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머위의 효능

오토산 2013. 4. 9. 04:44

 

 

머위의 약효

 

 

 

김 흥 우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촌장

    동국대 명예교수
    <문화산책>희곡작가

     


     

    아름다운 빛과 은은한 향기를 내 뿜는 꽃이 있듯이

    실천이 따르는 사람의 말은 그 메아리가 조용히 그리고 멀리 퍼진다.

    <법구경>

    머위는 강추위와 눈보라를 이겨내고 봄이면 꽃을 피운다고 해서

    관동화(款冬花)라 부른다.

    머위는 습기가 있는 낯은 산등어리나 협곡에 많이 자라며,

    옹기종기 무리지어 살아 나가는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머구 또는 곳에 따라 머우라고도 불린다.

     

 

 

 

    사찰음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어서 사찰이 있는 주위에 많이 발견된다.

    탈촌에는 탈촌으로 탈바꿈하기 이전 다초초등학교 때

    구역 내에 교장 사택이 있었기에 식재를 위해 재배된 것으로 보인다.
    탈촌 뒷간 넓은 공간을 꽉 메워 자라며 탈촌 입구 울 밑에도 매년

    무리지어 자란다.
    머위는 씨앗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땅 속 뿌리에서 줄기가 나서 번지기 때문에
    한 뿌리만 옮겨 심어도 몇 년내 많이 번지는 국화과의 식물이다.

     

    머위는 땅 속 줄기는 해열에 좋다고 알려져 왔고, 뿌리는 어린이의 태독(胎毒)치료에 쓰인다.

    그리고 꽃과 잎, 그리고 잎자루(머위대)까지 모두 약용으로 사용된다.

    조사에 의하면 머위대는 비타민A, 비타민B1, B2, B6, 비타민C,
    비타민E까지 많은 류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고, 식이섬유, 아연,
    칼륨, 칼슘, 인 ,철분, 나트륨 ,베타카로틴, 나이아신, 단백질 ,
    당질 등 많은 종류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약으로서도 식재료로서도 빼 놓을 수 없는 귀중한 먹거리라 할 수 있다.

    많은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은 동맥경화, 관절염, 항암, 백내장 예방과 노화방지에 좋다.

    그리고 머위의 많은 칼륨은 중금속 제거와 혈압 조절에 좋고 칼슘과 인은 뼈와 치아 형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식이 섬유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들깨와 섞어 먹으면

    콜레스테롤 제거, 변비예방을 돕고 각종 성인병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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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한방이나 민간요법으로 머위는 진해, 종창, 안정, 수종, 식욕증진, 이뇨 등의 약재로 써왔다.

    특히 머위에 내포된 폴리페놀 성분은 소화촉진을 시켜주고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머위의 잎을 찧어 타박상에 바르면 빨리 아픔이 가시고

    상처가 치료되고, 다래끼에도 바르면 가라 않는다.

    머위 뿌리는 편두통이 있을 때 달여 먹으면 가라앉는다.

    생선 식중독에는 머위잎과 대를 짠 생즙을 마시면 효능이 있고

    머위 달인 물을 마시면 천식과 기침을 멈추게 하고 폐결핵으로

    인한 피고름을 뱉는 일도 멈추게 한다.

    머위는 알칼리성 식물이기에 산성 체질인 사람들에게 체질 개선을

    시켜주고 독성이 없으면서도 항암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암이 전이되는 것을 막아주고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고

    알려져 왔다.

    그럼 머위는 어떤식으로 들어야 효과적일 수 있을까?

     

    1. 머위술(관동화주)

    이른 봄이면 꽃대는 마치 송이버섯 머리처럼 둥글게 땅을 헤집고 나오는데 그 크기는 밤톨 크기이다.

    3월경 이것이 땅속에서 둥근 모습이 다 나왔을 때 채취하여 우선 잘라 술을 담그면 머위 술(관동화주)이 된다.

    머위 술은 한되들이 유리로 된 항아리에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 후 3~6개월 정도 보관하면 숙성하여 머위 술이 완성된다.

     

    2. 머위꽃차(관동화차)

    머위 꽃은 꽃대가 나와서 한 꽃송이에 여러 개의 작은 꽃이 같은

    크기로 자라는데,암꽃과 수꽃은 크기와 색에 따라 구별되는데

    꽃차는 암수 구분 할 필요는 없다.

    암꽃과 수꽃의 경우 암꽃은 꽃이 핀 다음 키가 크며 화경도 동시에

    자라지만 수꽃은 자라지 않고 화경도 커지지 않는다.

     

    꽃색은 암꽃은 하얀색이지만 수꽃은 하얀색에 백황색을 띄기 때문에 암수의 구별이 가능하다.

    머위 꽃은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기관지염이나 기침과 가래가

    나올 때 드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월에 꽃은 만개하기 시작, 늦게는 5월까지 피는데 이때 꽃송이를

    따서 깨끗이 물에 씻은 다음 물기가 다 마른 후 음지에 펼쳐 말려

    녹차용 주전자에 한 송이씩 넣어 우려내어 마셔도 되고

    물기가 빠진 머위 꽃을 한 송이씩 잡고,작은 꽃송이를 모두 뜯어

    말리면 오래두고 마실 수 있다.

    다관에 7~8개의 작은 꽃송이를 넣고 80~90℃의 뜨거운 물을 부어 2~3분 우려내어 마시면 된다.

    최근 알려지기로는 머위 꽃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독작용이

    뛰어나며, 암 예방과 천식을 개선시키고

    식욕을 돋우는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약용으로 쓰려면 꽃이 약간 핀 정도가 좋으며, 꽃에서 향기가 나면

    이미 약효가 사라졌다고 여기면 된다.

    관동화차는 향이 특이하고 맛은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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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머위나물

    머위나물 재료는 첫째, 4월에 작은 머위를 잎이 달린 잎자루

    (껍질을 벗기지 말 것)를 각종 양념을 넣고 식초를 떨구어 주물럭

    주물럭 생채로 무쳐 먹으면 새콤하면서도 쌉쌀달달한 샐러드로

    봄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이것을 데쳐서 각종 양념으로 무쳐내면 머위 나물로도 제격이다.

     

    둘째, 이때의 재료는 지름이30cm정도 자란 잎과 잎자루(머윗대)이다.

 


    잎은 다 컸을 때는 쌈용으로 채취하는 것이 좋고, 잎 따로

    잎자루 따로 나물로 쓰려면 70~80% 성장했을 때가 가장 바람직하다.

    채취한 후 잎자루(머윗대)와 잎을 분리하여 차근차근 놓는다.

    그 다음 우선 잎자루만을 삶는다. 머윗대를 삶을 때는 공기에 접하면 색이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끊는 물에 빨리 넣고 삶고,

    삶아진 머위를 빨리 찬물에 옮겨 넣고 아릿한 맛을 우려낸 후에

    껍질을 벗긴다.

    벗겨진 껍질은 모아 장아찌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오래 두고 들려면 껍질을 벗긴 후 건조시켜 냉동보관 하면 겨우내

    들 수도 있다.
    각종 양념에 무쳐 들면 훌륭한 머윗대 나물이 될 것이다.

    노인들은 들깨로 무쳐 드는 게 좋다

     

    셋째, 머위 잎나물의 순서다.

    가지런히 놓인 잎을 데쳐서 썸둥 썸둥 자른 후 무쳐들면 된다.

     

    4. 머윗대 장아찌와 머위 껍질 장아찌

    잎을 분리해서 나물로 쓰고 잎자루(머윗대)와 그 껍질은 분류하여

     펄펄 끊는 물에 넣어 삶은 다음 머윗대는 머윗대끼리 묶어서

    고추장이나 된장 항아리에 박아 두면 여름철 입맛 돋우는 휼륭한

    머윗대 장아찌가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껍질도 같은 방법으로 고추장이나 된장에 박아

    두었다가 2~3개월 후 여름철 장에서 꺼내 잘게 썰어서 참깨,

    참기름, 다진 파와 고춧가루를 넣고 조물럭 조물럭 무쳐내면

    아삭 아삭한 그 맛이 식욕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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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기타

    사찰에서는 나물로 장아찌로 들기도 하지만 잎은 밀가루를 잎혀

    기름에 튀긴 머위 튀김을 만들어 쓰기도 하고 밥을 정갈하게 말아서 들기도 한다.

    반면 강원도 쪽에 가면 감자를 껍질과 여러 개로 쪼개어 익힌 다음

    으깨어 감자 쌈을 만들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노인들의 음식으로는 머윗대를 잘게 썰어 들깨를 많이 넣고

    머위 들깨탕을 만들어 들기도 했고,

    머윗대를 깔아놓고 전을 붙여 들기도 했다.

     

    하여튼 머위는 뿌리줄기부터 머윗대 머위잎 머위꽃 등 모두 약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 종류의 조리에 따라 많은

    음식이 될 수 있다.


    봄철 미각 돋우고 치료 돕고 여러병을 예방하는 머위를 많이 들어 건강한 남해섬이 되었으면 좋겠다.

    젊음은 다시 오지 않는다. 하루에 두 번 새벽은 없다.

    때를 따라 열심히 할 일을 하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도연명>

     

     

    -국화과 다년생초 (산머위,머구)-

    산의 습지나 우물가등에 자생하나,
    요즈음 밭에서도 많이 재배한다.



    봄에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여름에 줄기는 말려서(머위대)

    나물이나, 보신탕등에 넣어 요리하기도 한다.

    또한 머위대는 고추장 등에 넣고 장아찌를 만들어 먹기도하는 데

    복어와 같이 어류 중독에 효능이 있고 종기나 습진, 상처난 곳에

    잎을 비벼서 그대로 또는 불에 볶아서 바르기도 한다.

     

    머위는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하는데,

    약간 씁쓰름한 맛이 나는 봄나물인 머위와 비슷한 잎 모양을 가졌지만 잎 뒷면에 털이 많아 털머위 또는 갯머위 라고 부르며,

    곰취와 똑같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말곰취'라고 부르기도 하고

    머우라고도 한다.

    잎이 두껍고 광택이 있어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은데,

    겨울에도 푸르고 매끈한 잎을 자랑하는 상록성으로써 넓은 콩팥 모양의 잎도 예쁘지만 초겨울까지 피는 화려한 노란 꽃도 매우 아름답다.


    생약명으로 연봉초(連蓬草), 독각연(獨脚蓮)으로 부르는데,

    뿌리를 포함해서 모든 부분을 약으로 쓰는데 여름부터 가을까지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서 사용한다. 맛은 맵고 따뜻하다.

 

    청열 해독과 활혈 작용을 함으로 해열, 지사, 해독, 소종 등의 효능이 있다.

    기관지염, 목이 붓고 아픈데, 임파선 염, 설사, 물고기를 먹고 체한데, 풍열로 인한 감기와 인후염에 효력이 있으며 종기, 타박상에 생으로

     짓찧어서 바르는 것으로 전해져 내려 오고 있었다.

    머위는 습지에서 자라는 풀이고, 높이 약 30㎝이고 줄기는 곧게

    위로 길게 뻗으며, 뿌리 줄기는 짧아 땅 위에 나오지 않고 옆으로

    뻗고 그 끝에서 잎이 나온다.

    뿌리에서 나는 잎은 콩팥 모양이고, 치아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가 약 60㎝ 정도이며 담녹색이고 굵으며 기부는

    담적자색을 띤다. 꽃은 암수 딴 그루이고 꽃 줄기는 이른 봄에

    큰 비늘잎에 싸여 밑둥에서 5∼45cm의 꽃대가 나온다.

    암꽃은 흰색, 수꽃은 연 노란색으로 모두 털이 좀 있고

    4-5월에 피는데, 몇 분의 저서와 연구 내용을 간단히 인용해 보면,

    약초연구가 전동명씨는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털머위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 머위의 효능

     

    다른 산야초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머위는 잎과 줄기와

    꽃 부분이 각각 유효 물질의 함유량이 다르다는 점에서 잎, 줄기, 꽃의 맛이 .확실히 다르다.

    꽃 이삭은 식용 또는 진해제로 사용한다. 칼슘이 많고 알칼리성이며 .영양과 향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머위 잎에는 비타민 A를 비롯해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고 .

    칼슘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진해, 종창, 안정, 수종, 식욕촉진, 진정,

    이뇨 풍습 등의 약재로 쓰인다.

    1. 식용증진,소화 촉진 : 머위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소화를 촉진시켜 주고 식욕을 증진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2. 타박상 : 머위의 잎을 찧어 타박상에 붙이면 효능이 있다.
    3. 편두통 : 머위의 뿌리는 편두통이 있을 때 좋다.


    4. 다래끼 : 눈에 다래끼가 나서 종기처럼 고름이 생기면 머위

                   잎을 찧어 바르면 효능이 있다.
    5. 생선 식중독 : 머위잎과 줄기를 짠 즙을 마시면 효능이 있다.
    6. 천식과 기침 : 머위를 달인 물을 마시면 천식과 기침에 효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