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술 이야기(퐁당퐁당)

오토산 2013. 6. 8. 09:38

 

 

 

 

 

 

         ◆술 이야기(酒道) 


 

" 물고기는 물과 싸우지 않고 주객은 술과 싸우지 않는다."

  멀고 먼 옛날 천지(天地)의 시초(始初)에는

  음식과 약(藥)만 있었고 술은 아직 없었다.

  술은 신(神)들의 세계에서만 사용되었다.

  그리하여 인간의 세계에는 실질(實質)은 있었으나,

  문화(文化)가 없었고 생활은 야(野)하며 단조로웠다.

  후에 성인(聖人)이 나서 인간생활을 널리 살펴보고

  먹고 사는 일이 뭇 짐승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여

  이를 가엾게 여겨 술을 만들어 내놓았고

  그 마시는 법(法)을 일일이 정하였다

.
  대저 성인(聖人)이 술을 마시는 법(法)을 만들 때

  천지자연(天地自然)의 법칙(法則)에 준거(準據)하여 만든 까닭에

  군자(君子)가 이 법도(法道)에 따라 술을 마심으로써 덕(德)을 크게 성취할 수 있다.

  혹자(或者)는 말하기를 "술은 인간에 이롭지 않다.

  정신을 흐리게 하고 몸을 상하게 한다.

"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술을 마심으로써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은 그 속에 맑음이 있는 것이고,

  몸이 피곤해지는 것은 그 속에 굳건함이 있는 것이다. 


         ●술에는 대체로 세 가지 큰 덕(德)이 있다.
            그 하나는 '일으키는 것'이고,
            둘은 '새롭게 하는 것'이고,
            셋은 '통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군자(君子)가 널리 학문을 깨쳤어도

  주도(酒道)를 통하여서만 문화와 큰 덕(德)을 비로소 완성할 수 있다.

  술의 자유 자재함과 그 격식(格式)은 성인(聖人)의 도덕(德)이 넓음과

  엄격함에 비교될 수 있다.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천지의 본질(本質)을 체득하였어도

  그것의 활용이치를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술의 도리(道理)를 얻지 못한 까닭이다.

  군자(君子)의 학문이 뿌리를 얻는 것이라면 주도(酒道)는 가지를 얻는 것이 된다.

  뿌리만 있고 가지가 없다면 어떻게 열매를 맺을 수 있겠는가?

  그런 까닭에 모든 성인(聖人)이 술을 즐겨 하였으며,

  술에서 천지의 대용(大用)을 살펴볼 수 있었다.

  공자(孔子)도 말하기를

" 술 마시고 취하지 않았을 때와 같이 행동하기 어렵다." 하였으며,

  시경(詩經)에도 술 마시는 법도(法道)를 얘기하였다.

  술 마시는 일은 지극히 어려우나 차차 익혀나가면 마침내 성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무릇, 주법의 광대함은 일언(一言)으로 다 말할 수 없으나

  대체로 취한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을 으뜸으로 삼고

  그 법도(法道)를 다음으로 여긴다.

 
  취한 마음에서 도인의 정을 알 수 있으며,

  그 법도(法道)에서 군자(君子)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인(學人)이 처음으로 주법을 배울 때는

  반드시 그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경계하고

  오만한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한다

.
  술을 마심에 있어

  처음부터 선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온갖 마심(魔心)이 일어난다.

  그렇게 되면 술에서 마음을 상(傷)헤게 되고 큰 덕(德)을 잃게 되는 것이다.

 


   ●속인(俗人)의 마음에 일어나는 취마(醉魔)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 째는 '화나는 것'이요,

  둘 째는 '슬퍼지는 것'이요,

  셋 째는 '생각에 조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출처: 주역과학아카데미>


   ●술의 유래

  주(酒)의 옛 글자는 유(酉)이다.
  유(酉)는 밑이 뾰족한 항아리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로

  침전물을 모으기 쉽도록 밑이 뾰족한 항아리 속에서

  술을 발효시켰던 데에 유래하였다.
  술의 본래 말은 수블. 수불이며

  이것이 수울. 수을. 술로 변한 것인데

  수블의 의미에 대해서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

  전통 주 연구자들이 가장 폭넓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술의 발효현상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주장이다.

  즉, 술의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열을 가하지 않더라도

  부글부글 물이 끓어오르며 거품이 괴는 화학변화가 일어나는데,

  옛사람들은 이를 신기하게 여겨 물에 난데없이 불이 붙는다는 뜻의

  수(水)불이라 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

  술의 어원적 의미를 물로 보는 경우로 술을 뜻하는 말로는

  수블과 술이 모두 사용되었는데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물이라는 술의 속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특히 전통 주 연구자들이 수블의 블을 불(火)로 해석한 데 반해,

  국문학자들은 바다(海), 붓다(注), 비(雨)의 어원인 밧, 붓(붇), 비(빋)과 마찬가지로

  그 어원적 의미는 물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img_2805228_727687_9[1].jpg



  ●옛 군자의 주도(君子의 酒道)
  술은 남편에 비유되고 술잔은 부인에 해당 되므로

  술잔은 남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장부의 자리에서 한 번 잔을 돌리는 것은 소중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뜻이 있으므로 비난할 수는 없다.

  단지 그 일을 자주 한다는 것은

  情(정)이 過(과)하여 陰節(음절)이 搖動(요동)하는 것이라.

  君子(군자)는 이를 삼가야 한다.

  술을 마실 때에는 남의 빈 잔을 먼저 채우는 것이 仁이고

  내가 먼저 잔을 받고 상대에게 따른 후에 병을 상에 놓기 전에 바로잡아서

  상대에게 따르는 것은

  仁을 행함이 민첩한 것으로 지극히 아름다운 것이다.

  ●명주진지(明周進遲)
  잔을 한번에 비우는 것을 明(명)이라 하고,

  두 번에 비우는 것은 周(주)

  세 번에 비우는 것은 進(진)이라 하며,

  세 번 이후는 遲(지)라 하고,

  아홉 번이 지나도 잔을 비우지 못 하면 술을 마신다고 하지 않는다. 

img_2805228_727687_21[2].jpg


  ★술을 마심에 있어 갖추어야 할 네 가지
  하나, 몸이 건강하지 않은 즉 술의 독을 이기기 어렵다.
  둘, 기분이 평정하지 않은 즉 술의 힘을 이길 수 없다.
  셋, 시끄러운 곳,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 좌석이 불안한 곳,

       햇빛이 직접 닿는 곳, 변화가 많은 곳,

  넷, 이런 곳에서는 많이 마실 수 없다.

       새벽에는 만물이 일어나는 때다 이때 많이 마신 즉 잘 깨지 않는다.
 
   ●주색우학(酒色友學)
  천하에 인간이 하는 일이 많건만 술 마시는 일이 가장 어렵다.
  그 다음은 여색을 접하는 일이요.
  그 다음은 벗을 사귀는 일이요.
  그 다음은 학문하는 일이다.

  酒, 色, 友, 學(주,색,우,학) 이 네 가지는

  군자(?)가 힘써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재미있네요)

  말 안 할 사람과 말을 하는 것은 말을 잃어버리는 일이요.
  말 할 사람과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는 것이다.
  술 또한 이와 같다.
  술을 권하지 않을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술을 잃어버리는 것이요.
  술을 권할 사람에게 권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술을 권함에 있어 먼저 그 사람됨을 살피는 것이다.

  술에 취해 평점 심을 잃은 자
  술에 취해 평상심을 잃는 자는 신용(信用)이 없는 자이며

  우는 자는 仁이 없는 자이며

  화내는 자는 의(義)롭지 않는 자이며

  騷亂(소란)한 자는 예의(禮義)가 없는 자이며

  따지는 자는 지혜(智慧)가 없는 자이다. 

img_2805228_727687_2[1].jpg


   ●술과 관련한 여섯 가지의 심득률(心得律)

  첫째, 기뻐서 마실 때는 절제가 있어야 한다.
  둘째, 피로해서 마실 때는 조용하여야 한다.
  셋째, 점잖은 자리에서 마실 때에는 소세한 풍조가 있어야 한다. 
  넷째, 난잡한 자리에 마실 때에는 금약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새로 만난 사람과 마실 때에는 한아(閒雅)하여야 한다.

           이 경우 한(閒)은 한가함이 아니라, 정숙함을 뜻한다.

 
  여섯째, 잡객들과 마실 때에는 자리에서 일찍 일어나야 한다.

  1810년경 빙허각 이씨가 쓴 ‘규합총서’
 ‘ 밥’은 봄같이 따뜻한 것이 좋고

 ‘ 국’은 여름같이 뜨거운 것이 좋고

 ‘ 장’은 가을같이 서늘한 것이 좋고

 ‘ 술’은 겨울같이 찬 것이 좋다
  그러니 우리 말에 주전자(酒煎子)라는 말부터 주자(注子)로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 술(酒)은 절대로 달여(煎, 달일 전) 먹지 않습니다.

  달여 먹는 술은 일본의 정종뿐 입니다.

  아직도 국어사전에 주전자를 표준어처럼 올려 놓았는데

  주자(注子)로 바꿔 사용해야 어법이 맞습니다.

  우리는 차(茶) 마실 때에도

  어법에 안 맞는 술 주(酒)자를 써 주전자(酒煎子)라고 하고 있습니다. 

img_2805228_727687_3[1].jpg


   주도유단(酒道有段, 조지훈) 
  술을 마시면 누구나 기고만장하여

  영웅호걸이 되고 위인 현사(賢士)도 안중에 없는 법이다.

  그래서 주정만 하면 다 주정이 되는 줄 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주정을 보고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주력(酒歷)과 주력(酒力)을 당장 알아낼 수 있다.

 
  주정도 교양이다.

  많이 안다고 해서 다 교양이 높은 것이 아니듯이

  많이 마시고 많이 떠드는 것만으로 주격은 높아지지 않는다.

  ●주도에도 엄연히 단(段)이 있다는 말이다.
  첫째는 마신 기회가 문제요.
  둘째는 같이 술을 마신 친구가 문제요.
  셋째는 마신 기회가 문제며
  넷째 술을 마신 동기가 문제이고
  다섯째 술버릇이 문제다.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그 단의 높이가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다. 

img_2805228_727687_4[1].jpg


   ●음주에는 무릇 18의 계단이 있다.
 1. 부주(不酒) :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2. 외주(畏酒) :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3. 민주(憫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4. 은주(隱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5. 상주(商酒) : 마실 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마시는 사람
  6.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7. 수주(睡酒) :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8. 반주(飯酒) : 밥맛을 돕기 위해서 마시는 사람
  9. 학주(學酒) : 술의 진경(眞景)을 배우는 사람 [酒卒(주졸)]
 10. 애주(愛酒) : 술의 취미를 맛보는 사람 [酒徒(주도)]
 11. 기주(嗜酒) :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 [酒客(주객)]
 12.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酒豪(주호)]
 13. 폭주(暴酒) : 주도(酒道)를 수련(修鍊)하는 사람 [酒狂(주광)]
 14. 장주(長酒) : 주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 [酒仙(주선]
 15.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酒賢(주현)]
 16. 樂酒(낙주) :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酒聖 (주성)]


 17. 관주(觀酒) :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는 없는 사람[酒宗(주종)]
 18. 폐주(廢酒) : 열반주(涅槃酒) 술로 말미 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부주, 외주, 민주, 은주는 술의 진경, 진미를 모르는 사람들이요.

  상주, 색주, 수주, 반주는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이니

  술의 眞諦(진체)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학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 초급을 주고,

 酒卒(주졸)이란 칭호를 줄 수 있다.

  반주는 2급이요,

  차례로 내려가서 부주가 9급이니

  그 이하는 척주(斥酒) 반(反) 주당들이다.

  애주, 기주, 탐주, 폭주는 술의 진미, 진경을 오달한 사람이요.

  장주, 석주, 낙주, 관주는

  술의 진미를 체득하고 다시 한번 넘어서 임운목적(任運目適)하는 사람들이다.

  애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의 초단을 주고,

  주도(酒徒)란 칭호를 줄 수 있다. 


  기주가 2단이요,

  차례로 올라가서 열반주가 9단으로 명인 급이다.

  그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니 단을 매길 수 없다.

  그러나 주도의 단은

  때와 곳에 따라 그 질량의 조건에 따라 비약이 심하고 강등이 심하다.

  다만 이 대강령은 확고한 것이니

  유단의 실력을 얻자면 수업료가 기백만 금이 들 것이요,

  수행연한이 또한 기십 년이 필요한 것이다.
  (단 천재는 차한에 부재이다.) 

img_2805228_727687_5.jpg


   ●술 취하는 과정
  첫째, 긴장된 입이 풀리는 해구(解口),
  둘째, 곰보도 예뻐 보이는 해색(解色),
  셋째, 억눌려 있던 분통이나 원한이 풀리는 해원(解怨),
  넷째, 인사불성이 되는 해망(解妄)

   ●현대 술 급수……. 남태우 <주당별곡> 1999
  9급- 술자리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8급- 소주 반잔 맥주 한잔
  7급- 필름이 끊긴다
  6급- 소주 한잔 원샷
  5급- 술 마시고 외박 통산 20일을 넘겼다
  4급- 혼자서 소주 한 병 이상
  3급- 앉은 자리에서 소주 3병과 맥주 2000CC 이상을 꿀꺽
  2급- 소주를 냉면그릇, 코펠 하나에 부어 원샷
  1급- 30일 이상 연속 소주 한 병씩 들이킨다.

  폭탄주 소고 ……주당별곡(남태우)
  폭탄주의 유래
  폭탄주를 한국산 칵테일로 아는 이가 적지 않지만 그 원조는 서양이다.

  미국 사람들은 폭탄주를 `보일러 메이커`라 부른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연출한 `흐르는 강물처럼은

  1920년대 몬테나 산골 마을을 깊은 강물이 잔잔하게 흐르듯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아름답기 이를 데 없이 묘사한 플라이 낚시 장면으로 이 영화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술꾼이라면 `폭탄주` 제조장면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브래드 피트는 형 크레이그 셰퍼를 데리고 도박장에 갔다가

  맥주 컵에 위스키 잔을 빠뜨려 마신다.

  항만 하역노조 이야기를 다룬 걸작 `워터프런트 1994`에서는 말론 브랜드가

  독주 한잔을 원샷으로 마시고 곧바로 맥주 한 컵을 들이킨다.

  이 역시 폭탄주 일종이다
  보일러 메이커는 광범위하게 맥주와 독주를 섞은 술을 가리킨다.

  그렇듯 폭탄주는 주로 탄광, 벌목, 부두 노동자들이 즐겨 마시는 술이다.

  금방 취하게 만들므로

  싼 값에 효율적으로 취하려는 사람들이나 알코올 중독자들이 자주 찾게 마련이다.

  이 악성 칵테일은 뭐든 빨리 해치우려는 한국 사람 취향에

  안성맞춤으로 들어맞아 크게 유행이 된 것 같다. 

img_2805228_727687_6.jpg


   ●폭탄주의 종류

 
    A. 기본형

 - 원자탄: 병권을 잡고 맥주 컵을 맥주로 가득히 채운 다음

              양주 잔을 뇌관으로 떨어뜨려 차례대로 잔을 돌리는 수법.

 - 수소탄: 원자탄 돌림으로 알딸딸해 지면

              양주를 담은 맥주 컵에 맥주가 담긴 양주 잔을 놓은 주법

 - 중성자탄: 술자리 끝내기 주법으로 이미 인사불성이 된 상태에서 끝장을 볼 셈으로

                 맥주 컵에 양주를 가득 채워 단숨에 들이키는 주법.

    B. 응용 형
 - 회오리 주: 양주 한잔을 맥주 컵에 따르고 나머지를 맥주로 채운다.

                  휴지 몇 장 덮고 손바닥으로 위를 막은 뒤 허공으로 힘차게

                  원형으로 돌린다.

                  잔 안에서 회오리 폭풍이 솟구친다.


 - 다이아몬드 주: 회오리 주에 얼음 한 조각을 띄우면 조명을 받아 보석처럼 빛난다.

                        여성전용이다.

 - 골프 주1: 맥주 컵 위에 젖 가락을 걸쳐 놓고 양주 잔을 놓는다.

                술을 부은 다음 다른 젓가락으로 스윙, 잔을 떨어 뜨리다.

                그래서 일명 스윙 주라고도 한다.

- 골프 주2: 제조법은 같지만 마시는 방법이 다르다.

               마시는 사람의 목적이 움직이는 횟수에 따라 상금과 벌칙이 주어진다.

               한번에 마시면 홀인원,

               두 번에 마시면 이글,

               세 번이면 버디,

               네 번이면 파이다.

               마시기 전 1만원을 내고 버디까지는 상금을 주고 파에는 본전,

               보기이상은 벌금을 물린다.

               때문에 취하는 줄 모르고 마신다고 한다.

  - 충성 주(박치기 주): 제조법은 골프 주와 같다.

               스윙을 하는 대신 잔이 놓인 탁자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면

               진동에 의해 양주 잔이 맥주 컵으로 떨어진다.


  - 육각수주: 한 사람 당 컵 6개를 배정하고 각 잔마다 다른 액체를 따른다.

                 보통 배열순서는 맥주-이온음료-양주-사이다-생수-소주이다.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한 잔씩 빨리 마셔야 하기 때문에

                 칙칙폭폭 주`로 불린다.

                 노래는 대개 `기찻길 옆 오막살이`등의 짧은 동요를 부른다.

                 폭발력이 강해 취하는 속도가 아주 빠르다.
 
  - 금테주 : 맥주를 80%정도 채운 잔 위에 휴지 한 장을 놓고 양주를 따른다.

                잔에 떨어진 양주와 맥주와 섞이지 않아 금테를 두른 것처럼 보인다.

                일명 `무지개주` 라고도 한다.


 - 물레방아주: 맥주 컵 위에 양주 잔을 손가락으로 세워

                   양주 잔에서 맥주 컵으로 양주가 똑똑 떨어지는 모양을 가리킨 것.

 - 수류탄주: 맥주 캔의 따게 부분을 자른 뒤 맥주를 조금 따르고

                 양주를 넣어 가득 채운 폭탄주의 일종

                 다 마신 후 빈 캔을 천장으로 `투척`해서 수류탄주라고 한다.

 - 드라큘라 주: 포도주에 양주를 넣어 만든 폭탄주로 마신 후

                    포도주가 입가에 흐르는 모습을 따서 작명한 것.

                    이 때 포도주는 반드시 레드 와인이라야 한다.

 - 동동 폭탄주: 이북 관리들은 동동주에 맥주를 탄 폭탄주를 즐기기도 한단다.

                    시원한 맛에 동동주의 알코올 농도를 약화시킨다는 것이 특징.

 - 삼색 주: 맥주 컵에 뇌관으로 양주를 담은 양주 잔을 놓은 뒤 맥주를

              80%정도 채운다.

              여기에 붉은 포도주를 따르면 양주 잔에 있는 양주가 밀려나오면서

              포도주가 양주 잔과 맥주 거품 밑에 채워 T자 모습을 보인다.

 - 삼풍주: 폭탄주에 수건을 담가 탁자 밑에 엎드려 수건을 통해

              조금씩 술을 먹도록 하는 것으로 지하 매몰공간에서 생존자들이

              담요나 옷에 물을 적셔 수분을 섭취하던 모습을 재연하는 것이다.

 - 뽕주: 온더락스 잔에 양주, 맥주, 탄산음료를 각 3분의 1씩 따른 뒤

           물수건을 덮어 두어 차례 흔든 후 테이블에 `꽝` 친다.

           잔을 덮었던 수건의 힘을 풀어주면 거품이 쏟아지고 잔액만 남는다.

           한잔 마시면 `뽕 간다` 해서 뿅주다.

 - 소콜달이주: 맥주잔에 소주와 콜라, 달걀노른자를 놓고 휘저어 마신다.

                    배가 고플 때 먹는 폭탄주의 변형.

 - 용가리주: 폭탄주 제조법 중 가장 화려하고도 위험하다.

               맥주잔에 맥주를 따르고 위에 비닐수지 류의 빨대를 깔고 뇌관을 올린다.

               입에 양주를 한 모금 머금고 있던 양주를 훅 내뿜는다.

               불길이 순간적으로 빨대를 녹이고 뇌관이 맥주잔 속으로 빠지면 완성 

img_2805228_727687_7.jpg


   소주 한 병을 소주 전용 잔에 따르면 7잔이 나온다.
   혼자 마시기엔 많고 둘이 마시자니 한잔이 모자라고

   셋이 마시면 한잔이 남고

   넷이 마시면 한잔이 모자라고

   다섯 명이 마시면 두 잔이 남고

   여섯 명이 마시면 한 잔이 남으며

   일곱 명이 마시자니 양이 적다.

   작은 소주병이 두 홉으로 딱 떨어지는 것을 보면 7잔의 묘수는

   병이 아니라 술잔의 크기에 있는 것 같다.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적당한 양의 술은(보통사람을 기준으로 할 때)

   각기 그에 맞는 전용 잔에 두잔 정도가 알맞다고 한다.

   알코올 농도가 낮은 술은 그만큼 잔이 크고 높은 술은 그만큼 낮은데

   각기 전용 잔에 두잔 씩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비슷해진대나.

   헌데, 소주 한 병 7잔이란 숫자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예로부터 술은 1-3-5-7로 마시라고 했던가.

 

img_2805228_727687_8[1].jpg


   ●남태우 박사 <주당별곡>에 수집된 이론을 참조하면

  한 잔은 고배(呱杯) 어린애의 술이니 너무 적어서 안되고
  두 잔은 단배(單杯) 단순히 술꾼의 술이어서 안되고 
  석 잔은 품배(品杯) 품위 있는 술이니 격에 맞으나 역시 적고
  넉 잔은 효배(囂杯) 요란하고 시끄러운 술이니 안되고
  일곱 잔이 행운의 술잔이라 딱 이다.
  아홉 잔은 너무 많아 좋지 않다고 하였다.

  (여기서 한자 고단품효(呱單品囂)는 뜻이 아니라 입口자의 숫자를 맞춰 쓴 것이다.)

  ●술과 詩의 風情(권 필)
  逢人覓酒酒難致(봉인멱주주난치) 對酒懷人人不來(대주회인인불래)
  百年身事每如此(백년신사매여차) 大笑獨傾三四杯(대소독경삼사배)

 
  님 만나서 술 찾으면 술이 없고 술 있어 님 그리면 님은 오지 않네
  백 년간 내 일이 늘 이렇도다 홀로 웃고 서너 잔 주욱 들이키노라.

  ●술 노래(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아일랜드1865~1939)
  술은 입으로 흘러 들고 /

  사랑은 눈으로 든다 /

  우리가 늙어서 죽기 전에
  알아야 할 진실은 이것뿐 /

  나는 술잔을 입에 대고 /

  그대를 바라보며 한숨 짓노라

   Wine comes in at the mouth and love comes in at the eye that’s all

   we shall   know for truth
   Before we grow old and die. I lift the glass to my mouth I look at you,

   and I sigh. 
 

img_2805228_727687_10[1].jpg


   ●장진주사(송강 정철)
  한 잔(盞) 먹새그려 또 한잔 먹새그려.
  곶 것거 산(算) 노코 무진무진(無盡無盡) 먹새그려.
  이 몸 주근 후면 지게 우희 거적 더퍼 주리혀 매여 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의 만인(萬人)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白楊) 수페 가기곳 가면,

  누른 해, 흰 달, 굴근 눈, 쇼쇼리 바람 불 제, 뉘 한잔 먹쟈할고.

  하믈며 무덤 우희 잔나비 휘파람 불제, 뉘우친달 엇더리.

 (술 한잔 먹세 그려 또 한잔 먹세 그려

  꽃나무 가지 꺾어서 잔 수를 헤아리며 끝없이 먹세 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으로 덮어서 졸라매고 가든

  아름답게 꾸민 상여 뒤를 많은 사람들이 울며 뒤따르든

  억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 숲[무덤을 말함]에 가기만 하면

  누런 해, 흰 달. 굵은 눈, 소슬바람 불 때. 누가 한잔 먹자 할까?

  하물며 원숭이가 무덤 위에서 휘파람 불 때,

  뉘우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img_2805228_727687_19.jpg


  ★月下獨酌 월하독작 1

 (달 아래 혼잣술……이백)
 天 若不愛酒: 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酒星不在天:"주성"이 어찌 하늘에 있으리오
 地若不愛酒: 땅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地應不在酒: 땅을 당연히 술을 두지 않았으리라
 天 地旣愛酒: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사랑하거늘
 愛酒不愧 天: 술을 사랑하는 것이 어찌 하늘에 부끄러울까
 己聞淸比聖: 내가 들으니 청주는 성인에 비겼고, 탁주는 현인에 비겼도다.
 後道濁如覽: 현과 성을 이미 마셨으니, 하필 신선을 다시 구하리오.
 三杯通大道: 석 잔의 술은 큰 도를 통하고
 一斗合自然: 한 말의 술은 자연과 하나가 되나니
 但得酒中趣: 다만 나는 취중의 그 흥취를 즐길 뿐
 勿爲醒者傳: 술 못 마시는 속물들을 위해 아예 그 참 맛을 알려줄 생각이 없노라.

 하늘이 만일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어찌 하늘에 술 별이 있으며
 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으면 어찌 술 샘이 있으리요
 天地가 하양 즐기었거늘 술을 좋아함을 어찌 부끄러워하리
 맑은 술은 聖人에 비하고 흐린 술은 또한 賢人에 비하였으니
 성현도 이미 마셨던 것을 헛되이 신선을 구하는가
 석잔 술은 大道에 통하고 한말 술은 自然에 합하거니
 모두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깨인 사람에게 이르지 말라

 ★月下獨酌 월하독작 2

  달 아래 혼잣술
 花間一壺 酒 화간일호 주 꽃 사이 놓인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친한 이 없이 혼자 마시네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구나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전부터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부질없이 흉내만 내는구나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한동안 달과 그림자 벗해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행락은 모름지기 봄에 맞추었다
 我歌月排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我舞影凌亂 아무영능란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 어지러워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어서는 모두 같이 즐기고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한 뒤에는 제각기 흩어진다
 影結無情遊 영결무정유 길이 무정한 놀음 저들과 맺어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길 

img_2805228_727687_11[1].jpg


  ★장진주(將進酒)

 (술을 드리며…… 李 白; 701~762)
 君不見 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 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강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廻 분류도해불부회 바삐 흘러 바다로 가 다시 못 옴을
 又不見 우불견 또한, 보지 못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 고당명경비백발 고당명경에 비친 백발의 슬픔
 朝如靑絲暮如雪 조여청사모여설 아침에 검던 머리 저녁에 희었다네
 人生得意須盡환 인생득의수진환 기쁨이 있으면 마음껏 즐겨야지
 莫使金樽空對月 막사금준공대월 금잔에 공연히 달빛만 채우려나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준 재능은 쓰여질 날 있을 테고
 千金散盡還復來 천금산진환부래 재물은 다 써져도 다시 돌아올 것을
 烹羊宰牛且爲樂 팽양재우차위락 양은 삶고 소는 저며 즐겁게 놀아보세
 會須一飮三百杯 회수일음삼백배 술을 마시려면 삼백 잔은 마셔야지
 岑夫子,丹丘生 잠부자,단구생 잠부자, 그리고 단구생이여
 將進酒,君莫停 장진주,군막정 술을 마시게, 잔을 쉬지 마시게
 與君歌一曲 여군가일곡 그대들 위해 노래 한 곡하리니
 請君爲我側耳聽 청군위아측이청 모쪼록 내 노래를 들어주시게
 鍾鼎玉帛不足貴 종정옥백부족귀 보배니 부귀가 무어 귀한가
 但願長醉不願醒 단원장취불원성 그저 마냥 취해 깨고 싶지 않을 뿐
 古來賢達皆寂莫 고래현달개적막 옛부터 현자 달인이 모두 적막하였거니
 惟有飮者留其名 유유음자유기명 다만, 마시는 자 이름을 남기리라.
 陳王昔日宴平樂 진왕석일연평락 진왕은 평락전에 연회를 베풀고,
 斗酒十千恣歡謔 두주십천자환학 한 말 술 만금에 사 호탕하게 즐겼노라
 主人何爲言少錢 주인하위언소전 주인인 내가 어찌 돈이 적다 말하겠나
 且須沽酒對君酌 차수고주대군작 당장 술을 사와 그대들께 권하리라
 五花馬,千金구 오화마,천금구 귀한 오색 말과 천금의 모피 옷을
 呼兒將出換美酒 호아장출환미주 아이 시켜 좋은 술과 바꾸어오게 하여
 與爾同銷萬古愁 여이동소만고수 그대들과 더불어 만고 시름 녹이리라. 

img_2805228_727687_18[2].jpg


   ★정현종,

「낮술」
 하루여, 그대 시간의 작은 그릇이
 아무리 일들로 가득 차 덜그럭거린다 해도
 신성한 시간이여, 그대는 거룩하다
 우리는 그대의 빈 그릇을
 무엇으로든 채워야 하느니,
 우리가 죽음으로 그대를 배부르게 할 때까지
 죽음이 혹은 그대를 더 배고프게 할 때까지
 신성한 시간이여
 간지럽고 육중한 그대의 손길.
 나는 오늘 낮의 고비를 넘어가다가
 낮술 마신 그 이쁜 녀석을 보았다
 거울인 내 얼굴에 비친 그대 시간의 얼굴
 시간이여, 취하지 않으면 흘러가지 못하는 그대,
 낮의 꼭대기에 올라가 붉고 뜨겁게
 취해서 나부끼는 그대의 얼굴은
 오오 내 가슴을 메어지게 했고
 내 골수의 모든 마디들을 시큰하게 했다
 낮술로 붉어진
 아, 새로 칠한 뼁끼처럼 빛나는 얼굴,
 밤에는 깊은 꿈을 꾸고
 낮에는 빨리 취하는 낮술을 마시리라
 그대, 취하지 않으면 흘러가지 못하는 시간이여.

  ★천상병,

「주막(酒幕)에서」
 골목에서 골목으로
 거기 조그만 주막집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저녁 어스름은 가난한 시인의 보람인 것을……
 흐리멍텅한 눈에 이 세상은 다만
 순하디순하기 마련인가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몽롱하다는 것은 장엄莊嚴하다.
 골목 어귀에서 서툰 걸음인 양
 밤은 깊어가는데
 할머니 등뒤에
 고향의 뒷산이 솟고
 그 산에는
 철도 아닌 한겨울의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산 너머
 쓸쓸한 성황당 꼭대기,
 그 꼭대기 위에서
 함박눈을 맞으며, 아기들이 놀고 있다.
 아기들은 매우 즐거운 모양이다.
 한없이 즐거운 모양이다. 

옛그림.jpg


   ★악마의 선물
  이 세상 최초의 인간이 나무를 키우고 있었다.

  그때 악마가 찾아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인간이 대답하기를 '지금 근사한 식물을 키우고 있다'고 말하자,

  악마는 이런 식물은 처음 보는 것이군'하면서 놀라워했다.

  인간은 악마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다.

 "이 식물에는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는데,

  익은 다음 그 즙을 내어 마시면 아주 행복해진다네."
  악마는 자기도 꼭 한몫 끼워 달라고 애원하고는,

  양과 사자와 원숭이와 돼지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 악마는 이 짐승들을 죽여 그 피를 거름으로 썼다.

  포도주는 이렇게 해서 세상에 처음 생겨났다고 한다.

  그래서 술을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에는 양같이 온순하고,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납게 되고,

  조금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거나 노래 부르며,

  더 많이 마시게 되면 토하고 뒹굴고 하여 돼지처럼 추하게 되니,

  이것은 『 악마가 인간들에게 준 선물 』이기 때문이다. 

img_2805228_727687_12[1].jpg


   ●맥주가 여자보다 좋은 이유
 1. 다른 맥주와 집에 들어가도 맥주는 화를 내지 않는다.
 2. 하룻밤에 한 병 이상의 맥주를 마셔도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3. 맥주를 마신 후에도 맥주병은 여전히 5센트의 가치가 있다.
 4. 축구를 하는 동안 맥주는 항상 차 안에서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5. 맥주는 친구들과 나눠 마실 수 있다.
 6. 마신 후 바로 잠들어도 맥주는 신경 쓰지 않는다.
 7. 맥주 라벨은 싸우지 않고도 벗길 수 있다.
 8. 맥주는 아침에 보아도 똑같이 보인다

   ●맥주 잔에 파리가 빠졌다 1
 영국인 - 상 아래로 쏟아버리고 다시 주문한다
 프랑스인 - 웨이터를 불러 주먹을 흔들며 다시 가져오라고 호통친다
 독일인 - 새끼 손가락으로 건져내고 마신다
 러시아인 - 눈살을 찌푸리지만 파리채 마셔버린다
 중국인 - 파리를 건져 몸에 묻은 것을 빨아먹은 뒤 남은 맥주를 마신다


  ●맥주 잔에 파리가 빠졌다 2
 영국인 - 아무 말 않고 나가버린다
 미국인 - 사진을 찍은 뒤 주인을 고소한다
 스위스인 - 재빨리 파리를 건져 살려낼 방법을 모색한다
 멕시코인 - 파리가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후후 불며 마신다
 중국인 - 아까우니까 파리까지 그냥 마신다
 한국인 - 손해배상을 기대하며 술집을 뒤집어 엎는다
 일본인 - 멍하니 바라보다가 자기 술을 중국인에게 할인해서 판다
 주인 - 손님들두 참. 그 조그만 파리가 마시면 얼마나 마시겠습니까

  ●술이 유죄
 한 남자가 술을 마시다가 얼떨결에 낯선 여자를 껴안았다.
"죄송합니다 부인. 당신을 제 아내로 착각했어요."
"사과할 필요 없어요. 바로 저에요 여보."

   ●주당 일주일
 1. 월요일엔 원(월)래 마시는 날,
 2. 화요일엔 화끈하게 마시는 날,
 3. 수요일엔 수시로 마시는 날,
 4. 목요일엔 목이 터져라 마시는 날,
 5. 금요일엔 금방 먹고 또 마시는 날,
 6. 토요일엔 토할 정도로 마시는 날,
 7. 일요일엔 일일이 일주일간 마신 집 찾아가며 마시는 날......

img_2805228_727687_22[1].jpg


       ◆주덕송(酒 道 頌)

 
   ★소주 [소주 빛 순수]
  소주들이 세상에서 사람들을 현혹하니
  남성들의 희망이요 살아가는 긍지로다
  골수백번 먹고먹어 간장위장 빵꾸나고
  골이가도 우찌할꼬 너무좋다 우리소주
  대왕중의 대왕소주 자식들도 많다하니
  악바칠때 어케할꼬 병째불자 나발소주
  귀찮을때 기냥먹어 막시키자 막소주라
  술못먹는 년놈들은 약하단다 오이소주
  지지배들 꼴각꼴각 잘먹는다 레몬소주
  고상한년 다리꼬고 기분낸다 체리소주
  소주먹는 사람들아 이말한번 들어봐라
  수입불가 신토불이 우리소주 사랑하자


   ★맥주 [현실의 도약]
  바다건너 저기건너 코큰사람 먹던맥주
  이맛이야 제맛이야 그놈한번 시원하네
  부담없다 맥주먹고 기분좋다 맥주먹네
  배고플때 배채우고 더위싫어 맥주최고
  연인이랑 오손도손 동기들과 왁자지껄
  여기원샷 저기원샷 바쁘구나 화장실아
  화이트다 생맥주다 너는카스 나는오비
  주동이도 주책이지 이놈저놈 까다롭다
  연인이랑 맥주먹고 입술에다 키스해봐
  향기로운 트림내음 연인얼굴 웃음꽃펴
  그러다가 술깨면은 연인에게 따귀맞지
  취하도록 마신다음 깨고나서 다시먹자
  맥주먹고 취한사람 소주보다 더럽더라

   ★양주 [이상의 추구]
  돈있을때 양주먹지 가난하면 우찌먹나
  기분이다 뻐기기다 양주먹고 이쑤시자
  술모르는 놈팽이들 으시대며 양주먹고
  까불까불 먹더니만 눈딱지에 불이났어
  요건워커 요건조커 이름하난 잘외운다
  기분째진 사장님은 김마담뚜 싸롱이다
  이놈저놈 다모여서 여자끼고 헤롱헤롱
  잘나간다 룸싸롱아 사장님들 어성와용 
  개나소나 사장이고 깡패들은 회장이다
  양주처럼 좋은술이 있는자의 전용이라
  잘먹으면 약이되고 못먹으면 븅신된다
  우리양주 먹고먹어 외세양주 막아보자
  우리양주 개발하여 양주시장 세계화로

   ★막걸리 [향수와 낭만]
  우리서민 애환담긴 막걸리를 먹어보세
  돈없는놈 가난한놈 한잔이면 그만이지
  일할때도 막걸리고 밥먹을때 막걸리라
  우리곡식 곱게담가 다둑다둑 막걸리고
  힘든농사 결실맺힌 우리농산 곡주니라
  연인이랑 막걸리로 걸죽한정 이어보세
  친구들과 한잔두잔 따스한정 막걸리라
  영양많고 맛도좋은 막걸리를 먹고먹어
  스테미나 정력부족 막걸리로 해결하세
  이어가는 손끝마다 막걸리향 정이돈다
  쌀막걸리 사랑하고 가짜들은 멀리하세
  진짜곡주 약이되고 화학주는 병이된다
  신토불이 신토불이 우리걸리 사랑하세

   ★폭탄주 [절망과 좌절]
  이놈저놈 기분이다 폭탄주로 해결하네
  막걸리에 소주타서 양주먹고 폭탄주라
  그거먹고 취한사람 제정신이 아니구나
  폭탄맞은 머리하고 삼일동안 고생하지
  돈없으면 어떡하나 폭탄주가 최고란다
  나는술세 폭탄주니 널리널리 퍼졌구나
  먹는사람 잘도먹고 못먹는놈 맛이간다
  엠티가서 폭탄맞고 군대가서 폭탄이니
  먹을때는 먹더라도 뒤감당은 자기책임
  민주국가 민주정부 술먹는거 자기마음
  술먹는거 따지자니 못먹는놈 할말없네
  자기재량 먹은술은 정신건강 사람건강
  개나발로 먹은술은 맛이가고 패가망신 

img_2805228_727687_15.jpg


  ★김 육(1580(선조13)~1658(효종 9) 조선 후기의 문신·실학자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고

  내 집에 꽃피거든 나도 자네 청해옴세

  백 년 덧 시름 잊을 일 의논코자 하노라.

  내 집에 술 익으면 매암을 부를 테니

  자네 집 꽃 피거든 배짱이 청해옴세

  주야로 시름 잊을 일 권주간가 하노라.
   - 石-

  글을 보면서 생각한다.

  나의 술 실력은 어디 해당할까?
  깊이 생각할 것도 없다.
  본래 이론이 많은 사람치고

  술 실력까지 함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법이다.
  술은 마실 탓이요, 길은 갈 탓이다. (한국 속담)

  매일 함께 할 수도, 외면 할 수도 없는 술!
  어떻게 마시는 것이 그래도 술 맛나게 마시는 것일까요?

img_2805228_727687_16.jpg

 

  인터넷에 다양한 술과 관련된 모음입니다.

  이 글을 보고 누군가는 술에 대한 애정이 깊구나 하고 생각하며 본 글 입니다. 

  님 들 건강도 생각하고 정말 기분 좋게 마시는 술이 되었으면 합니다.

  과함도 모자람도 없이 말이죠.

    -지 평-

 


 

'일반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드결재와 서명(우받세)  (0) 2013.06.22
주민등록번호의 의미(우받세 관악산)  (0) 2013.06.19
일능이 이송이  (0) 2013.06.05
재미이는 상식들  (0) 2013.05.30
옛날에 본명을 부르지않는 이유  (0) 201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