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속담
우리나라에도 많은 종류의 속담이 있듯이 아프리카에도 다양한 속담이 있답니다.
몇몇 속담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내용이고,
어떤 속담은 뜻이 잘 와닿지 않는 것도 있는데요,
오늘은 아프리카의 속담 중 인상깊은 몇몇 구절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 속담>
1. 악은 바늘처럼 들어와 참나무처럼 퍼진다.
2. 언젠가는 달걀이 발로 걸어갈 것이다.
참 재미있는 내용의 속담입니다.
참고 기다리면 알을 깨고 병아리가 나와 걸어간다는 뜻으로,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3. 인색하게 살면, 정신과 육체를 망치게 된다.
4. 제 눈보다 나은 목격자는 없다.
5. 커피는 우리의 양식이다.
이 속담을 통해서 왜 에티오피아가 커피로 유명한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커피가 양식이라니...
뭐 요즘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카페의 커피값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 합니다.
6. 표범 꼬리는 잡지 마라. 만약 잡았다면, 놓지 마라.
7. 황금구두를 신고 여행하는 자는 세계의 끝까지 도달할 것이다.
부유한 자는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속담입니다.
좋은 말인 듯 하면서도 황금만능을 비꼬는 듯한 느낌으로도 들리네요.
<가나 속담>
1. 알려지지 않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
유명해지면, 그렇지 않았던 때를 부러워할 것이다.
2. 여자의 사소한 배려는 남자의 큰 사랑을 낳는다.
3. 내일을 생각하며 선을 행하라.
4 .개구리의 길이는 죽은 다음에나 알 수 있다.
긴 지 짧은 지는 대봐야 안다는 우리 속담이 생각나네요.
5. 이웃이 곤란할 때 크게 기뻐하는 자는 바보다.
가슴이 뜨끔해지는 한 마디 같습니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아프다를 뒤집어 놓은 듯..
6. 친한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위해 한밤에 밝은 빛은 필요없다.
7. 뱀에 물렸던 사람은 지렁이도 무서워 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으로 시작하는 우리 속담이
여기서는 뱀으로 바뀌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속담>
1. 두꺼비가 낮에 뛴다면, 무언가를 쫓거나 무언가에 쫓기거나 둘 중 하나이다.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두꺼비도 야행성인가 봅니다.
다리가 짧아서 걷는 게 특징인데 뛰어다니면 어지간히 큰 일이 일어났나봐요.
2. 땅에서 날아 개미집에 앉은 새는 자신이 아직 땅위에 있다는 것을 모른다.
3. 코끼리들 싸움에 들풀이 고생한다.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는 우리 속담의 사파리 버전인가봐요.
4. 관목이 불에 타기 시작하면,
영양은 사냥꾼의 총알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뭔가 한번 쯤 그 속뜻을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의미심장한 속담입니다.
5. 맹인들의 도시에서 외눈박이는 곧 왕이 될 것이다.
6. 노인이 뱀을 보고도 도망치지 않으면, 죽을 준비가 된 것이다.
이 속담을 읽으면 왜 이유없이 슬픈 걸까요?
7. 노인이 앉아서도 보는 것을, 어린 아이는 산꼭대기에서도 보지 못한다.
아프리카에선 나이 많은 사람의 지혜를 중요시 하는 속담이 많은 것 같습니다.
8. 굉장히 어려운 일을 해야 할 때, 할 수 있다고 섣불리 말하지 마라.
9. 저잣거리에 무심코 던진 돌이 친척을 때린다.
무심코 한 돌팔매질은 세계 어디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10. 고양이의 움직임을 본 쥐는 이미 근처에 쥐구멍을 봐둔다.
11. 무관심한 냄비에서 불이 난다.
어떠신가요?
아프리카의 속담도 그 뜻을 보면
우리나라의 속담과 통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한 점이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