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목의 건강법(우받세/지평)

오토산 2013. 11. 21. 02:04

 

 

 4-1

 

 

 

 

◆당신의 ‘목’은 안녕하십니까?




 우리의 일상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하는 일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종일 모니터에 눈을 고정한 채 키보드를 두드리고,

 수험생이나 학생들은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책상에 있는 책을 바라보며 노트에 필기를 한다.

 머리를 한쪽으로 오래 기울이면 특정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오래 긴장한 근육은 서서히 딱딱하게 뭉치는데,

 이 현상이 자주 반복되면 목뼈의 자연스러운 정렬이 무너진다.

 장대를 세워 천막을 치는 것에 비유하자면 목뼈는 천막 가운데의 장대이고,

 목뼈 앞뒤의 여러 근육은 그 장대를 지탱하는 밧줄이다.

 목뼈가 휘는 것은 밧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면

 천막의 기둥이 기울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 결과 머리가 거북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빠지면서

 목의 C자형 커브가 일자로 펴지는데,

 이것이 바로 흔히 들을 수 있는 '일자목' 현상이다.

 일자목 증후군에 걸리면

 뒷목이 아프고 어깨에 통증이 오며 심한 경우

 머리 울림, 두통, 현기증, 눈의 피로, 손 저림 증상까지 나타난다.

 게다가 목에 주름이 생기고,

 지방 세포가 늘어나 가늘고 긴 목선은 점점 남의 얘기가 된다.

 어디 이뿐일까?

 머리의 하중이 점점 목으로 집중되어 목 디스크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 원인은 잘못된 자세

목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잘못된 자세에 있다.

 그렇다면 '바른 자세'로 고쳐 앉는 것이 중요한데

 먼저 간단한 것부터 살펴보면서 자세를 고쳐보자.

 ●첫째,

 등받이가 없는 상태에서 바닥에 앉으면

 고개를 내밀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 쉬운데

 이 자세가 반복되면 목 뒤와 어깨 근육이 긴장되어 무리가 갈 수 있으니,

 등을 벽에 기대거나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다.

 ●둘째,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몸을 살짝 뒤로 젖혀 등 전체가 등받이에 닿도록 해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목, 등, 허리는 모두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서로의 자세에 영향을 미치므로

 허리가 구부정하면 목도 반듯해질 수 없음을 기억하자

.



  ◆ 작업환경도 바르게

'바른 자세'를 익혔다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 공간의 환경을 바꿔보자.

 키보드와 마우스의 방향이 적절하지 않으면 목 근육에 부담이 가니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구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또 고개를 숙이고 서류를 보는 것은

 정상적인 목의 'C자 곡선'을 무리해서 일자로 펴는 것과 같으므로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고 모니터 옆에 독서대를 구비할 것.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자세일지라도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금물이다.

 1시간마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목과 어깨를 좌우 상하로 돌리며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수면 시 자세도 중요

 잠을 잘 때도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수면 자세는 누웠을 때 목뼈가 C 커브를 이루는 것.

 베개만 바꿔도 깊은 잠을 잘 수 있는데

 베개를 높게 베면 정상적인 목뼈의 C 커브가 반대로 꺾이면서

 목과 어깨 근육에 무리가 간다.

 베개의 높이가 8~10cm일 때

 척추의 자연스러운 정렬과 목뼈의 이상적인 커브를 유지할 수 있으며

 너무 딱딱한 것,

 지나치게 푹신한 것,

 목만 받치는 목 베개 등은 목 건강을 해치는 원흉이다.


 ◆ 통증이 지속될 때는 전문가에게 진찰을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동반되는 증상을 살펴 원인을 찾거나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상 그렇다고 생각하고 심한 통증을 참으면

 더 큰 병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즉 결림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손가락이 저리고

 귀가 울리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글 = 청연한방병원 나재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