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이 학가산나들이를 작은더위라는 소서(小暑)를 이틀전에 보낸 7월 9일 좋은사람들 여덟명이 학가산으로 나들이를 갔다. '소서'라 하지만 일주일 전부터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는 시기 장마전선이 넘어와 습도가 높아 무더워지고 풍년을 위하여 농부들이 더위와 맞서고 있으나 오랜 가믐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걱정스럽다. 우리는 12시경 북쪽으로 달려 옹천에 내렸더니 6일장인 옹천장은 파장이 되어 버린 것 같았고 학가산을 넘는 과수원에는 가믐에 시달린 사과들이 제자라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학가산탑골식당 느티나무밑에 앉아서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주는 나무그늘에서 돼지고기를 화덕에 석쇠로 구워먹으면서 가끔 거북이 뿜어내는 산삼썩은 약수물을 마시니 더위가 있었는지 잊을 듯 하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