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춘천 황재국교수의 서재(처음처럼作)

오토산 2016. 12. 12. 02:40

 

 

 

 

 

 

 

춘천에 사는 묵은지 같은 친구,

서예가이자 한문학 박사인

전,  강원대학교 황 재국 교수의 집 사랑방에 앉아

소양강의 초겨울을 내려다 보고 있다.

 

강변 아파트라더니 정말 그림같은 풍광에

우리는 아주 마음까지 맑아진다는걸 느낀다.

 

누구나 이런 강변의 ,

이런 그림같은 풍광을 내려다 보는

편안하고 포근한 집안 분위기를 바라지만

그러지 못하는데 황 교수는 그런 집에 살고 있다.

 

본인이 서예가니까 편액은 그렇다치고

부인이 화가이니 또 그림은 그렇다치자 !

그런데 어떻게 이런 앙증맞고 예쁜 소품들을 모아

어떻게 딱 바로 그자리야 싶을 정도로 어울리게 해 놓았을까 ?

역시 높은 미적 안목과 급이 다른 장식미를 한눈에 알아차릴수 있겠다.

 

우리는 황 교수의 강변 아파트 살림집과 함께

게스트하우스라고 부르는 또다른 별채 아파트를 돌아 보았는데

그저 부럽다하고 입을 벌릴수밖에 없는 풍광이었다.

12 층의 높이가 있어서 그런지 내려다 보이는 강안 풍광이

정말 절경이랄수 밖에 없다.

나는 이곳이 요즘시대의 말그대로의 사랑방이라 부르고 싶은데

강안을 내려다 보는 차실이 제일 탐이 난다.

그리고 도자기 십자가 고상이 훔쳐가고싶을 정도로  탐나고. . .

 

이곳저곳 살펴보는 심사는 부럽다는 마음은 어디가고

괜히 심술이 나고, 투정을 부리고 싶을 정도로 질투가 치솟는다.

일중 김 충현, 여초 김 충현의 편액은 서예하는 그늘이라 그렇지만

고종황제 어릴적 어필까지 눈에 띄니 그럴수 밖에. . .

 

마지막에 들린 서재도 아파트 단지안에 있는

편의시설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주 안성맞춤인 분위기이다.

 

여기서 책을 읽고 붓글씨를 쓰면

저절로 일필휘지 명필이 쓰이겠고

그저 신선이 되어 선계에 노니기 마련일것이다.

 

사람은 꼭 이웃집 농사짓는 친근한 아재 폼인데

하고 사는 모습은 우리가 모두 부러워하는 신선일세 그려

 

나는 낙동강에 얹혀살고 있고

황 교수는 소양강에 세월을 낚고 있으니

우린 천상 강변에 노니는 벌거숭이 아이일세 그려

 

그저 여기, 지금, 이 모습대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이마음,   이모습으로

그리 모양좋게 살아가세나 !

 

 

 

 

 

 

 

 

 

 

 

 

 

 

 

 

고종황제의 어릴적 친필 휘호

 

 

 

 

 

 

 

 

 

 

 

 

 

 

 

 

 

 

 

 

 

 

 

 

 

 

 

 

 

 

 

 

 

 

 

 

 

 

 

 

 

 

 

 

 

 

 

 

 

 

 

 

 

 

 

 

 

마음은 청춘이나 벌써 외손주가 이런 붓글씨를 멋들어지게 써서

전문지에 떠~ 억 실려있다면서 자랑하는걸 보니 천상 할배일수 밖에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