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홍도의 절품
歲寒圖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
안동의 내앞마을 川前에 사는
金 道鍊 회장의 사는 법을 슬쩍 엿보게 된다.
안동병원 강 회장이
혹 시간이 되면
김 회장이 화요일마다 근무지 충주를 간다는데
함께 가서 공장구경을 하면 어떨까 ? 하고 전화를 해 왔다.
좋 ~ 지, 좋고 말고 ! 하고 나들이를 하게 된 것이다.
김 도련 회장은 12~ 3 년전
선대 고향인 안동의 내앞마을에 보기좋은
전통가옥 한옥을 멋들어지게 지어 귀향하였다.
하는 일은 철도용품전문제작업체인
< 世安 >이라는 꽤 큰 기업을 경영하시던 분이다.
터널용품, 철도 분기기등 용품,
특수 몰탈, 철선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파주, 충주, 상주에 갖고 있다고 했었다.
마침 내앞마을에 미국사시다 영구귀국하여 귀향한
김 원 총장 ( 서울시립대 부총장 역임 ) 교수님이
이 관장이 알고 지내면 좋을것 같다면서 소개해준 분이고
지금은 가끔씩 점심을 함께 나누고 있다.
강회장과 같이 정 동호 시장도 동행하였는데
연배도 고만고만하고 추억도 서로 공유가 쉽다해서
서로 어울리고 있는데
사실 김 회장이 경영하는 공장구경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널에 사용되는 전문용품을 생산하는 본사가 파주에 있다고 하나
우리는 충주국가공단에 소재한 충주공장을 다녀왔다.
규모도 엄청 크고 생산하는 것도 아주 전문적이었다.
우선 철도용품이 우리로선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특히 노선을 바꾸는 부분 분기기가 아주 구경거리가 되었다.
고속철도와 일반철도의 방향을 바꾸어주는 분기기는
아주 특별한 특허 기술이고 지금도 전문연구소를 두고
계속 연구개발하는데 주로 독일특허기술을 도입하였다 한다.
김 회장 공장 분기기가 전국 고속철과 철도에 쓰이고 있다는데
괜히 나까지 으쓱하게 어깨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자부심이 들었다.
보지 못하였지만 파주에 생산한다는 터널 전문용품도
아주 특별한 특허기술로 제작되는 모양인데
우리가 다니던 곳곳의 터널과 지하철, 바다밑에 뚫린 해저 터널에
김 회장의 손뗴가 묻어 있다니 더더욱 반가웠다.
상주에는 고속철 침목을 전문으로 했다고하는데
지금은 처분하여 정리중이어서 조금 아쉬웠다.
이번에 아주 재미난걸 보았는데
그동안 시멘트 제품으로 여러가지를 보아왔고
또 공사현장에서 흔히 접하였던 콘크리트 제품,
혹은 레미콘같은것은 많이 경험했으나
오늘 와서 보는 특수 시멘트 몰탈제품은 이색적이었다
물만타서 쓰면 되도록 만들어졌는데
외장용 밀착시멘트나 특수 몰탈을 종류별로 제작하여
공사현장 어디서나 편리하게 쓰도록 된것을 보니
정말 세상이 많이 변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압밀착형 시멘트를 특수제작하는 모양인데
고속철 침목같은것은 수명이 40년을 버틸수 있을 정도란다.
김 홍도의 세한도를 처음에 언급했었는데
유배생활을 하는 김 홍도의 절실한 마음이 잘 그려져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는데,
김 회장은 의성 사촌출신으로 선대 고향인
안동 내앞마을에 집을 짓고 學汝齊라는 당호를 걸고
고향에 뿌리를 두고
노후를 두 내외가 내려와 살고 있는 모습이
어쩐지 느낌상 세한도를 연상케 했는데
사귀어 보니 소탈하고 격의없는 성품이 또한
세한도에 그려진 소나무 노송과 닮았다 싶다.
오늘 같은날 ,
우리는 모두가 즐겁다.
공장을 안내하는 김 회장도 그렇고
돌아보는 우리 일행도 기쁘기 그지 없으니. . .
그동안 일생을 아낌없이 살아온것도 자랑스럽고
뒤늦게 건강하게 서로 축원을 할수있으니 더더욱 즐겁다.
이리 살아보기로...
즐겁고 기쁘게 서로 나누고 살기로. . .
단양 8 경 완상하며
유유자적 멋지게 익어가기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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