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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시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가게

오토산 2019. 12. 9. 08:45

♡사람이 재산♡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가게]

 

6.25동란 직후에는 전쟁 고아들이 많아서 거리에 거지들이 많았다.

 부산의 어느 시장에 있는 음식점에는 매일 거지들이 몰려와서 깡통을 내밀었다.


 그 집 주인은

" 자, 뜨끈뜨끈한 국물 받아라" 하며

 거지들이 밥을 얻으러 올때마다

 조금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친절하게 대했다.

 

그 무렵에는 먹고 살기가 어려워서 거지들이 오면 쫓아 버리기 일쑤였지만

이 음식점만은 거지들에게 밥을 잘 주었다.

그래선지 거지들은 이 음식점엘 부담없이 들렀다.

 

그러던 어느 날 왕초가 거지들을 모아 놓고 주의를 주었다.

"밥 잘 주는 그 집은 될 수 있는 대로 가지 말아라"

아무래도 거지들이 자주 드나들면

 손님들이 좋아할 리 없을 거라고 생각한 왕초의 결정이었다.

 그래서 거지들은 다른 데서 밥을 얻지 못했을 때만 그 음식점엘 찾아갔다.

 

한 편 음식점 주인은 거지들의 발길이 뜸하자

혹시 자신이 서운하게 대해 그런가 싶어 한 꼬마 거지에게 넌지시 물었다.

"왜 요즘은 안오니?"

"우리 왕초가 너무 신세지지 말래요."

 

그제야 주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얘야, 도둑질은 절대로 하지 말아라"며

꼬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뒤 음식점은 장사가 잘돼, 옆에 옷가게 도 내었다.

그러던 이듬해 겨울, 시장에 큰 불이 났다.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은 늦은 시간이라

불은 속수무책으로 옆가게로 자꾸 번졌다.

 

이튿날 아침 사람들은 의아한 눈으로 시장을 바라보았다.

다른 가게는 모두 잿더미로 변했는데 한 음식점과 옷가게만 멀쩡했다.

밤새 거지들이 그 음식점과 옷가게에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물을 갖다 부었던 것이다.

 

투자중 제일 좋은 투자가 인적 투자고 사람이 최고의 자산이다~

베풀면 반드시 돌아 오는 것이고ᆢ


<sn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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