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동기감응사상

오토산 2013. 10. 21. 06:29

 

 

다음은 명당발복의 근거인 동기감응에 대한 사상적 근원들을 추적한 것입니다. 풍수지리 이론은 하나의 경전이나

한 사람의 풍수학인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상들을 흡수하여 형성된 것입니다.(김두규 교수)

 

1. 주역

우선 주역 乾卦 제 五爻인 九五의 다음 문장에서 이미 '同氣感應' 용어가 엿보인다.

九五曰 飛龍在天利見大人 何謂也오
子曰 同聲相應하며 同氣相求하여
水流濕하며 火就燥하며
雲從龍하며 風從虎라
聖人作而萬物覩하나니
本乎天者는 親上하고
本乎地者는 親下하나니
則各從其類야니라

(九五에 말하기를 '나는 용(飛龍)이 하늘에 있으니, 大人을 만나봄이 이롭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끼리 서로 구하는 것이다. (만물 가운데) 물은 습한 곳으로 흐르고, 불은 건조한 곳으로 번지고, 용이 승천하는 데에는 구름이 뒤따르고, 호랑이 포효에 골짜기 바람이 흔들린다. 聖人이 출현(飛龍在天)에 만인이 우러러 본다.
하늘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日月星辰)은 위로 친하고, 땅에 뿌리를 둔 것은 아래와 친하니, 만물도 각기 그 동류끼리 共感상통하는 것이다.)

즉 주역 乾卦의 동기감응론은 역시 中孚卦에서 다른 형태로 다시 한번 표명되는데, 中孚卦의 第二爻의 다음 문장에서이다.

乾卦 第二爻의 "同聲相應"과 "同氣相求"는 中孚卦의 다음과 같은 문장의 의미와 상통한다.

"鳴鶴在陰(우는 학이 그늘진 곳, 골짜기에 있거늘-+
其子和之(그 새끼가 화답을 하는구나 -+ 同聲相應
我有好爵(내게 좋은 줄 있으니 -------+
吾與爾靡之(내 그대와 더불어 취하게 하리라 ----+ 同氣相求

"鳴鶴在陰其子和之"는 어미 새와 그 새끼 새가 소리로서 서로 응하는 것(同聲相應),
"我有好爵 吾與爾靡之"는 의기가 부합하는 사람끼리 서로를 찾는 것(同氣相求)을 말한다.
어미새와 새끼새와의 관계는 조상과 후손과의 관계로, 나와 그대와의 관계에서 좋은 술잔으로 함께 취하는 것은 나와 주변과의 좋은 同氣(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관계로, 풍수에서 말하는 묘지풍수와 양기풍수의 동기감응설과 유사한 관념이다.
즉 풍수핵심이론인 동기감응의 詩象이 극명하게 드러난 문장으로서 이것은 풍수지리의 고전 [금낭경(錦囊經)]에서는 '서쪽의 구리 광산이 무너지면 동쪽의 구리 종이 울린다'는 일화와 유사한 구조와 발상이다.

'漢나라 미앙궁에서 어느 날 저녁 아무 까닭 없이 종이 스스로 울었다. 신하 동방삭이 황제 옆에 있다가 이는 필시 구리 광산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후 서쪽 땅 진령(秦嶺)에 있는 구리 광산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왔는데, 날짜를 헤아려 보니 바로 미앙궁의 종이 울린 그 날이었다. 황제가 동방삭에게 어떻게 그 일을 알았느냐고 묻자 동방삭이 대답했다. '무릇 종은 구리로 만든 것이고 구리는 광산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니 두 기가 감응하는 것은 마치 사람이 그 부모로부터 몸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구리 광산이 무너짐에 따라 그 구리로 만든 종이 스스로 우는 것은 마치 부모의 유해와 같은 기(同氣)인 자손에게 부모의 유해를 받은 기가 복을 입힘과 같은 것이니 이는 모두 자연의 이치입니다"

2. 자연유기체설- 天地人合一사상
身土不二論/人傑地靈論/大地有機體論

3. 地母사상
노자의 "현빈지문(玄牝之門: 우주간에 있는 하나의 큰 여성 생식기)"은 천지 만물을 생산하는 근본을 여성 생식기에 비유하였다. 지모사상은 풍수 용어에서 그대로 영향을 줌
''父母山-胎-息-孕-育"
아예 명당을 '어머니의 자궁'이라고 표현하는 학자도 있다.

4. [황제내경] 영추편 風氣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는 것을 대약풍(大弱風)이라고 한다. 이 바람이 사람을 상하게 하면 안으로는 심장(心)을, 밖으로는 맥(脈)에 관여한다. 이 氣는 열을 내는 기능을 담당한다. 바람이 서남쪽에서 불어오는 것을 모풍(謨風)이라고 한다. 이 바람이 사람을 상하게 하면 안으로는 비장(脾)을, 밖으로는 피부에 관여한다. 그 기는 사람을 약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5. [회남자] 土氣
"(....) 단단한 흙에서는 강한 사람을, 무른 땅은 비대한 사람을, 검고 단단한 흙은 키가 큰 사람을, 모레가 많은 땅에서는 나약한 사람을, 층층(層層)으로 융기 땅은 미인을, 난잡스러운 땅에서는 추한 인간을 낳게 한다."

6 [관자]의 水氣
"제나라의 물길은 빠르게 돌아 나간다. 그러므로 제나라 사람들은 탐욕스럽고 거칠며 용맹스러운 것을 좋아한다. 초나라의 물은 고요하고 약하면서 맑다. 그러한 까닭에 초나라 사람들은 경박하고 날래어 남 해치기를 좋아한다. 월나라 물은 탁하고 무겁고 반지르하다. 그러므로 월나라 사람은 어리석고 질투를 좋아하고 추잡스럽다(...)"

7. 풍수지리의 고전 금낭경(錦囊經)에서 氣문제:
"葬事를 지낸다는 것은 생기를 타게 하는 것이다. 다섯 가지 氣가 땅 속을 다닌다. 사람은 부모에게서 그 몸을 받는다. 부모의 유골이 기를 얻으면, 그 남겨진 자식이 음덕(蔭德)을 누린다.(...) "

8. 유가의 동기감응론과 풍수지리
---다음은 전북대학교국민윤리교육학과 김기현 선생님(동양철학 전공)의 논문을 축약한 것입니다----
8.1. 혼백의 문제
      朱憙: 사람이 죽으면 그를 魂魄이라 하고, 살아서는 精氣라 한다"
      유가에 의하면 사람의 생명은 혼백의 결합양상이며 질병노쇠 등과 같은 이유로 음양이 부조화 할 때 魂飛魄散한다.
      참고: 제사시 향불과 청주
8.2. 귀신의 소멸 문제
      귀신은 한시적으로 존재하며 점차 사라진다.
      孟子: "군자의 유택도 五代에서 끊어지고, 소인의 그것도 五代에서 끊어진다."
      四代까지 제사를 지냈던 근거(이것은 훗날 방안제사로 바뀜)
8.3. 귀신의 감응
      제사는 조상과의 만남과 교류를 위한 준비
      [중용] "귀신이 널리 충만하여 마치 위에 있는 듯하기도 하고, 좌우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朱憙: "귀신의 일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사람들이 스스로 체험해 보면 알 것이다."
      "두 사람 사이의 상호감응은 그들이 공유하는 한 마음(氣)에 기인할 것이다(...)
      가문의 혈연적 정체성은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면서 하나의 살아있는 힘으로 후손들에게 작용한다. 그 '힘'은 물론

      조상의 대수가 멀어질수록 약화될 것이다. 선조와 후손간의 '동기적' 감응의 비밀스런 장면이 여기에서 포착될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된다(...) 그것은 후손의 '역사적' 존재 안에서 작용하는 조상의 힘을 제사라고 하는 특별한 '의식'을 통해

      체감하는 것이다"(김기현)

9. 성리학의 대가 주희(朱子)의 풍수지리 동기감응론
    "葬之爲言藏也.所以藏其祖考之遺體也. (....)使其形體全而神靈得安則其子孫盛而祭祀不絶,此自然之理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