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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의 놀라운 성취
가장 크고 높고 빠른 것 탄생 한국, 最高 빌딩 건설 중국, 가장 빠른 열차·수퍼컴퓨터 개발
전 세계 과학기술계는 2010년에도 '극한'에의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역사상 가장 큰 유람선, 가장 높은 빌딩, 가장 빠른 열차, 가장 빠른 비행기, 가장 빠른 컴퓨터가 올해 태어났다.
美가장 빠른 비행기… 마하 6(음속의 6배)을 돌파했다. 인천~뉴욕을 2시간 만에 주파하는 속도. /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미국의 과학 매체 디스커버리(Discovery)는 '2010년 가장 크고 높고 빠른 것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기술력이 만든 것도 두 가지나 포함돼 가장 큰 유람선과 가장 높은 빌딩. 반면 속도 분야에서는 중국이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은 올해 가장 빠른 기차와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를 내놓으며 과학기술의 신흥 강자임을 입증했다.
▲ 길이 360m 세계 최대 유람선… 세계에서 가장 큰 유람선 ‘얼루어 오브 더 시스(Allure of the Seas)’호. 길이 360m, 폭 47m, 건물 16층 높이이며 940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올해 조선업계는 사상 최대의 유람선을 바다에 띄웠다. STX 유럽이 핀란! 드 투르크 조선소에서 건조해 로열 캐리비언사에 인도한 '얼루어 오브 더 시스(Allure of the Seas)'호. 길이 360m, 폭 47m로 축구장 3개를 합친 것보다 큰 이 배는 16층짜리 건물과 높이가 같다. 승선 가능한 인원은 9400명. 얼루어 오브 더 시스 이전까지 세계 최대 유람선은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Oasis of the seas)'였다. 두 배의 길이 차는 단 2인치(5㎝). 두 배는 구조가 똑같은 쌍둥이 배인데 지난해 진수한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의 기록을 깨기 위해 약간 더 길게 만든 것이다.
▲ 높이 828m 부르즈 칼리파… 높이가 828m로 2위인‘타이페이 101’(501m)! 보다 300m 이상 높다. /AP
올해 완공된 아랍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는 세계 건축계 최고층 빌딩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물산은 3일마다 한 층을 올리는 놀라운 속도로 이 건물을 완공했다. 높이가 828m인 부르즈 칼리파는 강한 바람도 견딜 수 있도록 최상층이 좌우로 1m 정도 흔들릴 수 있게 건설됐다.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일반 아파트에 사용하는 콘크리트보다 3배 이상 강한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콘크리트가 굳기 전에 604m의 높이까지 단번에 쏘아보내는 것이 부르즈 칼리파를 가능케 한 첨단 건축기술이다. 부르즈! 칼리파가 우뚝 서면서 타이완의 '타이베이 101'(501m)은 2위로 밀려났다. 초고속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졌다. 중국의 고속열차 'CRH-380A'은 이달 초 시속 486.1㎞를 기록, 열차 부문 세계 최고속 기록을 경신했다. CRH-380A의 이전 기록은 지난 9월에 세운 시속 416㎞. 불과 3개월 만에 20%가량 속도를 높인 것이다. 중국은 2012년 이 기차로 상하이와 베이징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10시간이 걸리던 두 도시 간 열차 여정은 4시간으로 줄어든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 역시 중국에서 태어났다. 지난 10월 중국이 공개한 수퍼컴퓨터 '톈허(天河)-1A'는 미국의 재규어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 자리에 올랐다. 톈허(! 天河)-1A의 속도는 2.57페타플롭스 (PFLOPS· 초당 1000조번 계산). 즉 1초에 2570조번 ! 연산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전까지 수퍼컴퓨터계 절대 강자였던 재규어의 속도는 1.76페타플롭스이다. 일반 항공기로 14시간 걸리는 인천~뉴욕 간 하늘길을 불과 2시간 만에 주파하는 속도! . 이 같은 초고속의 동력은 스크램제트엔진. 고온·고압으로 압축된 공기에 연료를 뿌려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엔진의 크기와 무게를 확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엔진으로 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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