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이 피어있는 숲길나들이를
1597년 이수신장군이 삼군수군통제사에서 파직되었다는 4월 12일
오늘은 아침을 먹고 모랫골 뒷산 숲길을 산책하였더니
산책길에서는 만발한 복사꽃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았다.
어제 오후에는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거처를 한남동 관저에서 서초동 사저로 옮기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화합하여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정치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보았다.
집앞을 나서니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는 연등이 걸려져 있었고
모랫골을 거쳐 뒷산 산책길에서 만난 복사꽃을 보면서
1962년 개봉된 영화 '외나무다리'를 떠 올리며 산책을 하였다.
강대진 감독과 주연배우 최무룡과 김지미가 출연하였던 영화로
외나무다리는 산골마을로 진입하는 길목에 소재하였고
두메산골에서 자란 주인공( 최무룡)이 고학으로 의사기 되어
외나무다리에서 애인(김지미)과 만나서 고향으로 돌아가
고향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려 하였으나 건달들의 폭력으로
두사람은 만나지 못하고 애인은 수녀가 되었으며
주인공은 복사꽃이 피어나는 두메산골에 살면서
초승달과 그믐달이 뜨는 밤에 동네처녀와 밀회를 즐기며
애인을 그리는 영화였다.
노래방이 없던 학창시절 길거리를 쏘다니며 목이 터져라
불렀던 노래 주인공(최무룡)이 부른 영화주제가
'외나무다리'를 흥얼거리며 산책을 하였다.
복사꽃 능금곷이 피는 내고향, 만나면 즐거웠던 외나무다리....
어여쁜 눈썹달이 뜨는 내고향, 둘이서 속삭이던 외나무다리.....
주인공 최무룡(崔戊龍 1928~1999 본명 韓連)은
우리나라의 배우, 가수, 성우로서 많은 작품을 남겼고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하였으며
강효실, 김지미, 최정자 세 여인과 결혼생활을 하면서
2남 5녀를 두기도 하였다.
오늘도 복사꽃이 피어있는 숲길을 걸으면서
외나무다리를 흥얼거리며 산책객들도 만나고
복사꽃 ,산벚곷, 진달래, 조밥꽃, 이밥꽃을 만나며
복사꽃이 피어있는 숲길을 산책하였다.
함께 하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무룡은 피난시절 부산에서 미군의 함정을 빌려서
강효실과 선상결혼식을 하였는데 흔들리는 배위에서
입담 좋은 친구가 축사를 너무 길게 하는 바람에
신부가 졸도하여 결혼식을 망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결혼식 축사가 한시간을 넘겼다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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