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과 금할 음식… 인삼·녹용엔 찬 성질 밀가루·메밀 삼가야
빈혈 보강때 감 먹으면 철분흡수 잘 안돼 |
한의원에서
한약을 조제한 경우에 복용법과 함께 반드시 금할 음식을 알려준다. 한약을 복용할 때 한의사들은 왜 밀가루나 돼지고기, 닭고기, 술 등을못 먹게 할까. 간단히 말하면 질병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한약을 복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위장장애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대체로 한의학에서는 처방을 할 때 환자의 몸이 차다면 더운 성질의 약물을, 몸에 열이 많다면 찬 성질의 약물을 투여하여 한열(寒熱)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둔다.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열의 편차가 질병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반대 성질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따뜻한 성질의 약을 복용할 때 지나치게 찬 음식을 먹거나, 찬 성질의 약을 복용할 때 지나치게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은 약의 효과를 반감시킨다. 따라서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인삼이나 녹용이 든 보약을 먹을 때 찬 성질을 지닌 밀가루나 보리, 메밀국수를 먹는다거나 찬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은 위장에도 부담이 되거니와 보약 효과를 떨어지게도 한다.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어 풍증(風症)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고혈압 환자 또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손발과 안면 경련 등 풍증 질환 환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또 다른 이유로 한약을 복용할 때 함께 먹는 음식들이 한약의 대사 속도에 영향을 주어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도라지나 더덕에 많이 함유된 사포닌(saponin) 계통의 성분은 몸속에서 대사가 느리게 이루어지므로, 복용한 약물의 신속한 약효 발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유효성분의 배설을 빠르게 하므로 약효가 금방 사라지게 할 것이다. 한약 복용 시의 금기 음식은 질병이나 약에 따라 다양하다. 익히지 않은 날 음식, 기름진 음식, 짜고 맵거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 또는 과다한 음주 등은 대체로 피해야 한다. 밀가루나 지나친 육류, 유제품 등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먹어오지 않았던 음식은 한약을 복용할 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조상 대대로 먹어왔던 음식이 우리 몸의 유전자와 코드가 일치할 뿐더러 복용해왔던 한약과도 잘 어울린다고 하겠다. 대부분 약과 상충되는 경우가 많다. 빈혈로 인해서 보혈시키는 한약을 먹을 때는 감 같은 타닌(tannin)이 든 떫은 음식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무를 먹게 되면 흰머리가 생긴다는 말이 있는데, 숙지황의 보하는 성질과 무의 하기(下氣)시키는 성질이 서로 어울리지 않기는 하지만 흰머리가 생기는 것과는 연관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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