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거경대학에서 청송 방호정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1. 5. 23. 05:57

거경대학에서 청송 방호정을 다녀와서

 

송학서원 답사를 마친 우리는 안덕면 신성리 신성계곡 위치하고 있는

방호정을 찾았다.

 

감입곡류가 휘돌아가는 다리를 건너

츌입문(松霞門)을 지나면 방대강당(方臺講堂)이 자리하고

그 옆에 길안천이 흐르는 절벽위에 방호정이 있다.

 

방호정(方壺亭)은 스스로 산림처사로 은거하면서

오직 학문에만 전념하다 여생을 보낸

조준도(趙遵道 1575~1665)가 1619년에 건립한 정자로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한 사내의 모정이 만들어낸 산물로

생모 안동권씨의 묘소를 밑에서 바라볼수 있는 푸른바위와

맑은 물이 휘감아 도는 위치에 있다.

 

이 곳의 지형이 '方'자형이므로  스스로  호를 방호(方壺)라 하고

'어며니를 그리워 한다'는 뜻으로 사친당(思親堂)이라 하였으며

전면에 정면 2칸 측면 2칸의 대청을 설치하고

대청에는 '나무는 고요히 있자고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신은 부모를 모시고자 하나 부모는 자식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풍수지탄(風樹之嘆)에서 따온 풍수당(風樹堂)편액이 걸려 있었다.

 

대청 뒤에는 2통간의 온돌방을 두었으며 온돌방 좌측으로

부억과 방 1칸을 돌출시켜 전체적으로 'ㄱ'형 평면이고

자연석 기단과 주초위에 방주(方柱)를 세웠으며

남쪽에는 각 칸에 4짝 들어열개문(위쪽으로 들어 열도록 된 문)을 달아 ]

개울물과 앞쪽의 전망을 시야에 가득히 들어오게 하였다.

 

정자앞 숲에는 '방호조선생사적비'와 '오선동오선생유적비'가 있다.

방호정 일대에서 방호 조준도, 창석 이준, 동계 조형도, 풍애 권익,

하음 신집 등 학자들이 학문을 강론하고 산수를 즐기던 곳으로

방호정 일대 계곡을 오선동(五仙洞)이라 하였다.

 

 방호정과 유적비 등을 돌아오니 말 없이 흐르는 길안천 물이

그 시절 선비들이 학문을 닦으며 절경의 자연속을 다니면서

풍류를 즐기던 모습을 전해주었고

지금은 한 쌍의 황새가 한가히 길안천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방호정 답사를 마치고

건너편에 있는 공룡발자국을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