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가
소라껍질 속에서
휘파람같은 소리로 . . .
*****
때묻은 자국까지는
말끔이 씻을수 없더라
육 수범 < 파도소리 > 에서. . .
해맞이 절벽에서 만나는
시 편액에서 읽은 파도소리이다.
창포말 등대를 한두번 드나드는건 아니건만
오늘은 또다른 추억을 스켓치하게 된다.
어릴적 등대는 뭔가 나를 꿈꾸게 하였는데
오늘은 등대가 추억을 되새김하게 한다.
바다의 미친 풍랑속에서 환히 비치는 등대여야 제격이고
밤바다에 안개 자욱한 저 머언 등대가 조는듯 보여야
인생을 걸만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며
옛 추억을 이야기 하며 소요유를 하고 있다.
나중에 들렸던 풍력단지의 바람날개도
세계일주여행을 꿈꾸던 시절의 풍차와 엇갈리고
옹기종기 모아놓은 비행기 또한
우리를 꿈과 추억에 젖어 노니게 만든다.
축산 포구에서 만나는 원양어선도
통통거리며 드나드는 머구리배 조차도
옛적 꿈의 한자락이었는데
오늘은 묵은지 같은 오랜친구와 함께
동해바닷가를 거니고 있다.
이곳에 살다가 부산으로 이사간 친구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곳 동해를 되찾아들곤 하는것은
저렇게 한없이 걸리는것 없이 탁 터져 시원한
머언 바다끝간데 없는
바다와 하늘이 서로 마주 손잡아
어디까지가 수평선인지 알수없어
그저 바라보기만해도 마음 시원해 지는
그런맛에 그러하였으리라.
오늘도 별로 마음속에 쌓인 찌거기가 없음에도
그저 바라보는것만으로 시원해지는건
바로 이런 맛 때문이리라
바다는 날 보고
그냥 무심으로 살라하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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