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강구에서 시작한
새해맞이 우리 쓰죽동지들의 나들이는
어제 밤의 화려한 육고기 만찬파티을 추억으로 남기고
오늘은 동해안 해안 고래불 해변을 쭈욱 따라올라가다가
울진 죽변까지 올라가서 신라 봉평비를 일람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 이번에는
불영계곡을 따라 춘양목이라 불리기도 한
소나무군락길을 따라
금강송 면을 통과하여 분천 산타마을까지 다달았다.
영하 20 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겨울추억여행을 하고 있다.
추위야 겨울이니까 당연한거고
우리들의 도타와진 정은 더 따사롭고 달콤하다.
바다가 저렇게 파아랗게 멍을 바위에 자욱 남기고
텅빈 해수욕장 모래밭에 갈매기들을 날개 접게하고
아무리 매운 바람을 할퀴어대어도
손잡고 걷는 정인들은 더 정겹고 다정하게 해변을 거니게 하고
할일없이 거니는 우리들도 마치 철없은 아이같이 동심에 젖게 한다.
그런 아이같은 청늙은이들을
이번에는 정말 여름의 크리스마스도 지낼수 있는
분천역 산타마을에 다다르게 만든다.
바람불어 좋은 날,
눈보라 흩날리는 매운 겨울이어서 더더욱 좋은 날
우리는 눈꽃열차에 오르내리며
마치 수십년전 코흘리개 아이들 같은
기차 숨바꼭질 숨가뿐데
아뿔사 기차는 떠나는데
기적 소리도 없이 말이다.
우리는 또 길따라 언제든지
이렇게 노니고 살것이다.
그것이 오늘이 아니어도
그것이 언제까지일지 몰라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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