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고 향 안 동 차 전 놀 이 *****
(1) 차전놀이의 역사
안동지역의 차전놀이에 관한 기록은 확인할 수 없으나, 김선평(金宣平)·권행(權幸)·장길(張吉)을 기리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그후, 안동과 춘천·가평 지방의 차전놀이는 일제 강점기에 중단되었지만,
1960년 후반부터 춘천과 안동 지방에서 차전놀이의 재연을 적극적으로 권유하였다.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고,
그후, 안동차전놀이보급회가 결성되어 보급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급회는 1986년 안동차전놀이보존회를 개칭되었다.
(2) 차전놀이의 의미
안동의 차전놀이는 읍내를 비롯한 부근 마을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동놀이이다.
읍내의 경우 동부 6방(坊)과 서부 7방으로 나뉘고, 문 밖의 경우 북강(北江)을 중심으로 7면이 동부에, 서부의 8면이 서부에 속한다.
이 때에 출생지에 따라 소속이 정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채싸움 또는 동태싸움이라고 불리는 차전놀이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청장년들의 완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정월 명절의 대표적인 놀이 가운데 하나이다.
강인한 완력을 필요로 하는 놀이라는 사실은 주민들의 표현에서도 잘 드러난다.
용맹하고 거친 사람을 '동채머리꾼 같다.'고 하며, 머리꾼들이 밀백이할 때는 '발이 공중에 둥둥 떠다닌다'고 한다.
과거 논농사를 중심으로 하는 향촌의 일상생활은 청장년층의 협동노동에 크게 의존하였다.
농한기 명절에 벌어지는 청장년의 일사불란한 차전놀이는 농번기의 노동활동을
그대로 반영하고 또한 대표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것이다.
다음은 안동국제탈춤행사기간 중 안동차전놀이 시연 장면이다.
(3) 차전놀이의 방법
놀이는 먼저 부정을 타지 않게 정성껏 베어 온 길이 20∼30척의 참나무를 X자 모양으로 묶어
동채를 만들고 끈으로 단단히 동여맨 다음, 가운데에 판자를 얹고 위에 방석을 깔아 동여맨다.
동채 머리에는 고삐를 매어 대장이 잡고 지휘할 수 있게 하고 판자 뒤에는 나무를 X자 모양으로
하여 4귀를 체목에 묶어 동채가 부서지거나 뒤틀리지 않게 한다.
동채꾼은 대장·머리꾼·동채꾼·놀이꾼으로 이루어지며 대체로 25~40세의 남자 500여 명이
동서로 갈리어 승부를 겨룬다.
동부의 대장을 부사(府使), 서부의 대장을 영장(營將)이라고 하며
승부는 상대편 동채가 땅에 닿거나 동채를 빼앗으면 이긴다.
(4) 차전놀이의 분포
현재 차전놀이는 안동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으나, 문헌에는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 지역의 기록이 발견된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춘천 지방 풍속에 차전이[車戰] 있다.
외바퀴 수레로써 마을별로 편을 나누어 서로 싸워서 그 해(의 길흉)을 점치는데,
쫓기는 편이 흉하다 한다.
가평 지방의 풍속도 이와 같다."고 나와 있다.
한편 정월 명절을 기하여 청장년들이 집단을 이루어 완력으로 승부를 가리는 민속놀이로는
줄다리기, 고싸움, 쇠머리대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넓은 분포를 보이는 놀이는 단연 중부 이남의 폭 넓게 분포하는 줄다리기이다.
고싸움은 강진을 비롯한 전라남도 일부 지방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는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동 칠석마을의 놀이가 중요무형문화재(제33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쇠머리대기는 경남 창녕 영산면에서 행해지는데,
심우성은 차전놀이와의 유사성을 들어서 상호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60년대 국민학교 운동회 때 차전놀이 하는 어린이들
안동의 민속놀이 - 동채싸움
동채싸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어 있는 남성집단놀이이다.
정월대보름에 안동부의 사람들이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서 풍물가락에 맞추어 격렬하게 벌이는 놀이이다.
이 놀이는 왕건과 견훤의 병산전투에서 유래되었다.
이 전투에서 안동 백성들은 삼태사와 함께 왕건 편에 가담하여 견훤을 물리치고 승리하였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동채를 만들고 놀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놀이도 다른 겨울철 놀이와 마찬가지로 동부와 서부의 동채결합을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놀이를 할 때 쓰이는 동채는 정동채와 째끼동채가 있다.
정동채는 크기가 크고 성인남자들이 정식적으로 놀 때 만들어서 하는 것이며 째끼동채는 크기가 정동채에 비해 작으며 약식으로 놀 때나 청소년들이 놀 때 많이 만든다고 한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마을의 청소년들이 째끼동채 놀이를 시작하게 되고 이것이 동채싸움의 열기를 더하는 계기가 된다. 불과 6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청소년들이 10여 명 모이면 이 놀이를 시작했다고 한다.
1) 동채싸움 결정 : 정월대보름이 가까워지면 마을 원로들이 모여 동채싸움을 실행할 것인지 논의를 한다.
2) 대장과 도감 선출 : 실행이 결정되면 이를 주관할 도감과 대장을 선출하는데 부정이 없는 깨끗한 사람으로 선출한다.
3) 목재 선정 : 동채제작에 필요한 목재를 선정하는 것으로 인근에 없으면 원거리에까지 가서 선정하였다.
4) 목재 벌채 : 목재가 선정되었으면 소임자와 목수는 도포 차림으로 산신과 목재에 고사를 지내고 벌채를 한다.
5) 목재 운반 : 벌채한 목재는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데 이 목재가 통과하는 고을의 현감은 목재 보호를 위하여 군사를 시켜 호위하게 하기도 하였다.
6) 목재 안치 : 목재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면 깨끗한 가옥에 보관하고 가옥 주위에 금색을 치고 외인출입을 엄격히 통제하였다.
7) 동채 제작 : 정월 열이튿날부터 동채를 제작한다.
8) 동채제작 재료 : 참나무, 칡, 삼, 머리털, 짚 등
2. 놀이꾼의 배치
1) 대장 : 보통 그 마을에서 가장 힘이 세고 용감하며 신망이 있는 자를 1명 선출한다.
2) 머리꾼 : 정예군으로서 민첩하고 인내심과 단결심이 강한자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언제나 팔짱을 끼고 적을 어깨로 밀어서 분산 격퇴시킬 임무뿐이며 그 이외에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3) 앞채꾼 : 최강력군으로서 장신거구의 강한 장사를 배치한다.
이들은 절대로 동채를 이탈하지 않고 동채와 생사를 같이 한다. 앞채꾼 일부는 동채 앞쪽을 메고 일부는 최후 보루의 머리꾼이 된다.
앞패꾼에 한하여 적의 동채에 접근하여 동채를 잡아뜯으며 위로 올라타고 밑으로 누를 수 있다.
이때 한 두 사람이 적의 동채에 접근하여 매달리지는 못하며 어디까지나 집단체로서 접근하여 5∼6명 이상이 동시에 적의 동채를 잡고 행동하여야 한다.
또 집단체라고 하더라도 자기편 동채에서 멀리 떨어져 행동하지 않는다.
4) 뒤채꾼 : 비교적 둔한 사람이라도 장신이며 힘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한다.
행동은 동채를 메고 지휘하는 대로 움직이며 동채를 이탈하지 않는다.
5) 놀이꾼 : 유격대의 성격을 지니며 각자가 체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동채 앞뒤에 임의로 가담한다.
앞놀이꾼은 때로 머리꾼 행세를 하기도 하고 뒤놀이꾼은 뒤채꾼을 보호하며 교대로 한다.
놀이꾼의 본래의 사명은 아군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양편 접촉선의 중심을 향하여 포위하고 힘차게 밀어주는 것이다.
가장자리 일렬은 팔을 펴고 서너명씩을 싸고 밀 때도 있다.
징울림을 신호로 양편 동채가 격전하는 모습
입장하는 모습
어깨밀기
차전놀이
앞채꾼
동채싸움
짚신던지기
3. 놀이의 규칙
1) 대장은 손으로 신호하여 지휘하고 상대방의 대장이나 동채를 붙들지 못한다.
2) 머리꾼은 팔짱을 풀지 못하며 상대방을 잡아당기거나 박치기를 하거나 발길로 차는 등 해치는 행위를 하지 못한다.
3) 머리꾼이 적군을 밀어 헤치고 적의 동채에 도달하였을 때 앞채꾼은 적의 동채를 당기고
또 밑으로 누르며 동채를 찢을 수는 있으나 상대방에게 절대로 손을 대지 않는다.
4) 이때 열세에 몰린 자는 적을 해치거나 동채를 잡은 적의 팔을 당기거나 하지 못하고
오직 팔짱을 낀 채 적을 밀어내며 자기 동채를 뺏아기지않도록 힘을 다하며
이 사이에 뒤채꾼은 신속히 동채를 빼내어 후퇴한다. 이때 적에게 등을 보이지 않는다.
5) 절대로 대장을 공격하지 못한다. 만약 대장이 놀이 중 잘못하여 떨어지 면 공격을 멈추고
다시 동채에 오를 기회를 주어 놀이를 게속하거나 최의 결정적 순간에는 그러하지 않는다.
6) 공격은 정면에서 정정당당히 하며 측면이나 뒷면에서 하지 못한다.
7) 머리꾼이 쓰러지면 쌍방은 곧 후퇴하여 쓰러진 사람을 구한 다음에 놀이를 계속한다.
그때는 대장의 신호로 후퇴한다.
8) 양 동채가 서로 맞대었을 때 1m 이상 정도의 높이로 치켜 올라가지 못 한다.
9) 놀이를 하는 중에 규칙에 위반되는 행위가 발생하였을 때는 원로들이 즉시 놀이를 중지시키고 주위를 환기시킨 후 계속한다.
10) 동채의 삼각형 내부에는 동채꾼이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
권영세시장과 은하공주
안동 하회탈춤공연장
김광림의원과 은하공주
<자료출처 : 안동차전놀이전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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