어서 있으며, 이곳에는 약포선생 위성공신교서 등 250여종 30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와 함께 장판각에는 유교를 중심으로 한 정신문화 유산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목판 6만2천6백여 장과 고전적(古典籍)27만 여점을 보관하고 있으며 목판 10만장 수집운동과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국학진흥원은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활용, 조상들의 지식을 연구하고 시대에 맞게 가공하여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안동이 21세기 한국의 정신적 수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한 구호와 허구적 자만심의 발로가 아니라 그러한 잠재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확인하고 준비된 역량을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가치는 비단 안동인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가치와 정체성이 상실되어 가는 이 시대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가치라는 점을 인식하고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렇듯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정체성은 우리 모두의 자랑스러운 미래 천년의 꿈을 열어가는 한국인의 정신적 가치관으로 이어져 가정과 사회, 나아가 모든 인류가 지향하는 상생의 중심적 사상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 안동시에서는 2006년 7월 4일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특허등록 후 매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안동시가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고 국가브랜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중요성과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연혁

안동연혁
년도 내용
선사시대 BC만년 ( 마애 선사유물 371점 )
신라 혁거세 원년
(BC57)
염상도사(念尙道士)가 창녕국(昌寧國)을 세우다. (창녕국과 함께 구영국 (驅令國), 소라국(召羅國)도 지금의 안동땅으로 초기 신라의 속국이었다)
삼국시대(경덕왕) 신라의 고타야군(古陀耶郡)이었다.고창군(古昌郡)으로 고치다.
고려시대(태조)
삼국시대
태조 13년(신라 경순왕 4년, 서기 930년) 이곳 병산에서 태조왕건과 후백제 의 견훤 싸움에서 이 고을 성주 김선평(金宣平)과 고을 인물 권행(본래 김씨) , 장길(일명 정필)등이 왕건을 도와 크게 공을 세움으로써 고창군을 안동부로 승격시켰다.
그후(其後) 영가군(永嘉郡)으로 고치다.
성종 14년 (995) 길주(吉州)로 고쳐 칙사(勅史)를 두다(행정구역개편)
현종 3년(1012) 안무사(安撫史)를 두었다가 동9년(1018년) 지길주사(知吉州使)로 고치고 동 21년 다시 안동부(安東府)로 하였다.
명종 27년(1197) 김사미(南賊 영가지에는 김삼), 효심(孝心) 등이 주(州), 군(郡)을 약탈하매 부(府)에서 이를 평정하는데 유공하여 도호부(都護府)로 승격
신종 7년 (1204) 동경(東京) 야별초(野別抄) 패좌(悖佐) 등의 무리를 모아 반란을 일으켜 부에서 이를 평정함에 유공하여 대도호부(大都護府)로 승격
충렬왕 34년(1308) 복주목(福州牧)으로 고쳐 목사(牧使)를 두었다.
공민왕 10년(1361) 공민왕 10년(1361) 홍건적 난리에 王이 이곳까지 피난할 당시 고을 사람들이 정성껏 받들어 다시 안동대도호부(安東大都護府)로 승격(1362, 공민왕 11년)
우왕 9년 (1383) 안동도로 고쳐 원사 겸 부사를 두었다가 동 14년(1388) 부사로 환원하였다.
조선(세조) 진을(鎭) 두고 부사(府使)로 兵馬節度副使(병마절도부사)를 겸하게 했다가 얼마안가서 부사는 폐지했다.
선조 9년 (1576) 부(府) 관내에 패륜아가 그 어머니를 죽인 변이 있어 현(縣)으로 격하되었다.
선조 14년 (1581) 고장 사람들의 상소로 다시 부로(府) 회복됨.
영조 52년 (1776) 도현(道縣)의 역변(逆變)으로 다시 현(縣)으로 격하
정조 9년 (1785) 다시 부(府)로 회복됨
고종 32년 (1895) 동년 5월 26일 지방제도를 개정(칙령 제98호) 팔도를 폐하고 전국을 23관찰부로 고치면서 안동에 관찰부를 두고 경상도 동북부 17개군을 관할토록 하였다.
건양 원년 (1896) 양력 8월 4일 23 관찰부를 폐하고 13도로 개편하게 됨으로써 안동관찰부는 만 1년 1개월만에 폐지되고 안동군으로 고쳐짐과 함께 감천면은 예천군에, 내성면·춘양면·소천면·재산면은 봉화군에 각각 편입되었다.
1914.03.01 예안군을 병합하여 19개면으로 편성
1931.04.01 안동면을 안동읍으로 승격시킴과 동시 일부면을 통폐합함으로써 1읍 15개면 218개동으로
개편되었다.
1963.01.01 안동읍이 시로 승격(법률 제 1249호, 1962.12.31 공포)
1973.07.01 풍산면이 읍으로 승격
1974.07.01 안동댐 건설로 월곡면 폐지
1983.02.15 행정구역개편으로 와룡면, 남후면, 남선면, 임하면 일부가 안동시로 편입 (서지1·2리, 수상1·2리, 수하1·2리, 정상리, 정하1·2리, 송천1·2·3리)
1987.01.01 행정구역개편으로 풍산읍 단호1·2리가 남후면 단호1·2로 편입.
와룡면 서현2리가 북후면 대현리로 편입
1991.04.15 임동면 지례출장소 폐지
1993.11.06 임하댐 건설로 인한 행정구역 개편으로 임하면 사의 1·2리 폐지, 임동면 지례 1·2리, 수곡 2리 폐지
1995.01.01 안동시와 안동군을 통합, 안동시로 발족(1읍 13면 18동 3출장소)
1997.07.01 행정동 통합(1읍 13면 13동 3출장소)
중구동(화성동 제외)과 동남동을 중구동, 명륜동과 안막동을 명륜동, 옥률동과 신흥동을 동구동, 대흥동·대신동·당북동을 서구동으로 통합
중구동의 법정동인 화성동을 법상동, 안기동의 법정동인 운안동을 평화동으로 편입
1998.12.01 행정동 통합(1읍 13면 10동 3출장소)
행정동 통합(1읍 13면 10동 3출장소)
중구, 동구동을 중구동으로 통합
용상, 송천동을 용상동으로 통합
서구, 강남동을 서구동으로 통합
2005.09.01 행정동 통합(1읍 13면 10동 3출장소)
법상동의 법정동인 법상동ㆍ금곡동ㆍ화성동을 서구동으로 통합하고 법상동폐지
서구동의 법정동인 정상동ㆍ정하동ㆍ수상동ㆍ수하동을 옛 강남동으로 신설
2008.09.29 출장소 폐지(1읍 13면 10동 3출장소 -> 1읍 13면 10동)
풍천면 어담출장소, 예안면 삼계출장소, 도산면 서부출장소 폐지

'인문교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님은 돼지처럼 생겼습니다  (0) 2012.02.12
아리랑과 아리수  (0) 2012.02.11
공자의 고향 취부  (0) 2012.01.30
삼재라 함은  (0) 2012.01.29
노자의 인간관계 5계명  (0) 201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