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때문에
왕의 나라 마지막 공연을 하지 못하였다 한다.
유난스런 날씨로 5 일의 공연 가운데 이틀을 취소했으니
공연 관계자 들의 안타까움이 얼마나 크겠는지 짐작이 간다.
나는 넷쨋날 공연을 관람했는데
역시 비가 가끔씩 내리는
궂은 날씨를 무릅쓰고 공연하였는데
오히려 분위기는 더 격해지고 열기또한 더한것 같았다.
이전에 하회에서 하회선유줄불놀이를 맡아 할때
비가 오거나 찔끔거리는 날씨로 얼마나 마음 조렸는지
그때를 생각하면
이번 공연 관계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짐작하고 남는다.
왕의 나라 공연에 대해
시중에선 대체로 두가지 견해가 있는것 같다.
주최측 주장대로 문화관광 인프라를 넓히고
공연을 통한 지역문화산업의 새 장을 열기 위해
이런 시험적인 공연을 통해 그 토대를 마련하고
인적자원과 여러가지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지연 스토리 텔링을 발전시킨다는 견해가 있고,
수준이하의 공연을 위해 너무 많은 예산을 낭비하고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공연으로는 지속적이고 안정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수 없다는 견해이다.
나의 개인 의견은 중요하지않다.
다만 안동에 어떤 형태로이건간에
머무는 관광이 되기 위해서는
소위 밤문화라고 일컷는 공연문화가 정착되어야하고
고택이나 이런 실경 무대를 활용한 관광공연이 있어야한다는건
누구의 견해이건간에 다 같은 생각이지 싶다.
나는 그동안 세계 유수 관광공연을 볼수있는 기회를 가졌다.
극장공연으로 파리의 리도 쇼같은 수준높은 공연도 보았고
축제 공연으론 브라질 리우 카니발, 프랑스 니스 카니발
그리고 에딘버러 다투 관악축제나 아비농 연극축제,
베니스 가면 축제를 비롯한 일본 마쓰리 축제등
여러가지를 보았지만 우리나라 안동에 적용되어질
제대로 된 모델은 찾지 못하였다.
요즈음 중국 관광지 마다 열리는 소위 장예모 감독작
관광공연도, 리창고성 , 항주 송성가무, 곤명 인상등
여러가지를 보아왔지만
지금 우리가 시도하는 < 왕의 나라 > 공연과
너무 비교되어지는 바가 커서 걱정이 많다.
고택의 뮤지컬이나 공연이 오히려
지속가능하고 작은 예산, 소수 인원으로
관광인프라로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그저 구경꾼 수준의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관계 전문가의 심도있는 검토가 있어야 할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과 관계없이
그저 순수한 안동만의 인프라를 써서
전문 연희자가 아닌 아마츄어 인력으로
이런 실험적인 공연을 작년에 이어
뚝심 좋게 이어 기획 공연하는
김 준한 총감독, 허 복영 연출감독등
관계자 모두의 그간 노고는 적어도 안동사람이면
고마와 하고,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어야 할것이다.
나는 비내리는 공연장 제일 끝자리에서
똑딱이 카메라로 공연장면을 담으면서
그리고 영남일보 지사장이 선물한 책자로
스텝들의 동정을 여기 옮기면서
마음 부조를 하고 싶은 것이다.
두번의 공연이 취소되고
비내리는 가운데 강행된 공연에서
그간 준비한 걸 제대로 보여주지못해 안타까와할
출연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박수, 박수를 보내는걸로 위안이 되길 빈다.
내년에는 또다른 모습으로
이러한 안동인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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