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곡천 사미정계곡에서
맑은 물이 옥빛으로 푸르게 빛나는 내라는
운곡천 옥천석문 사미정에 와서
순식간에 흘러간 지난 60 여년을 추억하고 있다.
내 젊은 시절 춘양서 잠시 살았던 시절,
나는 이곳 사미정계곡에 와서 탁족하며 소풍을 하고
여름을 소요유하며 살았던적이 있었다.
오늘 그곳에 다시와서
옛일을 떠올리며 추억하는것과 함께
수달이 드나드는 천혜의 맑은 계곡
춘양이 자랑하는 춘양 9 곡의
제 1 곡 적연 ( 笛淵 ) 과
제 2 곡 사미정 ( 四未亭 )을 다시 탐미하고 있다.
이곳까지 오게된것은
민 홍기 ( 안동무궁화보존회장 ) 회장이
이곳을 특정하여 나들이할것을 제의하였고
이곳에 양묘사업을 하는 興業園, 권 현덕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 이다.
작년에 열린 안동무궁화보존회의 분화전시회에 찾아오신 권 대표가
안동무궁화를 양묘해 보겠다는 제의가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이곳에 찾아와 농장을 둘러보고 의논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와서 보니 추억이 묻어나는 사미정 계곡이고
자리한곳이 춘양 9 곡의 절경 , 제 1 곡인 바로
그 笛淵 , 피리소리들리는 못 ( 沼 ) 그곳이었고
그곳을 한눈에 보는 높다란곳에 청풍루라는 창 넓은 집을 짓고 살며
한국 라일락꽃 묘목의 상당분을 생산하는, 규모가 꽤 큰 양묘장을 운영하고 계신다.
이렇게 풍광좋은 절경에 자연과 벗하고 살면
저절로 신선이 되어 가는데 만나보니 아니나 다를까 신선이 따로 없다.
서울서 재즈를 연주하며 길 옥윤과 음악활동을 함께했던 분이
어느 날 그 길을 접고 고향 춘양에 내려와
꽃나무 심어 가꾸고 생산하는 일을 한지가 벌써 30 년이 되었다고 회고 한다.
꽃나무 가꾸는 일이나 재즈 연주 하는게 그리 멀지 않은 예술이라
역시 아름다운 삶이라 하겠다.
우리는 오랫동안 사귀었던 사이인양 허물없이 농섞인 흰소리도 나누며
이제부터 안동무궁화묘목도 같이 생산해 보기로 동맹하였다.
오늘 같은날을 기쁜날이라 해야겠지 ?
추억 한주먹 입에 물고 아스라이 옛일에 젖어 좋은시절 되새기고
앞일 도모하고 꿈꾸며 내일을 기대하는 오늘이라
한없이 푸르고 맑은 가을하늘마냥
마음은 째지게 쨍하며 시리다.
저리도 아름다울수 있을건가 ?
옥천석문에 서서 보는 운천계곡 사미정 계곡이 말이다.
옥천 , 옥같이 빛나는 맑고 푸른 내 에서
이렇게 티없는 맑은 마음으로 洗心하여 마음을 씻고 있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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