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가시버시(갈지)

오토산 2015. 8. 5. 16:27

 

 

 

가시버시 :

부부를 낮추어 이르는 우리말이다.

가시는 아내를 버시는 남편을 뜻한다.

부부를 조금 홀하게 또는 친근하게 이르는 말.



▒ 가시버시 1

해가 갈수록 모든일에 힘겨워 하는 남편,
고민하던 아내는 남편을 데리고 병원을 찿았는데...
진찰을 끝낸 의사가 아내를 불러 말했다.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남편께서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 장애를 겪다보니
식욕마저도 떨어져 건강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아침에는 건강식을, 점심에는 영양식,
저녁에는 기분이 좋아지는 근사한 밥상을 차려 드리세요.
집안일은 절대 시키지 마시고....
박박 긁는 바가지는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주 사랑을 나누세요.
이렇게 몇달 정도 지나면 남편께서 건강을 회복할 것입니다.
위의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갑자기 돌아가실 수 있다는걸 명심 하세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무룩한 아내의 눈치를 살피던 남편이 물었다.

"왜 그래? 의사가 뭐래?"

아내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얼마 안 남았대요."



▒ 가시버시 2

이웃에서 샘을 낼 정도로 금실이 좋은 부부가 있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내가 몹쓸병에 걸려 사경을 헤메는데...

숨을 거두기 전 아내는
자신이 죽더라도 재혼하지 말 것을 남편에게 유언 하며
만약 재혼을 하면 귀신이 되어 나타나겠노라 경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한 해가 채 가기도 전에 재혼을 했고
덕분에 밤마다 전처가 귀신이 되어 나타날까봐 전전긍긍 했다.



불안속에 떨며 지낸지 몇달째,
귀신이 나타나지 않아 안심을 하고 행복하게 지내는데
전처가 긴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되어 나타났다.

"허억!.......왜........왜.......
이......이제야 나타났어여?"

남편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귀신 대답했다.

'머리하고 손톱을 기르느라고 늦었지용?"

▒ 니체가 알몸이 된 사연

중학교 시험 시간,
독일의 철학자를 맞추는 주관식 문제가 있었는데,
전교 일등 옆에 앉은 학생이 답안지를 컨닝했다.
전교 일등이 적은 답은 '니체'

그러나 옆눈질을 하다 보니 답이 '나체'로 보였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전교 1등인지라
한참을 고심한 후 '누드' 라고 적었다.

그 뒤에 앉은 학생 역시
전교 일등의 시험지를 컨닝한 답안지를 보고
'누드'라고 적긴 적었는데 아무래도 좀 껄끄러운 생각이 들자
후다닥 지우고 다시 적은 정답이....

'알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