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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잎이 콩보다 영양이 더 풍부하다...
콩잎, 동맥경화 예방하는 테로카판 등 16종 기능성 물질 확인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에서 예전부터 장아찌(절임)용이나 쌈 용으로 즐겨 먹고 있는 콩잎이 콩보다 훨씬 다양한 건강 기능성 성분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콩 종자에는 기능성물질인 이소플라본과 식물스테롤인 사포닌만 존재한다.
반면 콩잎에서는 이소플라본(Isoflavone)류 5종, 플라본(Flavone)류 3종, 플라보놀 (Flavonol) 1종, 테로카판(Pterocarpan)류 2종, 페놀성 화합물 2종, 소야사포닌 (Soyasaponine) 2종, 당알콜 1종 등 총 16종의 생리활성 물질들이 확인됐다.
이소플라본은 주로 콩과 식물에만 함유돼 있으며 유방암· 전립선암· 골다공증·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란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플라본(Flavone)과 플라보놀(Flavonol)은 강력한 항산화효능을 기반으로 고지혈증, 동맥경화, 폐암 등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테로카판은 혈액내의 LDL 산화를 강력히 억제해 최근 성인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동맥경화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콩과 식물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2종의 테로카판이 콩잎에서 확인되어 새로운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소재로서 콩잎의 가치를 입증했다.
소야사포닌은 인삼사포닌과 유사한 식물성스테롤로 항암 및 항고지혈증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콩잎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의 함량은 콩 품종 및 심는 시기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였는데 품종 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일반 콩 종자의 약 1/3수준(313.3㎍/g)을 함유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재배환경과 유전적 특성을 잘 조합시킨다면 기능성 물질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콩은 전통적으로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이며 최근에는 이소플라본, 사포닌을 비롯한 여러 가지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해 암, 당뇨,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 예방효과까지 보고되면서 건강 기능성 식품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다.
콩잎 장아찌는 푸른 또는 약간 노란 콩잎을 간장이나 된장에 절여두었다가 반찬으로 주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제주 도민들이 오래 전부터 웰빙채소로 즐기고 있는 쌈용 콩잎에 착안해 콩잎 브랜드를 개발하여 제주지역의 특화식문화 상품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금륭 두류유지작물과 과장은 "콩은 우리나라 재배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콩잎을 어느 정도 따내더라도 종자 수확에는 큰 지장이 없다"며 "앞으로 콩잎을 이용해 콩잎차, 콩잎김치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다면 콩 재배농가들은 알곡에 의한 소득은 물론 콩잎으로 보너스 수입까지 얻는 1석2조의 기쁨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