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는 아름다운 일화를 많이 남겼다. 어느 해 정월 초하루 날 아침 일찍 박사 곁에서 자고 일어 난 애제자가 잠자리를 정돈하고 먼저 세배를 올렸다. 장기려 박사는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덕담을 해 주었다. "금년엔 날 좀 닮아서 살아보아."
스승의 큰사랑에 어리광을 잘 부리던 제자가 재롱삼아 말을 받았다. "선생님 닮아 살면 바보 되게요." 그러자 장기려 박사는 껄껄껄 웃으며 다음과 같이 토를 달았다고 한다. "그렇지,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바보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나?"
혹여 세상 사람들은 늘 불쌍한 환자들에게 무료진료를 해주던 장기려 박사를 '저 사람 바보 아냐?' 하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퍼주던 그에게 내심 '이상한 사람' 이라고 빈정거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장기려 박사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바보로 살기'로 작정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춘원 이광수 선생이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때 담당 레지던트였던 장기려 박사를 가리켜 '당신은 바보 아니면 성자'라고 한 말이 실감된다.
※장기려(張起呂)박사 *생몰-1911년 8월 14일 - 1995년 12월 25일 *대한민국의 외과의사 의학자 종교인 자선가이며 본관은 안동 장씨. 장기려는 191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났으며 송도고보와 1928년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였고 그후 외과의사 백인제 박사의 제자로서 수련하였다. 당시 병원에 입원 중이던 문학가 춘원 이광수가 장기려 박사를 알게 되어 소설(사랑)발간
*경력 1993 ~ 한국청십자 사회복지회 명예대표이사 1985 ~ 한국장애자재활협회 부산지부장 1983 ~ 청십자병원 명예원장 1979 ~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부산백병원 명예원장 1976 ~ 거제도 고현보건원 1976 ~ 부산아동병원 원장 겸 이사장 1976 ~ 한국청십자 사회복지회 대표이사 1974 ~ 한국간연구회 초대회장 1968 ~ 부산복음간호전문대학 외과 교수 1968 ~ 청십자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 1945 ~ 평양도립병원 원장
*수상 2006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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