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멸치와 고추장의 짝꿍음식(우받세/지평)

오토산 2014. 11. 22. 03:21

 

 

[짝꿍음식의 비밀] 멸치와 고추장




밑반찬의 대명사 멸치볶음.
멸치는

‘뱀 모양의 물고기’란 뜻으로

미르치, 며르치, 멸치 순으로

음운이 축약돼 생긴 이름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이름이 있다.


한국 남해안 어류 연구서인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는 멸아,

 

한국 최고 어류학서인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멸어,

 

한자어로는 추어, ‘물보(物譜)’와

 

‘전어지(佃漁志)’에서는 몃이라 명명했다.



◆ 통째로 먹는 천연 칼슘 덩어리

한의학 박사 정이안은

그의 저서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에서


“멸치는 대표적인 칼슘 음식으로 꼽힌다.

통째로 먹을 수 있어 천연 칼슘 덩어리인 셈이다.

산간벽지에서도

동물성 단백질을 가장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라고 서술했다.

식물성 칼슘보다도 흡수가 잘돼 어린이의 성장발육,

갱년기 여성 골다공증 예방, 태아의 뼈 형성,

산모의 뼈 성분 보충에 으뜸이다.

 

멸치 100g에는 칼슘이 1964mg이 들어 있다.

보통 멸치 5마리를 먹으면

하루치 칼슘 필요량을 충족한다.

멸치의 칼슘은

신경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사람은 몸속에 칼슘이 부족해지면

신경이 불안정해져

초조하고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심할 경우에 불면증까지도 유발한다.




◆ 멸치 칼슘 ‘신경안정’ 효과까지

이때

마른 멸치에 들어 있는 칼슘은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신경전달을 원활케 도와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기여한다.

 

예민한 임산부나 신경이 날카로운 사람은

멸치를 즐겨 먹으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멸치에는

뇌세포 성장과 뇌 부피 증가에 도움을 주는

DHA가 풍부하다.

 

실제로

임산부가 멸치를 많이 섭취했을 때

자녀의 머리가

좋아진다는 임상연구도 있었다.

멸치를 고를 땐

향과 맛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새콤한

냄새가 나는 것은 피하고,

먹었을 때 짜지 않고

은근히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적당하다.

 

멸치에는 수분이 들어 있어

구입한 즉시 냉동 보관해야 한다.



그렇다면 멸치의 짝꿍음식은 무엇일까?

멸치는

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제격이다.
짭조름한 고소함이 입맛을 돋궈준다.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 고추장 주원료 고추 ‘비타민 C·캡사이신’ 풍부

고추장은

예로부터 된장, 고추장과 함께 담가왔다.
고춧가루, 메줏가루, 찹쌀가루로 만든다.

 

찹쌀가루 대신에

멥쌀가루나 밀가루, 보릿가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고추장 특유의 맛은

녹말의

가수분해 과정에서 생성된 단맛,

메주콩에서

생성된 아미노산의 구수한 맛,

고춧가루의 매운맛,

소금의 짠맛이 어우러지면서 탄생된다.

고추장의 주원료가 되는 고추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이혜경 아주대병원 임상영양사는
“고추에는 카로틴, 칼슘, 비타민 B군,

비타민 C 등이 풍부하다”며

“이중

고추가 가지는 피토케미칼(Phytochemical)의

우선적인 성분에는

캡사이신(Capsaicin)이 있다”고 설명했다.

캡사이신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고추를 통해 섭취한 캡사이신은

몸속의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작용을 일으킨다.

 

이는

암 예방,

암 전이 억제,

암 세표 소멸에 기여한다.


매일경제  조경진 MK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