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대마도 마리아신사 소서행장 딸의 가슴아픈 이야기(1 처음처럼 作)

오토산 2018. 7. 6. 22:54



 

 

 

 

 

 

 

 

일본 대마도로 문화기행을 다녀왔다.

 

영남 예술 아카데미 8 기생의 현장수업을

멀리 이곳 일본의 대마도까지 온 것이다.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돌아와서

곧 바로 오게 되어서 조금은 힘겨웠지만

감기로 목이 잠기는 고통이 없진 않았지만

참고 견디며 열심히 따라 다녔다.

 

그 첫째 이유는

함께 오지 못한 8 기생들과 동행한다는 심정으로

이렇게나마 영상 스켓치로라도 함께 하고 싶어서였고

또 함께 하고 있는 수강생들과 좀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길에서 길을 묻는 의미있는 여행을 하기 위해서 였다.

 

일정과 조금은 엇나가겠지만

테마별로 정리해서 간단한 스켓치를 하려한다.

 

그 첫번째 로 일본 곳곳에 있는 팔번궁 ( 八幡宮 ) 신사와

애틋한 사연을 살피는 이마미야 와카미야 진쟈,

별칭,  마리아 신사를 먼저 스켓치한다.

 

일본의 개국 신화와 함께하는 신공황후가

삼한을 정벌하여 나라를 열었다는

소위 임라일본부 설의 근거를 갖고 있는 신사이다.

 

마리아 신사는

임진왜란의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 (小西行長 )의 딸로서

대마도 도주 종의지 ( 宗義智  )의 부인으로 시집와

열심한 천주교 신자로서 살면서 남편 종의지 까지

천주교에 입교시킨 마리아가

일본 통일전투로 유명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장이 되어

처형당하자 후환을 두려워한 남편에 의해

유폐되고 추방되어 쫒겨나 살다가 한을 머금은채 돌아가

나중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서 신사에 제사를 올리는 신으로

이곳에 모셔져 있다고 해서

우리는 재미난 옛 이야기를 듣는 심정으로 돌아보고 있다.

 

계단 그늘에 나란히 앉아 이 전설을 듣는 사이

나는 일행들도 돌아보지 못한 팔번궁 신사를

그림으로 담아 남긴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없이 커다란 고목이 되어 신사를 고즈넉하게 감싸고 있는

느티나무 괴목에 애잔함을 느끼며 돌아 서는데

나만 남기고 다음 여행지로 다 가고 없다.

 

미아가 된 나그네는

엎어진김에 쉬어간다고 몸도 쉬어줄겸

오랜지 숙소로 돌아와 더위를 식힌다.

 

마리아에게 기도라도 해주고 올걸하고

 후회하면서. .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