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양지리학회에서 산운마을 운곡선생묘소 답산을
봉양면 구산리에서 전협성재단이사장님의 부모묘소와
금산서원을 구경하고 탑리를 거쳐 가음으로 가는 입구에서
산운마을 뒷편에 있는 운곡 이희발선생의 묘소를 찾았다.
구산리에서 산운마을로 가는 들판에는 가을걷이가 한창이었고
금성산을 등에 업고 앞으로 가음.춘산방향 지방도가 지나가는
산운(山雲)마을은 영천이씨 집성촌으로 옛부터 산운(山雲),
수정(水淨)동네를 다상(茶上), 다하(茶下)로 불리기도 하였고
금성산기슭 암반에서 사계절 샘솟는 물을 끓인 차(茶)맛이
정취를 더해주어 다정(茶井)이라 불리는 우물이 있었으며
우리는 마을안쪽 다정부근에 주차를 하고 뒷산을 올랐다.
마을 뒷산을 조금오르니 운곡선생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었고
옆에는 인근의 묘역정비를 위하여 벌목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묘소앞에는 문인석과 망주석이 서 있었고
刑曺判書 僖靖雲谷李先生之墓와
贈資憲大夫吏曺判書永川李公之墓
贈貞夫人坡平尹氏 祔下의 비석이 서 있었으며
문강 노인영선생은
묘역을 돌아보고 이 곳은 와혈의 혈처로
운곡선생의 생애와 업적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고
근래에도 후손중에 한국가스공사사장(?) 등이
배출되고 있다고 하였다.
운곡(雲谷) 이희발(李羲發 1768~1850)선생은
산운마을 입향조 학동(鶴洞) 이광준(李光俊 1531~1609)선생의
셋째아들 자암(紫巖) 이민환(李民寏 1573~1649)의 6대손으로
1795년(정조 19)에 문과별시에 급제하여 초계문신을 시작으로
대사간, 병조참판, 영월부사 등을 거쳐 형조판서를 역임하였고
80세에 기로소(耆老所)에 들고 1850년(철종 14) 돌아가시어
삼조를 섬긴 명신으로 희정(僖靖) 시호가 내려졌다고 한다.
묘소를 내려오니 노랗게 익은 탱자나무 울타리도 보였고
양지쪽에는 노란 국화꽃과 분홍빛 코스모스도 피어 있었다.
산운마을에서 오토산으로 오는 길에는 안동의 맑은물이
산골마을까지 공급하게 될 상수도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상수도공급으로 안동.의성이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하면서 오토산 오토재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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