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초파일 앞두고 김천 직지사 찾아
사월 초파일을 앞두고 경북 김천시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본사인 직지사(直指寺)를
다녀왔다.
최근 두 달이상 이어지는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마음을
훌쩍 털어버리기 위해 4월 19일 일요일 이른 아침
김천 직지사로 향하였다.
오랫만에 다른 지역의 바깥세상을 구경하니 가슴이
뻥 뚫여 속이 시원하다.
중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 영향으로 고속도로의 통행량이
복잡하지 않고 고속도로의 휴게실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고속도로를 경유, 약 두 시간만에 직지사에 도착했으나
이곳마저 한산하다.
코로나의 여파로 무서운 것을 실감했다.
직지사의 대웅전과 비로전에는 빨강, 노랑, 파랑 등
아름다운 연등이 줄에 걸려있고 사찰 경내 이곳저곳에는
각종 꽃들이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절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주욱 뻗어있고 깊은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흘려내려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리고 있다.
오늘 오후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대웅전을 참배한 후 안동으로 돌아가기 위해
빨리 서둘렀다.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직지사를 찾아본 적이 없었으나
막상 오늘 이곳을 찾아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절 규모도 웅장하고 많은 문화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눈에 보아도 아담하고 조용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든다.
경북 김천시 대항면 직지사길에 위치한 직지사.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직지(直指)라는 명칭은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
(見性成佛)'이라는 선종의 가르침에서 유래되었다.
선덕여왕 14년(645) 자장율사가 중수하였고 경순왕 4년
(930) 천묵대사가 2차 중수하였으며 고려태조 19년(936)
능여조사가 중창하여 대가람이 되었고 큰스님들을
많이 배출하여 '동국제일가람(東國第一伽藍)'이라 일컸었다.
그후 중수를 거듭했으며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가
출가한 절이기도 하다.
근세에 들어서는 고종 년간에 중수가 되었고 1960년부터
50여년에 걸친 중창, 중수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직지사에는 대웅전(보물 1576호), 대웅전 삼존불탱화
(보물 670호), 석조여래좌상(보물 319호), 동.서 삼층석탑
(보물 1186호) 등 많은 문화재와 크고 작은 목조건물
30여채가 보존되어 있다.
현재 직지사의 말사(末寺)는 62개이다.
김천휴게소에 잠시 들렀으나 앉아 쉬는 손님들은 거의 없었다.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
황악산직지사 일주문
대웅전 내부
중국의 포대화상.
직지성보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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