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성산성을 다녀와서
온계종택에서 안동무궁화 기념식수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선성산성에 심어진 안동무궁화를 찾아 보았다.
선성산성(宣城山城)은 도산면 서부리 선성현문화단지내에 위치한
독립된 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능선에 태를 두르 듯 성벽을 쌓은 산성으로
기본적으로 신라의 축조방식이나 일부구간에 고구려 축조방식을 따르고 있어
축조시기가 7세경 통일신라 전후로 추정되며 면적 12,881㎡, 길이 약500m이다.
산성은 통일신라 전후부터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사용하였음을 말해주는 다수의 유물이 발굴되었고
산성내부에서 확인된 유물의 규모와 형태 등은 당시 성곽조성을 위해
막대한 공력이 투입되었을뿐 아니라 문루와 각주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상당한 수준의 격식을 갖춘 산성임을 짐작할수 있다고 한다.
또 역사적으로 고려태조가 안동 고창전투에서 승리하였을때
예안진에 주둔하였다는 기록도 있고
지리상으로도 영남지역에서 안동을 거쳐 영동지역으로 이어지는
교통로의 배후에 산성이 유일하게 위치하고 있다는 점으로 보아
방어 목적뿐만 아니라 행정적 목적으로도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은것으 추정된다고 한다.
빨간 꽃잔듸가 수를 놓은 산성을 올라서
안동무궁화와 그 가족인 우전무궁화, 삼천리무궁화가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5개의 건물지가 확인되었고 조선시대 이후까지 사용되었다는 산성북문지와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사지에 조성되었던 산성체성서벽,
여러차례의 붕괴로 3차례이상 증.개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체성남벽,
산성전체를 조망할수 있고 멀리까지 적의 동태를 살필수 있도고 시설된
산성 남동 각루 등을 한바퀴 돌아보니 곳곳에 쉴수있는 벤치도 있었고
벤치에 앉아 안동호를 바라보며 시원한 강바람에 땀을 식히기도 하였다.
몇몇 회원들은 쑥도 뜯고 꽃밭을 뒹굴며 어린시절의 추억을 만끽하기도 하다가
예(藝)끼마을에서 과일쥬스 한잔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안동으로 돌아 왔다.
온계종택에서 무궁화 심기를 하고 100년전부터 안동무궁화가 자라던 예안향교와
선성산성에 자라고 있는 안동무궁화를 돌아보며 보람있는 또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함께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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