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화문

 

 

구시화문(口是禍門)에 대해서 입(口)이란 무엇인가? 입은 음식물이 들어가는 입구이다. 입으로 음식물이 들어가야 사람은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를 따져보면 땅(地)에서 나온 것들이다. 땅의 지기(地氣)를 받고 자란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입은 지기(地氣)가 들어가는 곳이다. 그러면 천기(天氣)가 들어가는 곳은 어디인가, 바로 코(鼻)이다. 산소가 바로 천기(天氣)가 아닌가, 천기(天氣)를 흡입하는 코(鼻)와 지기(地氣)를 섭취하는 입의 중간에 있는 부위가 바로 인중(人中)이다. 이 부위에 인중(人中)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천기(天氣)와 지기(地氣)의 중간이기 때문이다. 인중 위쪽으로는 구멍이 2개씩이다. 콧구멍도 2개이고, 눈구멍도 2개, 귓구멍도 2개이다. 2개라는 숫자는 동양의 상수학(象數學)에서 음(陰)을 상징한다. 그런데 인중(人中)밑으로는 구멍이 1개씩이다, 입도 1개, 항문도 1개, 요도(尿道)도 1개, 산도(産道)도 1개이다. 1이라는 숫자는 양(陽)을 상징한다. 인중(人中)을 중심으로 위로는 음(陰)이, 아래로는 양(陽)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인체의 양(陽)은 입에서 비롯된다. 달리 표현하면 인간만사가 입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입으로 먹을 것도 들어오고, 복(福)도 들어오지만, 화(禍)도 들락거리는 문(門)이다. 말(話)을 잘못하면 재앙이 들어온다. 그래서 "구시화문(口是禍門)"이다. --------------------------- 전당서(全唐書) 설시편(舌詩篇)에 나오는 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