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묘자리 고르는 법 생활 풍수
땅에 묻은 시신도 땅속의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모두가 썩어 흙이 된다고 믿고 있지만 그 과정이 땅속마다 다르다. 묘를 쓴 지 3, 4년내에 이장하면서 육탈과정을 확인하는 이유도 땅의 조화를 보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묘 자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조상의 묘를 잘못쓰면 후손이 망한다' 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풍수지리설에서도 음택론을 믿기 때문이다.
▶ 풍수지리설 음택론
풍수지리설 음택론의 기본 정신은 시신의 육(肉)은 도외시하고 뼈(骨)만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는 지구상의 모든 만물, 특히 인간은 땅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땅의 지기만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영향, 즉 천기도 받는다고 믿는데, 천기는 뒤로 미루더라도 모든 만물이 지기를 받아 살아가는데, 살아 있는 사람은 천기와 지기를 받아 활동하기 때문에 받은 지기를 전부 소모하고 말지만, 땅속의 유골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땅의 지기를 받으면 저장이 되고 그 기가 넘치면 어디론가 전해져야 하는데 흐르는 곳이란 바로 같은 기, 즉 동기에 전해진다는 것이다.
동기란 말할 것도 후손이다. 같은 뼈, 같은 근본인 후손에 그 기가 전해지는데 받은데로 전한다는 것이다. 조상의 유골이 좋은 기를 받으면 후손이 좋게 되지만 나쁜 기를 받으면 후손도 나쁜 영향을 받는 다는 이론이 바로 음택론의 기본이다.
▶ 산·물·바람·토질·암석으로 명당 가려내
풍수지리에서는 묘지의 길흉을 따질 때 제일 먼저 산 자체를 본다. 산이 길산인가 흉산인가를 살펴 기가 왕성한가 쇠잔한가를 구별한다.
다음으로는 물을 본다. 묘 주위의 물이 많고 깨끗하면 길수(吉水)라고 말하며, 흉수(凶水)는 탁하고 더러운 사수(死水)를 의미한다. 명당에는 청계수(淸溪水), 장강수(長江水), 만호수(滿瑚水)등이 서로 상응하여 있게 돼 사람도 이에 따라 길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람도 길풍과 흉풍이 있다. 맑고 순한 바람은 길풍이며 흉풍은 탁하고 강하다. 이름난 명당에 가보면 거의가 정풍(靜風)·화풍(和風)·온풍(溫風)이 상합해 사람이 있기에 편하며 흉지는 음풍(陰風)·살풍(殺風)·질풍(疾風)·광풍(狂風)이 일어 사람도 흉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바람은 색깔로도 구분하는데 길색은 맑게 보이는 바람이요, 흉색은 탁하게 보이는 바람이라고 여기고 있다.
토질도 중요하다. 길토(吉土)는 생토(生土)를 뜻하며, 흉토(凶土)는 사토를 의미한다. 생토는 말 그대로 살아 있는 흙으로 단단하고 윤기가 있으며 풍수의 조화가 잘되어 있는데 반해, 사토는 생기나 윤기가 없음은 물론 조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한 토질을 보고 산의 생사 변화를 점치기도 한다.
한 줄기에 묘 여럿 쓰면 지기 분산돼
명당 즉 혈장(穴場)은 땅 속의 지기가 모이는 곳으로 나뭇가지의 열매와 비유하기도 한다.
그래서 명당은 나무의 큰 가지에 열매가 맺지 않듯, 가는 가지에 즉 산맥의 끝부분에 많다고 본다. 명산 또는 큰 산맥 바로 곁에 명당이 없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어떻든 ‘혈장’을 가지 끝으로 흐르던 맥(지기)이 뭉친 열매에 비유할 수 있다. 한 가지에 많은 열매가 달리면 그 열매 크기가 작아지듯, 혈장도 땅의 지기를 여러 갈래로 나눠 받으면 좋지 않다고 보는 것이 풍수지리의 논리다.
특히 열매가 맺히는 가지 바로 위에 상처를 내면 그 열매가 부실해진다. 묘주위에 다른 사람이 묘를 쓰면 좋지 않게 본다는 말이다. 마치 열매를 도둑 맞듯이 명당의 지기를 방해 받아, 자손들의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까지 비약시키기도 한다.
또 무덤은 나중에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고도 하면서 이미 써놓은 묘 부근에 새 묘를 못쓰게 하고 있다. 먼저 자리한 혈장, 즉 지기를 받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 때문이다.
바로 풍수혈 후인위주지설(後人爲主之說)이라고 해서 기생과 무덤은 나중에 차지한 사람이 주인이라는 식의 사고를 가지고 있다. 즉 명혈의 기는 아무나 나중에 든 사람이 발복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출세나 부귀에 집착한 사람들은 잘된 다른 사람들 조상의 명당에 자기 조상의 뼈를 몰래 묻기도 했다.
그래서 금장(禁葬), 즉 묘를 쓸 수 없는 지역이 정해진 것이다. 금장지에 잘못 암장하면 바로 암장한 당사자의 후손이 망한다는 금기도 생겼다. 뼈에 누구의 조상이라는 표시가 있을 리 없고 보면, 한 무덤에 두사람의 뼈가 썩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묘비는 동남쪽에 세우는 것이 정석
무덤 앞에 놓인 평석을 왕릉에서는 혼유석, 일반은 상석이라고 하듯 왕릉과 민가의 묘제는 다른 점이 많다. 우선 민가에서는 산소에서 제사를 지낼 때 무덤위쪽에 올라가 산신에게 먼저 제를 올린 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지만 왕릉인 경우는 왕이 이 땅의 주인이고 최고 일인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사를 지낸 뒤 왕릉 밑 오른쪽에서 산신제를 지낸다. 또 왕릉이 민간묘와 다른 것 중 하나는 비석의 위치이다. 왕릉은 정자각 오른쪽에 신도비라는 이름의 비각이 있지만, 민가의 묘에는 묘 바로 앞 오른쪽에 비석을 세운다.
비석의 앞면을 표석(表石)이라고 하고 뒷면을 이면이라 하지 않고 음기(陰記)라고 한다.
돌을 깍아 글씨를 새겨서 세운 돌이라는 뜻의 비는, 모난 것을 비라고 하고 모서리를 둥글게 한 것을 갈(碣)이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거의가 사람의 공덕을 중심으로 죽은 이의 평생 사적을 기록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왕릉의 신도비에는 앞뒤에 명문만 있을 뿐 양옆은 아무 글씨도 새기지 않는다는 점도 일반 비석과는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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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속에 물 고이지 않게 하는 건 최소한의 도리
땅에 묻은 시신도 땅속의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모두가 썩어 흙이 된다고 믿고 있지만 그 과정이 땅 속마다 다르다.
묘를 쓴 지 3, 4년 내에 이장하면서 육탈과정을 확인하는 이유도 바로 땅의 조화를 보기 위한 것이다.
시신이 깨끗하게 육탈되어 뼈에 기름기가 흐르며 뼈의 색이 누렇고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으면 황골이라고 해서 명당으로 쳐 이장을 중지한다.
이 경우엔 땅속인데도 흙이 보송보송할 정도로 물기가 없다. 명당이 후손에게 미치는 영향이야 어떻든 사람들은 자기의 어버이나 친척들을 최소한 물이 차는 땅에 묻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땅 속에 물이 있는가 없는가를 아는 사람이 존경받는 것은 당연한 인정인 지도 모른다.
“주역”에서도 땅속에 물이 있는 지를 아는 사람을 지수사(地水師)라고 했다. 흔히들 지관(왕릉 자리를 잡아 주는 지사의 벼슬)이라고 부르는 지사는 지수사의 준말이다,
땅속에 물이 있는가 없는 가를 아는 방법은 고도의 술법이므로 따지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묘속에 물이 차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지상의 물이 스며들어가는 경우다. 흔히 건수(乾水)라고 하는데 늘 솟는 물이 아니라 비가 오면 잠시 생겨서 괴는 물을 말한다.
풍수지리설에서는 이를 양수라고 하며 무덤에 이런 물이 들면 육탈은 물론 뼈까지 1,2년 내에 녹아 흔적도 없어져 버린다고 한다. 이장하기 위해 무덤을 헐고 보면 물론 물은 고여 있지 않지만, 이는
지상의 변화에 따라 물이 고였다 빠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물이 들었는가를 알 수 있을까? 그것은 일차적으로 나무관에 흔적이 있다는 것과 시신의 위치가 변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관에 물이 차면 시신은 관속에서 뜨게 마련이고, 떴다가 뒤집히는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남는 해골이 머리 위치에 있지 않고 발쪽에 뒹구는 경우도 있어 사람을 거꾸로 묻었다고 착각할 정도이다.
이는 물에 떠다니다가 물이 빠져나갈 때 밀려와 가라앉아서 일어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땅위의 물이 관속에 스며드는 경우에는 물이 따뜻하기 때문에 똥물같은 빛깔로 악취를 풍기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바위, 위치·모양에 따라 운명이 뒤바뀐다
묘의 동남방에 큰 바위가 있으면 장손이 요사하거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줄기가 끊긴 듯 이어져 산 너머 물이 보이면 자손중에 벙어리가 난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백호에 해당하는 산줄기가 무덤을 감싸다가 돌아와 묏자리와 부딪히는 형상, 즉 묘앞에 충살(沖殺)하면 자손이 일찍 죽는다.
특히 부딪히는 끝이 암석이면 요사할 확률이 더 높다. 과학적인 사고를 가진 현대인들에게는 이의 내용이 미신같은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풍수지리의 옛책에 있는 암석론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를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라면 설명하기 어렵지만 지켜보니 그렇게 되더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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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속 시신도 병을 앓는다
묘속에 물이 고이는 것처럼 시신에 나쁜 변화를 주는 것을 염(廉)이라고 한다. 이것을 증상별로 나누면 대략 다섯가지로 나누고 흔히 오행(五行)염이라고 부른다.
▶ 관속에 물이 들어가 있는 것을 수(水)염
▶ 나무 뿌리가 들어가 있는 것은 목(木)염
▶ 유골이 불에 탄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은 화(化)염
▶ 관속에 뱀이나 쥐들이 들어 있는 것을 충(蟲)염이라고 한다.
이 오행염에 따라 후손에게 끼치는 영향도 다른데, 이를 미신이라며 믿지 않는 사람들도 막상 파묘를 하다 이런 현상을 자기 선친이나 친척의 묘에서 당하고 보면 무덤의 신비에 저절로 고개를 숙이고 만다.
장례를 지낼때 지방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최소한 땅을 세자에서 여섯자까지 파고 묻는다. 이것은 서민들의 경우이고 왕릉은 시신이 추위에 언다는 빙(氷)염을 이유로 열자 깊이로 묻는다.
왕릉은 깊이 파고 관을 놓은 다음 주위에 석관을 만들거나 석회로 단단히 다져 묻었다. 생석회는 물기를 받으면 돌처럼 단단히 굳어지기 때문에 이장할 때 징으로 파내는 경우도 흔히 있다. 이렇게 신경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요새를 뚫고 깊은 땅속에 뱀이며 쥐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조개까지 생기는 현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무덤속에 물이 들어 있는 지를 알 수 있는가?
학문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형국론을 연구한 사람들은 무덤 위쪽, 즉 입수가 바위와 흙으로 갈라진 곳에 흔히 수맥이 지나며 이런 곳에서는 반드시 관속에 물이 괸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기론(理氣論)을 펴는 사람들은 무덤이 자좌오향(子坐五向)인 경우, 무덤을 중심으로 서쪽에서 물이 생겨서 동남간으로 물이 흘러가고 입수가 서북방에 있으면 욕수로 풀이, 물이 든다고 보고 있다.
이것은 12운성법으로 풀이한 것인데 여기서 별을 들먹이는 것은, 물(바다의 썰물·밀물)은 하늘(달)이 좌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초시 보충할 흙에 신경을 써야
조상님의 산소가 너무 초라해서 촛대석, 갓비석 심지어는 병풍석까지 새로 해드린 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후로 중요한 일에 큰 손해를 보거나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즉, 조상님도 그러한 외부적인 치장은 원치않을 뿐더러 더구나 사치같은 허례허식은 반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효심이므로 묘에 이상은 없는지 성묘때 돌보고 상석과 비석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또, 낮아진 산소를 높이기 위해 날짜를 선택해 하는데, 이 때 날짜보다 더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보충할 흙이다. 간혹 흙을 평장(산소봉분은 없지만 그 밑에 시신이 있는 옛날 산소)이 된 곳에서 가져다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 산소의 주인인 혼령이 자기 집을 허문 그들에게 저주를 내릴 수 있다는 설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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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염, 정신질환을 앓는 후손이 많다
충(蟲)염은 문자 그대로 관속에 벌레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장을 많이 지켜본 사람들은 산형에 따라 다르긴 해도 이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온갖 벌레가 무덤속에 다 들어 있는 걸 보고 놀란다.
뱀 구렁이는 말할 것도 없고 쥐새끼들이 우글거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묘속에 충염이 들면 후손중에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사례를 하나들면 중학교 2학년때부터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던 아들을 지켜보던 김씨는 18년만에 선친의 묘를 이장해 아들의 발작증세가 나은 경우를 들 수 있다. 아들은 다행히 악성정신질환은 아니었으나 가끔 발작을 하는 통에 서른살이 넘도록 장가도 못보냈다.
이를 본 한 지관이 선친의 묘를 잘못 썼다고 했으나, 이말은 들은 큰 형님은 욕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친 아들을 둔 김씨는 아무도 자기 마음을 모른다고 생각, 형님, 친척들 모르게 인부를 사서 이장을 했다고 한다. 선친의 묘를 파고 보니 수십마리의 뱀 떼가 관속에서 우글거렸는데 이를 본 김씨는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모두 때려 죽이고 선친을 토질과 토색이 모두 좋은 곳으로 이장한 후 아들의 정신병이 씻은 듯이 말짱해 졌다는 이야기다.
믿어지지 않는 땅의 신비, 화염과 풍염
화(化)염은 시체의 일부 또는 전체가 불에 탄 것처럼 되어 있는 현상이다. 부분적으로는 오른쪽 팔다리는 원상태로 있는데 반대쪽이 화염을 당한 경우도 있고, 상체는 멀쩡한데 하체가 탄 경우도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심하게는 가슴, 팔, 다리 등의 살 부분만 타기도 하고 수의가 부분부분 탔는데 다른 곳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그 좁은 공간에서 이런 부분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땅의 신비가 얼마나 놀라운 가를 새삼 느낄 수 있다. 이런 화염은 묘 뒤쪽의 땅이 단단한 반면 앞쪽이 무른 경우에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
또, 바람 맞았다는 풍염은 무덤의 좌우형세, 즉 좌청룡 우백호가 끊겼거나 산세가 한쪽으로 기운 형태로 묘를 쓰면 틀림없이 생긴다.
주위의 나무를 살펴보면 바람에 흙이 날려 나무뿌리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바람을 풍수지리 용어로 곤신풍(坤申風)이라고 한다. 곤신풍은 서북방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북풍으로, 집의 경우도 이 곤신풍을 직접 맞는 부분은 페인트는 물론 시멘트 벽돌도 부슬부슬 허물어져 똑같이 칠한 다른 쪽 벽돌보다 쉽게 물러진다.
이런 곤신풍을 맞으면 시신은 새까맣게 되며 육탈된 뼈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이같은 흉지에 비해 명혈의 시신을 보면 곱게 육탈된 것은 물론 뼈가 수백년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있으며 윤기가 흐르고 누런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혈장에는 마치 계란 모양의 형태로 시신을 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 있는데 이를 기라고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