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2026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장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6. 3. 3. 12:32

2026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장을 다녀와서

 

밝은 보름달을 맞이하는 민족의 대명절, 정월대보름인 3월 3일

아침에 귀밝이술 한 잔과 부럼깨기를 하고 오곡밥을 먹고나서

15시부터 낙동강변 다목적광장에서 안동문화원이 주최하는

<2026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가 열리는 행사장을 다녀왔다.

 

새벽까지 내리던 비는 그치고 행사치르기가 좋은 날씨였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다목적광장에는 주무대가 설치되었고 

<병오년 모든액살 소멸이오>라 쓰여진 달집태우기 행사장에는

시민들이 적은 소원지들이 걸려져 액살소멸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윷놀이 행사장과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체험장이 있었고

강변쪽에는 하늘 높이 까마득하게 이어지는 줄 연이 높이 날고 있었다.

 

안동농협 주부모임의 국수나누기 행사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볐고

회곡양조장 귀밝이 술 시식코너와 명원문화재단과 안동예절다도회의

부럼깨기, 나물, 오곡밥, 물김치, 안동식혜 등 음식 시식코너에도

많은 사람들이 시식을 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주무대에서는 읍면동별 팔씨름대회가 열리고

달집태우기 주변에는 읍면동별 윷놀이 대회가 열리고 있었으며

즉석 노래자랑도 열리고 덕담및 기원제와 달집태우기 행사와

지신밟기 행사도 펼쳐진다고 하나 다른 일정이 있어 시내로 들어왔다.

 

시내로 들어오면서 오곡밥의 유래와 오기일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았다.

신라 21대 비처왕(소지왕)이 정월대보름날 천천정(天泉亭)으로 행차중

까마귀와 쥐가 시끄럽게 울며 까마귀를 따라오라고 하여 신하를 보냈더니

신하가 어느 연못가에서 멧돼지 두 마리가 싸움질하는 것을 구경하다가

 까마귀를 놓쳤다고 한다.

 

그후 연못(서출지)에서 물위로 노인이 솟아올라 신하에게 편지를 건내며

'봉투 안의 글을 읽으면 두 사람이 죽고, 읽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

(開見二人死 不開一人死)'라 하고 사라져 신하는 임금에게 편지를 바치며

노인의 말을 전했더니 임금은 '두 사람이 죽기보단 한 사람이 죽는게 낫다'면서

읽지 않으려 하였으나 옆에 있던 일관(日官)이 '두 사람은 보통사람이고

한 사람은 임금님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읽어 보시라'고 권하여 읽었더니

 

편지에는 <사금갑(射琴匣 : 거문고갑을 쏘시오)>이라 쓰여져 있었고

임금이 환궁하여 처소에 있던 거문고 갑에 활을 쏘게하고 열어보니

그 안에 중(고구려 세작)과 후궁이 죽어 있었고

왕비와 중이  한 통속이 되어 왕을 해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그 후로 정월대보름을 오기일(烏忌日)이라 하고

 

오곡밥(찰밥)을 준비해 지붕위나 담장위, 나뭇가지에 얹어

까마귀들이 물고가기 쉽게 하여서 까마귀에게 보은 하였고

 정월에 쥐(上子) , 돼지(上亥), 말(上午)이 처음으로 들어가는 날에는

조심하고 근신하는 날로 지켜오는 세시풍습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오늘(3월 3일)은 3자가 겹치는 날로 축산을 하시는 분들이

<삼겹살데이>로 정하여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 노력하시는 날이기도 하고

저녁 20:04~22:17까지는 개기월식으로 불러드문(붉은달)을 볼 수 있어

1990년후 36년만에 정월대보름과 개기월식이 겹쳐지는 날이었으나

구름이 끼여서 정확하게 보기가 어려웠다.

 

오늘도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장을 돌아보면서

까마귀에게 감사를 드렸던 오기일(烏忌日)과

오곡(五穀)밥의 유래를 돼새기며 개기월식을 바라보는

정월대보름을 보내는 하루가 되었다.

 

설날에서 정월대보름까지는 빚독촉도 하지 않으며 살아오셨던 조상님들이

이웃과 함께하면서 대동사회를 이루고자 노력하셨던 풍습을 생각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즐거운 명절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