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수적천석

오토산 2012. 2. 2. 00:06

 

 

   水滴穿石(수적천석)

 

   *  滴: 물방울 적. 穿: 뚫을(통할) 천.

 

출전: 송나라 羅大經(나대경)의 <鶴林玉露>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물방울이라도 끊임없

이 떨어지면 끝에는 돌에 구멍을 뚫듯이, 작은 노력이라

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것이다.

 

 북송(北宋:960~1127)때 崇陽 縣令(숭양 현령)에 張

乖崖(장괴애)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관아를

돌아보다가 창고에서 황급히 튀어나오는 한 아전을 발견

했다. 아전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여긴 장괴애가 잡아서

조사해 보니, 상투 속에서 한 푼짜리 엽전 한 닢이 나왔

다. 엄히 추궁하자 창고에서 훔친 것이라고 자백하였다.

즉시 刑吏(형리)에게 명하여 곤장을 치라고 하자 그 아

전은 장괴애에게 항변하기를

 

 “이건 너무 하지 않습니까? 그까짓 엽전 한 푼 훔친게

뭐 그리 큰 죄라고.”하였다.

 

 이 말을 듣자 장괴애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네 이놈! 티끌 모아 태산[塵合泰山]이란 말도 못 들

었느냐? 하루 한푼(一)이라도 천 날이면 천 푼이요,

물방울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돌에 구멍을 꿇느다(水滴

穿石)고 했다.”

 장괴애는 즉시 붓을 들어 판결문을 썼다.

 

“一日一錢(일일일전) 하루에 일전씩이면

千日千錢(천일천전) 천 날이면 천전이 된다.

繩鋸木斷(승거목단) 먹줄에 쓸려서 나무가 잘라지고

水滴穿石(수적천석) 물방울이 떨어져서 돌이 뚫리는

것이다.”

   * 繩: 새끼 승, 먹줄 승.  鋸: 톱 거.

 

 이는 곧 잘못된 행실을 내버려두면 뒷날 큰 재앙을 부

르게 되니, 이러한 결과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는 초기

에 拔本塞源(발본생원)해야 뒤탈이 없다는 뜻을 함축하

고 있다.

 이 후로 이 판결문에서 나온 水滴 穿石은 아주 유명한

말이 되었고, 동시에 아주 좋은 敎訓을 주는 말로 쓰이고

있다. 비록 지금의 역량은 작으나, 쉼 없이 계속하면, 계

획한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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