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형설지공

오토산 2012. 1. 3. 04:24

 

 

형설지공(螢雪之功)



& 형설지공(螢雪之功) &  


형설지공이란 눈과 반딧불을 등잔불로 
대신하여 어두운 밤에 공부를 해서
성공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중국 진나라때 차윤(車胤)이란 이름의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의 집은 비록 가난했지만 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어릴 때부터 독서에 많은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 날, 차윤은 보고 싶은 책이 많았지만 
집안이 가난해 등불을 켤 여유가 없었습니다. 



차윤은 달빛을 벗 삼아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어두워서글자가 똑똑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선명하게 글을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윤의 눈앞에 갑자기 수많은 반딧불이 나타나 반짝반짝 
빛을 내며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순간 기발한 영감이 떠오른 차윤은
한 가지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그는 수십 마리의 반딧불을 잡아 보자기에 담은 후 
책상머리에 걸어보았습니다. 



이렇게 하자 수많은 반딧불이 종횡으로 교차하며
춤추는 가운데한 가닥 빛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여름이면 반딧불을 벗 삼아
독서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차윤은 어려서부터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성장한 후 
훌륭한 학자가 되었고 조정에서도 중용되어
상서(尙書)가 되었습니다. 



한편 같은 시대 인물인 손강(孫康) 역시 어릴 때
집이 아주 가난했습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한 손강은 밤늦도록 책을 보고 싶었지만 
불을 밝힐 기름을 살 돈이 없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 날,
어두운 방안에서 도무지 책을 볼 수 없었던 손강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창가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손강의 눈에 들어온 뜰은 방안보다 훨씬 밝았습니다. 



밖에 나가 그 원인을 살펴보니 원래 땅에 쌓여 있던 눈에 
달빛이 반사되어 밝게 보인 것이였습니다. 
손강은 책을 손에 들고 뜰에 나가서 책을 읽었습니다. 



날씨는 춥고 바람은 쌀쌀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마음으로 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이때부터 손강은 눈이 쌓인 밤이면
늘 뜰에 나가 책을 읽었습니다. 



손강 역시 각고의 노력으로 해박하고 학식이
깊은 인물로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반딧불과 눈에 반사된 빛을 이용해 책을 읽은
두 사람의 고사에서 유래해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가리켜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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