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부다페스트 성당(18 처음첢作)

오토산 2012. 11. 30.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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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을

 성당순례 여행이라고 한다.

 

어느나라 어느지역을 방문하더라도

주로 성당을 중심으로 관광을 하기 때문에

신자가 아닌 분들도 누구할것없이

성당을 순례하게 된다.

 

한달간 유럽 여행을 한적이 있었는데

하도 성당을 많이 방문하다보니

마지막에 들린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 와서도

여기는 또 뭐로 ? 하고 묻던 어느 여인들이

또 성당이라 ?  성당 몸서리난다  난 버스에 있을란다.

모두 갔다 오소 ! 하고 내릴 생각을 하지않았다.

 

여기를 보려고 그동안 그 많은 성당을 방문한기라예,

지금 까지는 예고편이고 여기가 정말 진짜라니까요 !

 

성당이 성당이지 뭐 !

이젠 성당 신물이 난다 !

 

결국 일행들의 권유로 베드로 대성당을 다녀온 그들은

 아이고 !  정말 안갔다가는 크게 후회할뻔 했네.

난 하도 성당을 많이 다녔길래 또 그 흔한 성당인줄 알았지...

 

 

이번 여행에도 그렇게 된 셈이다.

 

가는곳 마다 성당순례가 필수고

하도 성당을 많이 보다보니 신자가 아니면

어느성당이 어디 성당인지 구별을 하지 못할 지경이다.

 

부다페스트에서도 두개의 큰 성당을 다녀왔다.

 

그 중 하나는 헝가리를 기독교 왕국으로 처음 열었던

성 스테판에 헌정된 성당이었고

또 하나는 어부의요새 뒤에 있는 마티아스 성당이었다.

 

성 스테판 성당은

헝거리 부다페스트의 상징이기도 한

국회의사당 건물과 같은

거의 100 m ( 실제 96 m )의 높이를 자랑하고

넓이도 약 4,000 m/2 를 차지하는 위용을 뽑내고 있다.

 

성당으로서는 아주 휘귀한 예로

 주 제단에 슈테판 성인이 서있는 동상을 모셨고

여러기둥이 지탱하는 내부는 아치가 아주 많기로 유명하다.

 

주 제단 뒤에는 슈테판 성인의 손이라고 알려진

< 신성한 오른손 경당 > 이 있고

헝가리 인들은 이 손이 신성하여 결국 공산정권도 무너졌다는

믿음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 성당 앞 광장에 50,000 명이 운집하여 미사를 드리고

이를 기화로 헝가리 모든 지역에 들 풀처럼

헝가리 국기와 교황 기를 휘드르며 마침내

공산정권을 무너뜨리고 소련의 그늘에서도 벗어났으니

헝가리 사람들의 애정이 특별할만도 하다.

 

어부의 요새를 거쳐 오르는 마티아스 성당도

우리가 다녀왔던 크라코프 소금광산의 수호자가 된

< 킹카 > 공주의 아버지 벨라 4 세에 의해 세워졌는데,

 

역사의 수레바퀴에 따라 처음 바시리카 양식으로 지어져

프랑스 고딕양식과 비교가 되었는데

나중 터키에 점령당하고 모스크로 변하였다가

다시 현재의 모습의 성당으로 다시 덧붙혀져

성당의 모습이 다소 복잡하게 되었다.

 

이곳 성당에서  황제의 대관식이 있었고

그 유명한 리스트가 작곡한 대관식을 위한 음악도

이 성당에서 처음 쓰였다고 한다.

 

지금은 부다페스트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어

어부들의 방어벽이었던 어부들의 요새와 더불어

다뉴브 강을 바라보기 위한 경관과 자연미,

 

그리고 동양적인 유목민이었음을 엿볼수 있는

고깔모자 모양의 첨탑들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이색적이다.

 

전망좋은 곳엔 카페가 차려져

아름다운 선율로 여기를 찾는 나그네들에게

마음을 쉬고 다리를 편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음악도 흐르고 있다.

 

우리는 카페에는 들리지 않고

옆에 있는 난간돌에 나란이 앉아 편하게 쉬었다.

 

나는 옆 돌길에 세워져 있는 마차의 멋쟁이 마부 아줌마를 만나

사진을 찍어도 좋으냐고 양해를 구하고

멋있는 사진을 찍었는데

아주 편하고 넉넉한 미소까지 덤으로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했더니 오히려 자기가 더 좋아 하였다.

 

모르겠다 .  우리 일행가운데

성당에 들락거리며

마음의 느낌을 제대로 받아들여

나보고 성당 나가도 되느냐고 묻는 사람이 생길지...

 

성당을 다니지 않더라도

미인 마부의 넉넉한 웃음뒤에 실린

정나눔이라도 제대로 한다면

그도 역시 길에서 길을 찾은게 아닐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