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를 보러 반가운 손님이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벗이 멀리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
공자의 논어 첫머리에 나오는 말씀이다.
초봄 , 빈객인 벗이
멀리서 우리를 찾아왔다.
그러니 정말 반갑고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말이다.
벌써 몇년째 우리는 보기드문 인연의 끈으로 우리 일행이
창원, 마산으로 손님이 되어 찾아가기도 하고
그곳에서 안동으로 또한 몇차례 빈객으로 찾아오기도 하고 있다.
오늘은 또다른 인연으로
김 준규 ( 전, 검찰총장 ) 총장을 포함한 벗들이 안동을 방문하고
우리는 접빈객의 예로 정성을 다하여 반갑게 모시고
테마를 선비문화와 국학진흥원, 그리고 퇴계종택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방문하는것으로 정하고
조금은 편하기않는 일정이 되더라도 처음오시는 분들도 있기에
안동의 진면목을 만나도록 안내하기로 하였다.
김 준규 총장과 강 대창 ( 유니온 대표이사 )회장은 처음방문이고
장 병석 ( 전, SONY 한국회장 ) 최 무걸 ( 명신 테크웰 대표 )
김 흥수 ( 전 ,창원 구청장 ) 세분은 벌써 대여섯번째 방문이 된 셈이다.
우리는 이제 친형제같은 친교를 이어가고 있고
정 또한 도탑게 깊어진 사이가 되었다
오늘은 퇴계 이 황 선생의 종택인 秋月寒水亭을 방문하여
아흔을 넘긴 노 종손어른을 뵙는것과
가근방에 있는
선비문화수련원 김 병일 원장을 뵙는것으로 스켓치를 시작하겠다.
김 병일 ( 전, 예산처장관 ) 원장과 김 준규 총장은 함께 근무한 전력도 있는
아주 가까운 지인인 관계로 더더욱 반가운 만남이 되었다.
이 근 필 퇴계종손 어른은
아흔을 넘긴 연세의 노구를 불구하고 반듯하고 꼿꼿한 자세로
불편한 대화이긴하지만 필담을 통해 빈객의 방문을 반기셨다.
몸도 불편하신데도 정성을 다해 진심을 전하기위해 애쓰시고
우리도 감동을 받고 궁금한 점들을 묻고 정담을 나누었다.
얼마전 다친 다리여서 불편하실텐데도 멀리 문밖까지
우리가 떠날때까지 전송하시면서 헤어짐을 섭섭해 하셨다.
우리는 이어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을 방문하고
김 병일 원장으로부터 환대를 받고
퇴계 사랑앓이에 푹 빠져 십수년을 안동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그간의 근황과 일화들을 아주 자상하게 설명해 주셨다.
中庸句 < 人十 己千 >
남이 한번하면 나는 백번,
남이 열번하면 나는 천번의 노력을 한다는
퇴계선생의 좌우명을 힘주어 설명하시고
재미나게 매화 향기를 느끼기 위해 몇년째 노력중이라는 이야기며
이제 갓 매화향에 매혹되기 시작되었다는 일과를 소개하셨다.
그러고 보니 매화향을 제대로 느끼기가 그리 호락호락하지않음을
이제서야 느끼고 올봄을 매화 탐방으로 보내고 있는 우리들이
그리 밉지않게 사는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매화는 평생 추위와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梅一生寒不賣香 이 오늘의 주제였는지 모르겠다.
酒 香 千 里
人 香 萬 里
술은 천년을 취할수 없으나
사람은 만년을 향기로울수 있다했으니
친구들이여 !
우리도 이리 향기를 머금고 사세나 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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