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해설

마우쩌둥과 참새(낙여)

오토산 2017. 7. 29. 08:47

 

 






마오쩌둥(모택동)과 참새


모택동이 1958년 농촌 순방중에 참새를 노려보며 한마디했다. '저 새는 해로운 새다'.식량이 부족한데 참새가 그 귀중한 곡식을 쪼아먹으니 한마디 한것이다.


공산혁명의 서슬이 퍼렇던 시절이다.

최고지도자 마오의 한마디는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참새 섬멸 총지휘부'가 만들어졌다.

얼치기 지식인과 행동대원들이 바람을 잡았다. 국영 연구기관은 '참새 1마리가 매년 곡식 2.4kg을 먹어치운다'고 목청을 높였다. 참새만 박멸해도 70만명이 먹을 곡식을 더 수확할 수 있다며 모택동의 혜안에 찬사를 보냈다.
방방곡곡에서 소탕작전이 벌어졌다.


참새가 이리저리 쫓겨 날다가 지쳐서 떨어질 정도로 10억 인구가 냄비와 세숫대야를 두드리며 쫓아다녔다.

"이건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럴 분위기도 아니었다.
마오의 명령은 일사분란하게 실행됐고 참새는 멸종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곡식 수확량이 늘어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정반대였다. 참새가 사라지자 메뚜기를 비롯한 해충이 창궐했고 농작물은 초토화됐다.


인류 최악의 참사라는 중국 대약진운동 때

벌어진 일이다.

1958년부터 3년 동안 중국인 4,000만명이 굶어죽었다는데 모택동의 한마디에서 출발한 참화다.

이와같이 절대 권력자의 말한마디라고 검토 없이 실행에 옮긴다면 내가 모르는 함정에 빠져 재앙적 비극이

발생할 확율이 높다.

중국 대약진운동의 실패원인을 거울 삼아,

우리는 아무리 바빠도 전문기관의 검증없는 중요 정책은 지도자의 말 한마디라해도 즉흥적으로 맹종하는

상황은 없어야할 것이다.끝


출처 : 카톡으로 받은 중국 경험담
편집 : 신나라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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