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옛 빙고의 부역 시연(봉사단/진안)

오토산 2015. 1. 11. 18:17

 

 

옛 빙고 부역(賦役) 시연
- 안동석빙고 장빙제 재현 -

안동시 남후면 낙동강 지류인 미천(眉川) 암산유원지에서 반달모양 전통 얼음 톱을 이용해 강 얼음을 자르는 시연을 하고 있다.

옛날 낙동강 얼음을 석빙고(石氷庫)에 저장하는 과정을 재현한‘채빙(採氷), 운빙(運氷), 장빙제(藏氷祭)’가 10일 오후 1시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와 안동민속박물관 일원에서 1천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채빙행사는 관원의 "채빙하라"는 호령으로 시작된다. 반달모양 전통 얼음 톱을 이용해 강 얼음 자르기와 꼬챙이로 얼음 끌어올리기, 목도로 얼음 등짐지기 등으로 이어지며 풍물패의 놀이마당과 함께 진행된다.

보물 제305호인 안동 석빙고에서 열린 장빙제는 운빙에 앞서 석빙고 옆 선성현객사에서 안동시장이 초헌관, 석빙고장빙제추진위원장이 아헌관, 안동문화원장 종헌관을 맡아 진행했다. 북방의 신인 현명씨(玄冥氏)에게 사한제(司寒祭)를 올린 후 장빙한다.

사한제를 지낸 장정들은 물푸레나무로 만든 목도로 100kg이 넘는 얼음덩이를 석빙고로 날라 쌓는 장빙을 시연했다.

오상일 석빙고장빙제추진위원장은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안동 석빙고장빙제는 영조 원년부터 전래된 일로 우리조상들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자 애향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실버넷뉴스 권경섭 기자 kkyungs46@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