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브랜드 작명이야기(우받세/지평)

오토산 2014. 5. 20. 04:38

 

 

 

 

◆브랜드 작명 이야기<1>

구찌, HP, 아디다스, 크라이슬러, 벤츠 등    

 
 

가끔은 우리가 자주 접하는

유명 브랜드 이름이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창업자가

긴 고민 끝에 지었을 그 이름은

회사의 비전이나 아이덴티티(identity,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하고,

창업자 본인의 이름을 따기도 한다.

 

의외로 

순간적인 영감으로부터 

우연히 얻은 브랜드명도 있다.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브랜드 이름의 유래를 알아보자.

 

◇ 창업자의 이름을 딴 브랜드

 

해외 유명 브랜드,

특히

패션 업계에서는

창업자의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다.

 

패션 디자인은

본인의 고유한 색깔을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우선

흔히 말하는 명품 브랜드의 경우는

대부분 창업자가

본인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1897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짐꾼으로 일하던 이탈리아 청년은

재력가들의 짐을 들어다주며

고급 가죽 가방을 눈여겨 관찰했다.

 

이후

그 청년은 이탈리아로 돌아가

가죽 기술을 익힌 후

본인의 이름을 딴 가게를 열었는데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가죽 제품은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이 청년의 이름이

'구찌오 구찌(Guccio Gucci)'이고,

지금 세계적 명품으로 자리 잡은

'구찌(Gucci)'의 창업자이다.


 

구찌오구찌.jpg

                               <창업자 구찌오 구찌(Guccio Gucci)

                                 출처: 네이버 인물DB>


샤넬, 루이비똥, 디올, 에르메스, 까르띠에,

프라다, 페라가모, 알마니 등 유명 패션 브랜드도

구찌와

마찬가지로 창업자의 이름에서 따온 경우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파는 파워 브랜드

'HP(휴렛 패커드)'는

창업자인 윌리엄 휴렛과

데이빗 패커드의 성(姓)을 따온 것이다.

패커드의 차고에서

고작 538달러를 가지고 창업한 두 사람은 

누구의 이름을 앞에 두느냐를 두고

동전 던지기를 했고

 

휴렛이 이겨

현재의 '휴렛 패커드' 로 기업 이름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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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 창업자인 윌리엄 휴렛과 데이비드 팩커드.

                  출처:Newsmakers> 



3개의 선이 상징인

세계 유명 스포츠 용품 브랜드 '아디다스(adidas)'도

창업자인 '아돌프 다슬러(Adolf Dassler)'에서 따온 이름이다.

별칭 '아디 다슬러'로 불렸던 그는

형과 함께 1920년 조그만 세탁실에서

트레이낭화를 제작하는 회사를 세웠다.

아디다스의 3선은

신발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발끈을 3번 둘러 묶는 모습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아돌프 다슬러.jpg

                         <아디다스 창업자인 아돌프 다슬러.

                                출처: 주간조선> 


수입차

브랜드도 설립자의 이름을 딴 경우가 많다.

'포드(헨리 포드)', '크라이슬러(월터 P. 크라이슬러)',

'푸조(아르망 푸조)', '벤츠(칼 벤츠)',

'페라리(엔초 페라리)' 등이 그렇다.

 

'아우디(Audi)'는

창업자인 '어거스트 호르히'가

자신의 설립했던 '호르히사'를 떠나게 되면서

자기의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자

'들어봐(horch)'라는 의미를 가진

자신의 이름을

라틴어로 번역해서 만든 이름이다.

 

'BMW'의 경우는

바이에른 자동차 공장(Bayerische Motoren Werke AG)의

약자로 최초 공장을 설립한

바이에른주의 이름이 붙은 경우다.

- 카조선: 수입차 브랜드..무슨 뜻일까


 

칼벤츠.jpg

      <메르세데스 벤츠의 공동 창업자인 칼 벤츠. 

       출처:카조선> 

 

 

◆브랜드 작명 이야기<2>

상징적인 인물 이름을 딴 브랜드명

◇ 상징적인 인물 이름을 딴 브랜드명

 

역사 속 인물이나

소설 속 인물의 이름을 따온 브랜드명도 많다.

커피 브랜드의

대표격인 '스타벅스(Starbucks)'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포경선의

일등 항해사 이름(Starbuck)에서 따온 이름이다.

처음에는

포경선 이름인 '피크워드(Pequod)'로 생각했으나

'오줌(pee)' '형무소(quod)'

연상된다고 하여 포기했고,

창업 장소였던 시애틀의 채굴장

'스타보'를 고민하다가 결국 '스타벅스(Starbucks)'

최종 낙점하였다고 한다.

스타벅스.jpg
<스타벅스는 하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일등 항해사 이름이다.

             출처: 조선일보 DB>


'
롯데(lotte)'

창업자 신격호 회장이 즐겨 읽던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등장하는 여인

'샤를로테(Charlotte)'에서 따온 이름이다

 

스포츠 용품 회사로 유명한 '나이키(nike)'

고대 그리스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영어식 발음이다.

나이키 심볼은

니케의 날개에서 착안하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니케.jpg
<나이키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미국실 발음이다.

출처: 조선일보 DB>


가방 제조업체 '샘소나이트(Samsonite)'는
 

강하고 튼튼한 여행 가방 '샘소나이트 트렁크'로 유명하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던

특수요원들이 들고 다니던 핵가방이

'샘소나이트' 브랜드였다는 사실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처럼 튼튼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성경에 나오는 장사 '삼손(Samson)'에서

부터이름을 가져왔다고 한다


- 삼손의 복수와 죽음.jpg
<샘소나이트는 성서 속 인물 '삼손'의 이름을 가져왔다.

출처: 삼손의 복수와 죽음>

 

◆벨기에의 유명 초콜릿 메이커 '고디바(GODIVA)'

11세기 영국 코벤트리 지역 영주의 부인 이름이다.

백성을 위한 고디바의 일화는 유명하다.

남편이 마을 사람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징수하는 것을 보다 못한

고디바는 남편에게 세금을 감면해줄 것을 호소했고,

영주는 벌거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한 바퀴 돈다면 고려해보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고디바는 실제로 옷을 입지 않고 마을을 한바퀴 돌았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위해 아무도 거리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디바 초콜릿은 매우 비싼 가격으로도 유명하다.


<용기있는 행동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레이디 고디바.

출처: 조선일보 DB>

곰인형 '테디 베어(Teddy Bear)'

미국 26대 대통령

'테오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에서 따온 이름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곰처럼 우직한 성품이 국민에게 인기였는데,

독일에서 만든 곰인형이 미국 시장에 들어오면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애칭인

'테디(Tdeey)'를 붙였다고 한다.
- 조선일보: [Why] " 타고 오래될수록 비싼 테디베어의 매력 궁금하시죠?"

테디베어.jpg

     <테디 베어는 미국 26대 대통령

     '테오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별칭을 따온 이름이다.

      출처: 조선일보 DB>

 

◆브랜드 작명 이야기<3>

우연한 영감으로 얻은 브랜드명   

 
 
◇ 우연한 영감으로 얻은 브랜드명

 

우연한 기회에 

영감을 얻어 브랜드명을 지은 곳도 많다.

'커피 앤 도너츠(Coffe and Donut)' 카피로 유명한

 

'던킨도너츠(Dunkindonuts)'는

미국의 여배우 '매 머레이(Mae Murray)'가

뉴욕의 한 도넛 가게에서 우연히

도넛을 커피에 떨어뜨려

맛이 어울리는 것을 알게 된 데서 

영감을 얻어 작명했다고 한다.
- 조선일보: [weekly chosun] 웰빙시대 도넛의 반란


 

던킨도너츠.png

           <던킨도너츠는 미국 유명 여배우 매 머레이가 

             커피에 도너츠를 빠뜨리면서 짓게 되었다.

             출처: 조선일보 DB>


'피자헛(Pizza Hut)'은

창업자 카니 형제가

기존에 피자를 파는 레스트랑을 인수해 시작했다. 

돈이 많지 않았던 두 형제는

기존에 붙어있던 

간판의 네온싸인 'Pizza'를 유지한 채

뒷 부분만 새롭게 달기로 했는데,

 

가족 중 한 사람이

건물이 오두막(hut)처럼 생겼다고 말하면서

뒷 부분을 hut으로 채운 것이 

지금 'Pizza hut'의 시작이 되었다.

 

- 조선닷컴: [브랜드파워] `피자헛' 40년전 미 카니형제 대학생때 시작


 

피자헛.jpg

    <오두막(hut)처럼 생긴 레스트랑에서 창업한 피자헛(Pizza Hut).

      출처: 조선일보 DB>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IT 업체 중 하나가 된

'구글(google)'의 이름은 친구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새로운 인터넷 검색 서비스의 이름을 고민하다

미국의 수학자 에드워드 케스너가 만든

'구골(googol)'로 결정하게 된다.

 

구골이란

10의 100승을 나타내는 단어로 

무한히 큰 숫자를 의미한다.

'인터넷의 모든 웹페이지를 검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었다.

 

하지만 

구골닷컴은 당시 이미 존재하는 사이트였고,

마침

친구가 실수로 친 오타를 본 두 창업자는

결국 '구글(google)'로 회사명을 낙점하게 되었다고 한다.

- 주간조선: '구글'의 탄생은 우연한 실수?


 

구글창업.jpg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왼쪽)과 래리 페이지.

출처: 조선일보 DB>


'애플(Apple)'의 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설이 있다.

사과를 좋아했던 스티브 잡스가

사과농장에서 일하다가 회사 이름을 지었다고

많이 알려져있지만,

동성애 죄로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먹고

자살한 수학자 앨런 튜링을 존경해서

'한입 베어 문 사과'를

회사 브랜드로 했다는 설도 있다.

 

앨런 튜링은

컴퓨터의 원형 모델을 완성한 학자로 유명하다.

이처럼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애플이 초기에

'사과 나무 아래 기대어 있는 뉴튼'을

로고로 사용한 것으로 보아 

애플의 브랜드는

'뉴튼의 사과'가 제일 유력해 보인다.

 

- 프리미엄조선: 三星과 애플의 作名 


 

애플로고.png

      <스티브 잡스 사망 후

       네티즌들이 그를 추모하며 만든 애플 로고.

       출처: 조선일보 DB>

'블랙베리(BlackBerry)'는

마음에 평안을 주는 이름을 짓기 위해

과일 이름을 고려하던 중,

검은색 키보드가

옹기종기 있는 모양을 보고 짓게 되었다고 한다.

- 블로그: apple, blackberry, orange 이름의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